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요

 

불개미는 불개미속에 속하는 개미의 한 종이며 한반도, 일본(혼슈 중부 이북), 중국, 대만, 러시아(동시베리아) 등지에 분포한다. 한국에서는 내륙에 넓게 국지적으로 분포하지만 남부지방으로 갈수록 개체수가 적어진다.

 

허준의 <동의보감>에 나올만큼 약재로도 유명한 개미다. 몸길이는 일개미 4.5 ~ 8mm, 여왕개미 9 ~ 12mm 정도이며 불개미 일개미는 서로 간의 몸 길이나 덩치 차이가 아주 심한 편이다. 여왕개미 중에 일개미와 비슷한 몸 길이를 가진 개체도 존재하기도 하다. 불개미의 모습이나 형태는 같은 속의 곰개미와 대체로 비슷하다. 둥그스름한 세모꼴의 얼굴과 양쪽 눈의 겹눈을 가지며 여왕개미나 수개미는 특유의 세 개의 홑눈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중형종 개미로 개체수가 적은 종은 아니나 높은 산에 서식하여 주변에서 흔히 보기는 어렵다. 개미집 근처에 침엽수류의 잎 등을 이용해 개미집 위로 1m 정도의 탑을 쌓는 것이 특징이다.

 

 

 

 

불개미는 머리, 가슴이 붉은색을 띠며 매우 호전적인 성격이어서 개미집을 건들면 수 만 마리가 떼로 몰려들어 개미산을 쏴대는데 이에 맞으면 불에 덴 것 같이 아프다는 뜻에서 불개미란 이름이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불개미의 개미산을 눈에 맞으면 실명하는데 불개미의 개미산 농도는 일본왕개미의 20배에 달한다.

 

사람들이 '개미'라고 하면 떠올리는 전형적인 모습이나 생활양식을 가지고 있다. 즉, 생식계급인 여왕개미와 수개미, 불임 노동계급인 일개미가 있으며 땅 속에 굴을 만들어 군집생활을 한다. 복수여왕제가 매우 흔한 종으로 대군체는 수 십 마리의 여왕이 존재한다.

 

불임 노동계급은 일본왕개미와는 달리 대형 일개미 계급인 병정개미가 없으며 크기 역시 영양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엇비슷한 크기이다. 또한, 여왕개미의 크기 역시 일개미보다 조금 큰 정도로 큰 차이가 없다.

 

 

 

 

여왕개미의 수명은 10여 년 정도, 일개미의 수명은 1년 정도이다.

 

식성과 먹성도 좋아 곡물류, 곤충의 시체나 꽃의 꿀 등 다양한 먹이를 먹는다. 달달한 진딧물의 단물을 좋아해 진딧물을 보호해 주는 습성도 있다.

 

간혹 집에서 불개미가 나온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2 ~ 3mm 크기의 붉은색 소형종 개미인 애집개미를 착각한 것이다. 참고로 우리나라의 가주성 개미는 애집개미와 검정꼬리치레개미 두 종 뿐이라는 것이 공식적이지만 최근 우리나라에서 유령개미가 발견되었고 스미스개미 역시 집에서 흔히 살지만 혼인 비행은 밖에서 하니 여왕이 죽으면 그 군체는 끝이다. 다른 소형종 개미나 중형 이상의 개미종은 절대 집안에서 살지 않는다.

 

 

 

 

▣ 생태

 

산지의 정상부나 높은 장소에 서식한다. 다만 경기도와 강원도 이북의 경우에는 저지대나 평지 부근에서 보이기도한다. 다른 개미와 차별화된 둥지를 가지고 있는데 마른풀이나 마른 침엽수류 잎으로 쌓아 만든 무덤형 둥지로 최대 성인 허리의 높이까지 쌓아 올린다. 활동시기는 4월 ~ 10월이며 결혼비행은 8월에 이루어진다.

 

 

▣ 기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장편소설 <개미>에 나오는 주인공 개미들이 불개미인데 소설 속 불개미는 불개미속의 다른 종인 홍개미이다.

 

일본 홋카이도에선 일개미 3억 600만 마리, 여왕개미 100만 마리의 초군체가 발견되었는데 이들이 서식하는 지역의 크기는 무려 2.7㎢였다.

 

 

 

 

BBC 다큐멘터리에 따르면 아마존에 사는 불개미들은 홍수에 대비해 그룹지어 공기층을 만들어서 물 위를 둥둥 떠다닌다고 한다. 이 때 위에서 꾹꾹 눌러도 곧 개미 덩어리가 표면 위로 다시 떠오를 정도로 부력이 강한데 이런 특성은 영화 <앤트맨>에도 등장했다. 이 개미는 미국에 들어와 미국 남부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것으로 유명하다.

 

불개미의 사육 난이도는 쉬운 편이 아니며 낙엽을 이용해서 집을 꾸며줘야 한다.

 

약용으로 쓸 때 100g에 30만원 정도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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