캠핑을 가면 취향대로 먹으면 되지만 일반적으로 캠핑에서의 식사는 정해져 있다. 이유는 어디까지나 외지에 나온 상태이기 때문에 보통의 식단을 채택하면 번거로워지고 위생문제도 신경써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대한 준비하기 간단한 메인요리 위주로 식단을 맞추거나 간소한 식사를 하는 게 보통이다. 라면, 찌개, 탕에 사용할 식수는 생수보다는 정수제를 사용해 만든 식수를 사용하는 것이 좋은데 그 이유는 생수를 많이 챙기기 어렵고 사용한 물을 식수로 재활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산불 등을 이유로 취사용품에 제한이 생기면 선택지가 전투식량 등으로 매우 제한된다.


밥은 코펠을 이용해서 짓는다. 일반적으로 밥솥보다 압력이 작기 때문에 설익거나 밥맛이 덜한 경우가 많으므로 햇반을 끓는 물에 10분간 데워서 먹는 게 가장 편하고 좋다. 당연히 쌀밥을 해야하는데 그렇지 않아도 설익을 확률이 높은 상황에서 잡곡을 넣으면 괴악한 식감의 밥을 먹어야 하는 불상사가 벌어진다.

 

 

 

 

3분요리 류의 레토르트 식품들은 끓는 물에 3분간 데우면 된다. 밥에 올리거나 비벼먹는 소스류보다는 미트볼같은 육류가 좋은데 식기 사정이 여의치 않으므로 햇반과 같이 먹으려면 따로 먹는 게 낫기 때문이다.

 

라면은 가장 만만한 상대이다. 가끔 햇반을 말아서 같이 끓여 라면밥을 만들 수도 있는데 취향에 맞는다면 나쁘지 않다. 물론 냄비가 지저분해지는 게 싫다면 컵라면에 끓인 물을 넣는 것도 방법이다.

 

고기의 경우 바비큐를 연상하지만 그냥 얇게 썰은 고기를 굽는 게 제일 좋다. 고기와 먹을 음식은 최소한으로 줄여야 하므로 훈제 햄이 아닌 이상 소금구이는 필수적이다. 또한, 곁들이는 음식도 상추, 쌈장, 김치 정도만 매우 제한적으로 맞추는 게 좋다. 양념구이의 경우 불판 등이 많이 지저분해지니 추천하지 않는다. 사냥으로 현지조달할 경우 해체작업 특히 가죽과 총알을 잘 발라내야 하며 할 수 있다면 뼈를 발라내는 것도 좋다. 야생동물의 고기는 상대적으로 위생상태가 나쁘니 잘 익혀 먹어야 기생충 등으로 고생하지 않는다.

 

 

 

 

햄과 소시지의 경우 고기보다는 난이도가 낮은데 구워먹어도 되고 찌개를 끓여먹어도 된다. 다만 구워먹을 경우 종류에 따라 맛이 없거나 밥과 같이 먹어야 할 때도 종종 있다.

 

매운탕은 보통 낚시를 할 때 끓여먹게 되는데 잡은 고기는 정수제를 사용한 깨끗한 물에 씻어낸 다음 회칼 등으로 다듬어 주는 게 좋다. 다만 뼈를 발라낼 경우 다시백 등에 뼈를 넣고 끓여야 하는데 그래야 생선뼈의 사골이 배어나와 맛이 좋아진다. 매운탕 양념을 만드는 것과 다른 부재료 넣는 것도 어렵기 때문에 라면에 생선을 추가하는 식으로 끓이는 게 제일 쉽다. 낚시가 목적이 아닌 경우엔 생선의 신선도 등의 문제가 있으므로 매운탕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김치찌개의 경우 돼지고기보다는 참치를 사용하는 게 편하다. 두부는 쉽게 상하는 탓에 가져오지 않는 게 좋다. 다만 햄을 넣겠다면 참치를 안넣어야 잡탕찌개 내지는 꿀꿀이죽이 되는 불상사를 피할 수 있다. 매우 제한적인 상황이므로 미원 혹은 다시다는 필수다.

 

 

 

 

반찬 종류를 통조림으로 때우는 방법도 있는데 주로 깻잎, 김치가 대표적이며 스팸이나 참치 또는 장조림을 먹는 경우도 있다.

 

카레라이스는 요리해 먹는 걸 피하는 것이 좋은데 일단 준비해야 할 생재료가 너무 많고 식기가 많이 지저분해진다. 굳이 일본 애니식 분위기를 내기 위해 카레를 먹겠다면 3분요리와 일회용 접시를 이용해야 한다.

 

간식용으로 먹기에는 건빵, 비스킷, 에너지바, 크래커 등이 좋은데 양갱과 초콜릿 바는 기후를 많이 타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는다.

 

 

 

 

취사용품에 반입 제한이 생긴다면 통조림과 전투식량 등으로 선택지가 줄어버린다. 레토르트 전투식량도 괜찮지만 매번 먹으면 질린다. 전투식량에 의존하지 않겠다면 탄수화물은 빵 통조림, 콘샐러드, 건빵 등으로 섭취하고 육류는 스팸, 참치, 통조림 콘비프, 육포 등으로 섭취하며 비타민 등은 주스나 과일 통조림을 이용해서 섭취하면 된다. 비상식량은 말 그대로 비상 시에 먹는 음식이므로 일반적인 식사와는 거리가 있다.

 

식수는 생수를 많이 챙겨가는 게 제일 좋지만 문제는 꽤 무겁기 때문에 필요한 양보다 적게 가져갈 수밖에 없다는 문제점이 있는데 아무리 차량을 이용한다 해도 차량에 물만 실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따라서 물가의 물을 식수로 사용 가능하게 하는 정수제는 필수다. 또한, 분말형 포카리스웨트는 필수적으로 챙기는 게 좋은데 상대적으로 부피가 적어 휴대성이 좋고 생수의 이용폭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분말 포카리는 1리터용이므로 용량에 맞춰 물에 타 먹으면 된다. 물 이외의 다른 음료수를 챙겨갈 수도 있지만 가급적 필요한 만큼만 챙겨 가는 것이 좋다.

 

 

 

 

음주는 평소의 주량보다 적게 해야 한다. 야영지는 건물 내부에 비하면 여러 위험요소가 많으므로 평소대로 음주를 하면 사고 위험이 배로 늘어난다. 정 기분이 안난다면 술을 적게 마신만큼 탄산음료를 마시는 것도 방법이다. 또한 마시는 술의 종류도 보존성의 이유로 캔맥주, 캔 와인, 캔 칵테일, 페트병 소주, 포켓 위스키 등으로 제한됨을 명심해야 한다. 만일 본인이 백패킹이나 부시크래프트를 한다면 술은 절대 금기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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