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요

 

글램핑은 화려하다는 뜻을 가진 외국어 '글래머러스(glamorous)'와 '캠핑(camping)'을 혼합하여 만든 신조어로 음식, 가구, 조리기구, 텐트 등을 따로 준비하지 않고 미리 준비되어있는 상황에서 즐기는 캠핑을 의미한다. 보통 캠핑에서 생각하기 어려운 고정된 대형 TV같은 장치, 심지어 에어컨같은 캠핑과 인연이 없는 장비가 등장하기도 하며 사실상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캠핑의 이미지와는 다른, 펜션의 텐트 버전에 가까운 형태가 된다.

 

 

 

 

서양권에서는 글램핑 외에 부티크 캠핑, 럭셔리 캠핑, 포쉬 캠핑, 컴피 캠핑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 역사

 

글램핑의 역사는 1900년대 초반에 유럽 등 서양의 부유층들이 사파리여행을 하면서 귀찮은 부분을 전부 돈으로 해결한 것을 기원으로 보고 있다. 현대에 와서는 호텔 등의 숙박업계에서도 글램핑 패키지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고, 글램핑만을 전문적으로 운영하는 글램핑업체도 증가하고있는 추세이다.

 

 

 

 

▣ 특징과 현황

 

한국에서도 2010년쯤부터 귀찮고 번거로운 것을 싫어하는 가족들과 젊은 세대들에게 글램핑이 안성맞춤으로 떠오르기 시작했으며 현재 전국적으로 수많은 글램핑장이 운영되고 있다.

 

시설은 곳곳마다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인 텐트 캠핑과는 다른 대형 텐트 내부에 펜션이나 호텔에 준하는 편의 장비를 고정하여 배치 운영하는 점은 공통이다. 최소한 침대를 비롯한 안락한 침구류와 TV 등 기본적인 편의시설은 갖추고 있으며 심지어 에어컨 등 일반적으로 캠핑에서 상상할 수 없는 시설이 장치되기도 한다. 이 모든 특징은 규모가 큰데다 분해나 이동을 생각하지 않는 고정 시설 운영을 하기에 가능한 일이다.

 

 

 

 

▣ 장점

 

글램핑의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몸이 편하다는 것이다. 펜션 못지 않은 장비가 갖춰진 글램핑은 캠핑의 맛을 보면서도 캠핑의 약점인 몸을 움직여 이것저것 해야 하는 고단함에서 벗어나게 하며 집이나 펜션처럼 고정된 집기가 없어 생기는 거주와 수면의 불편을 거의 완벽하게 없애준다. 캠핑은 체험하고 싶지만 불편함을 감수하고 싶지는 않을 때 글램핑은 그러한 모순을 완벽하게 해결해준다.

 

값비싼 장비 구매의 필요성이 없는 것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장점이다. 캠핑은 저렴하게 장만하면 수 십만원 이내에 필수 장비를 전부 구매할 수 있지만 브랜드와 장비 종류를 제대로 갖춘다면 천만원은 가볍게 들어가기도 한다. 또한, 캠핑 장비들은 평상시 보관할 때 집안의 공간을 적지 않게 차지한다는 사실도 무시할 수 없다. 게다가 몇 년에 한 번 캠핑을 갈까 말까한 사람에게 충분하고 남는 품질의 장비가 기본으로 제공되고 심지어 캠핑카 레벨이 아니면 꿈도 꿀 수 없는 완벽한 냉난방과 엔터테인먼트 시설까지 갖춘 글램핑은 오히려 경제적일 수도 있다.

 

 

 

 

▣ 단점

 

단점으로는 시설 이용에 드는 비용 부담이 크다는 것이다. 일반 캠핑은 장비를 충분히 갖췄다는 가정을 하면 캠핑장 그 자체의 이용료는 그리 많이 들지 않는다. 전기까지 들어오는 일급지 오토캠핑장의 극성수기 1박 요금도 3만원 내외일 정도이지만 글램핑은 펜션과 거의 비슷한 요금을 내야 하므로 성수기라면 15 ~ 20만원 또는 그 이상의 비용도 나올 수 있다. 1년에 몇 번씩 캠핑을 떠날 계획이라면 글램핑의 비용 부담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 된다.

 

글램핑이 캠핑의 맛만 슬쩍 보여줄 뿐 진정한 매력을 전부 느끼게 해주지 못한다는 지적 역시 존재한다. 캠핑은 장비를 설치하는 것에서 느끼는 재미와 부족한 장비와 좁고 불편한 공간에서 자연을 가까이 느끼는 맛이 있으나 글램핑에서는 그러한 것을 느끼기 어렵다는 것이다. 글램핑 그 자체가 '불편함에서 느끼는 재미'를 의도적으로 배제한 것이기에 이러한 캠핑 체험으로서의 한계는 피할 수 없는 약점이기도 하다.

 

 

 

 

▣ 전망

 

장비 구매와 보유, 이동의 필요성이 없고 캠핑의 재미이자 약점인 불편함의 요소를 최대한 없앤 글램핑은 특이함을 원하지만 불편함은 바라지 않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2010년대에 확산되고 있으며 부모와 전 세대의 장비병에 질린 사람들을 중심으로 퍼지는 백패킹과 솔로캠핑, 부시크래프트와 함께 2010년대의 새로운 캠핑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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