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요

 

붉은불개미는 개미과에 속하는 개미의 한 종으로 대표적인 침입종이며 붉은독개미라고도 부르는데 치명적인 독성이 있어 생명에 치명적인 살인 개미이다.

 

몸은 적갈색이고 배는 검붉은색인데 수캐미는 검은색이다. 크기는 3 ~ 6 mm이고 두 개의 배마디자루가 있으며 더듬이에는 열 개의 마디가 있다. 열마디개미속의 다른 개미들과 혼동되는 경우가 많다.

 

남미가 원산지인 개미이며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이 세계 100대 악성 침입 외래종으로 지정한 침입종이다.

 

 

 

 

▣ 지역

 

치명적인 독을 가진 붉은불개미는 본래 남아메리카에 서식했으나 미국 남부, 호주, 대만, 필리핀, 인도 등지로 퍼지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 1930년대에 붉은불개미가 모빌을 통해 미국으로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들어온 붉은불개미는 텍사스 주에서 메릴랜드주까지 퍼졌으며 1990년대 붉은불개미 군락이 캘리포니아주에서도 발견되었다. 그러나, 캘리포니아주의 군락들은 육로로 통해 퍼진 것이 아니라 모빌과 마찬가지로 바다를 통해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마찬가지 방법으로 2001년에는 붉은불개미가 호주에 들어오게 되었다.

 

2017년 9월 대한민국 부산항에서 처음 발견되었는데 해외에서 들어온 컨테이너에 묻어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여왕개미의 사체는 발견하지 못한 상태로 추가 전파가 우려되고 있다.

 

 

붉은불개미 원산지 위치

 

 

▣ 해충

 

붉은불개미는 대부분의 개미보다 호전적이고 매우 아픈 침을 가지고 있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이들의 둥지를 실수로 밟음으로서 이들과 접촉하게 되는데, 이 때 개미들은 밟은 사람의 다리를 기어오르며 인해전술로 공격한다. 공격하는 개미들은 페로몬 신호를 기다린 후, 일제히 침으로 공격하는데 작은 동물은 이러한 공격으로도 죽을 수 있다.

 

붉은불개미는 지역 개미들을 상대로 경쟁하여 승리한다. 북미에서는 굉장히 적극적으로 이들을 없애려고 하지만 계속해서 그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이들이 해충이라고 규정된 이유는 침입종이고, 우리에게 입히는 신체적 고통뿐만이 아니라 그들의 둥지가 식물의 뿌리를 약하게 만들고 기계로 농사를 지을 때 이들의 둥지가 방해되기 때문이다. 이들의 둥지가 갑자기 나타나는 것은 그다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이들은, 큰 동물은 보통 죽이지 못하지만 작은 동물, 예를 들어 새 등은 이들에 의해 쉽게 죽는다. 송아지 등도 충분히 민첩하지 못하면 죽게 된다. 이들의 침에는 솔레놉신이 포함되어 있는데 인간에게 고통스러우며 쏘인 뒤 하루 정도 지나면 찔린 부위가 하얗게 뜬다.

 

 

 

 

붉은불개미는 적응력이 뛰어나 박멸하기가 쉽지 않으며 홍수나 가뭄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생존력을 지녔다. 개미들이 자신들의 둥지 둘레의 수위가 높아지는 것을 느끼거나 홍수를 감지하면 곧바로 일개미들이 구를 형성하여 물에 뜬다. 이때 구의 밖에는 일개미, 안에는 여왕개미가 자리잡는다. 그 구는 어떤 물체에 접촉하는 순간, 일개미들이 그리로 올라가고 홍수가 끝날 때까지 기다린다. 가뭄 때에는 굴을 깊게 뚫어 지하수층까지 내려간다. 또한, 이들은 겨울잠을 자지 않지만 섭씨 영하 9도의 기온에서도 살 수 있다.

현재 붉은불개미의 개체수는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지만 지역에서 완전히 멸종시키는 것은 어렵다.

 

 

 

 

▣ 피해

 

미국에서는 연간 1400만 명이 이 개미에 쏘이는 것으로 추정된다. 붉은 불개미의 엉덩이에 있는 독침에 쏘이게 되면 솔레놉신(Solenopsin) 성분 때문에 화상을 입은 듯한 심한 통증이 일어나고 상처 부위가 가려우며 증상이 더 심해지면 쏘인 부분이 붓기 시작하고 몸에 발진이 나타난다. 0.6 ~ 6%의 사람들에게는 아나필락시스(심각한 알레르기 반응)가 일어나는 경우가 있어서 손이 떨리거나 동공이 좁아지는 증상이나 현기증, 심장박동 빨라짐, 호흡곤란, 혈압저하, 의식장애 등 과민성 쇼크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이 경우 치료받지 않으면 결국 사망하기도 한다. 사람에 따라 몇십 분만에 증상이 나타나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아나필락시스를 겪지 않는 대부분의 경우는 치료가 필요 없다. 그러나, 아나필락시스가 나타난 일부 사람들에게는 치료가 필요한데 이 경우 에피네프린(아드레날린)이 투여된다.

 

 

붉은불개미에 쏘인 자국

 

 

▣ 확산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 대륙 쪽에서는 악명높은 해충이다. 사람에게도 피해를 주며 가축이나 생태계에도 피해를 준다. 도시 지역에서 번성하면서 건물이나 구조물 아래 쪽에 집을 짓기도 하기 때문에 건축물이나 설치된 장비 등에 피해를 주기도 한다.

 

남미 원산이었으나 이미 미국, 호주, 뉴질랜드, 카리비안 제도, 대만, 필리핀 등으로 퍼진 상태이며 2004 ~ 2005년에 중국 광동성과 홍콩 등에서 붉은불개미 떼가 급속히 늘어나 사람과 가축을 공격하거나 농사에도 피해를 주는 등 피해가 늘고 있다. 2017년 5월에는 일본의 고베에서 처음 발견되고 그 뒤에 나고야, 도쿄, 오사카 등 전국 각지에서 발견되어 대대적으로 보도되었다. 그리고, 결국 2017년 9월 28일에 한국의 부산항 감만부두의 컨테이너 야적장 주변에서도 발견되었다. 언제 유입된 것인지, 어디에 얼마나 살고 있는지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한다. 만약 붉은불개미로 추정되는 개미를 발견했다면 즉시 농림축산검역본부로 신고해야 한다.

 

 

 

 

한번 퍼지면 그 지역을 완전히 장악해버리는 노랑미친개미보다는 박멸이 쉬운 침입종이다. 그러나, 곤충 박멸이 늘 그렇듯 체계적이고 잘 통제된 박멸 활동이 있어야 하는데 군대 주둔지가 아닌 한 그런 게 제대로 되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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