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요

 

아보카도(Avocado)는 멕시코와 남아메리카가 원산지인 과일이다. 남캘리포니아를 포함해 전 세계 열대지방에서 자란다. 스페인에서는 '아구아카테(aguacate)', 아르헨티나에서는 '빨따(Palta)'라고 부른다.

 

 

 

 

▣ 맛

 

과일 중에서 단백질과 지방의 함량이 상당히 높은 편에 속하는지라 달콤하다기보다는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강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효율이 좋진 않지만 기름을 짤 수도 있을 정도이며 아보카도보다 지방이 많은 과실이라곤 올리브나 마카다미아 정도가 고작이다. 한국인에게 익숙한 것으로 묘사하자면 익히지 않은 밤 맛이나 달걀 노른자 맛과 비슷하다.

 

아보카도는 후숙과일로 숙성이 되지 않은 과육은 단맛이 없고 좀 더 기름진 생밤과 식감이 비슷하며 후숙이 완료된 과육은 버터처럼 부드러워 빵에 펴발라 먹을 수 있을 정도다. 아보카도로 만든 소스로는 주로 부리또나 타코, 나초칩 등에 이용되는 과카몰리가 유명하다.

 

아무래도 나무 열매다보니 과육의 질감 자체는 꽤 부드럽다. 가장 비슷한 질감을 찾자면 물기없는 멜론이나 조금 단단한 바나나 정도인데 덕분에 주로 어른들이 즐겨 찾는다. 하지만 버터와는 차별화된 특유의 과실 풋내가 있어 호불호가 크게 갈리기도 한다. 너무 익어버리거나 오래되면 쓴맛을 내게 되므로 주의를 요하며 이미 이렇게 돼버렸다면 과카몰리로 만들어 먹으면 좋다.

 

 

 

 

▣ 효능

 

중독성이라든가 많은 지방함량 때문에 비만의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하지만 적정량의 아보카도는 각종 견과류들처럼 체중 감량, 특히 복부 비만 해결에 도움을 주는 강력한 식품이다. 그 중 영양 저널(Nutrition Journal)에 실린 한 연구를 보면 아보카도를 먹으면 섬유질과 비타민 A, D, E, K, 마그네슘과 칼륨을 많이 섭취하게 되므로 음식량을 줄이지 않고도 체중을 감소시킬 수 있다. 바로 포만감은 높이고 식욕은 감소시키기 때문인데 실제로 식사 때 아보카도를 함께 곁들이면 식후 3시간동안 포만감은 26% 정도 늘릴 수 있는 반면 식욕은 40%나 줄일 수 있다.


또한, 심장 및 혈관에도 좋다고 하며 루테인도 들어있기 때문에 눈에도 좋다고 한다.
다만 지방함량이 많다 보니 소화기관이 건강하지 못하면 과량섭취시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 먹는 방

 

원산지인 멕시코나 미국에서는 그냥 과육 자체에 환장하는 사람들이 많아 샐러드에 그냥 조각내서 넣거나 아예 사이드로 곁들여 내는 식으로도 활용하며 남으면 미리 과카몰리로 만들어뒀다가 수시로 꺼내 퍼먹는 걸 좋아한다. 버터보다 상쾌하면서도 기름진 맛을 자랑하면서 다른 요리의 맛을 죽이지 않는다는 점이 활용성을 높여주었다. 나초 못지않게 빵 위에 바르거나 얹어먹는 이들도 있다.

칠레에는 핫도그 빵을 갈라 굽고 데친 소시지, 다진 토마토와 자우어크라우트, 아보카도 과육 으깬 것을 채운 뒤 마요네즈를 듬뿍 뿌려서 만드는 이탈리아노(Italiano)라는 특산 핫도그가 있다. 쌀과의 궁합도 의외로 대단히 좋아 롤에도 많이 쓰인다. 캘리포니아 롤이 생기기 훨씬 전인 1950년대에도 캘리포니아의 일본계 미국인들은 밥 위에 아보카도 한 덩어리 얹어두고 간장을 부어 참치덮밥 비슷하게 만들어 먹기도 했다. 또한, 구운 김에 싸서 먹으면 김 특유의 짭쪼름한 맛과 어울려 맛있다.

 

 

 

 

아직 대중화가 되지 못한 한국에서는 대량 구입하기가 어렵고 익숙지도 않은 탓에 날 것으로 먹기보다는 샐러드용 요구르트 드레싱이나 과카몰리로 활용하는 정도이다.

 

미국 생산량의 95% 가량이 원산지인 멕시코 인근의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재배된다. 이 때문에 캘리포니아의 대명사와 같은 과일이며, 따라서 캘리포니안 접두사가 붙는 음식이라면 대부분 아보카도가 들어가 있다고 보면 된다. 그러나, 재배량이 많은 미국에서도 손바닥만한 과일 하나에 최소 1달러나 하는 비싼 과일이다. 이런 가격 때문에 어지간한 토핑은 다 공짜로 얹어주는 미국에서도 아보카도 추가는 돈을 받는 게 일반적이다. 그럼에도 항상 마트를 가보면 수많은 중독자들로 인해 높이 쌓아둔 아보카도의 절반정도는 항상 저녁이 되기 전에 사라져 있다.

 

 

 

 

넓게 썰어서 고추냉이 간장에 찍어 먹으면 참치 뱃살을 먹는 기분이 난다는 소문이 있다.

 

마트 등에서는 껍질이 완전히 초록색인 것을 파는 경우가 많은데 이건 아직 덜 익은 것이므로 지금 먹으면 안 된다. 아직 새파란 바나나를 먹으려고 하는 셈인데 정 먹고 싶다면 전자렌지에 1 ~ 2분 정도 데워서 먹는 것이 좋다.

 

상온에 2 ~ 3일 정도 방치하고 최소한 껍질의 2/3 이상이 진한 갈색으로 변하며 껍질째로 눌러 보아 살짝 말랑한 느낌이 들면 다 익은 것이니 그때 먹으면 된다. 너무 오래 두면 검게 변하면서 안쪽에 검은 반점들이 생겨나는데 이렇게까지 되면 곯아서 맛이 없다. 조금 생기는 정도는 괜찮겠지만..

 

 

 

 

자를 때는 씨앗에 칼날을 대고 둥글게 돌아가며 칼집을 낸 다음 비틀어 열면 된다. 이러면 한쪽에는 씨앗이 남는데 여기에는 칼날을 박은 후 비틀면 간단히 분리된다. 그 다음 수저로 껍질과 과육 사이를 한번 훑어주면 간단하게 떨어진다. 너무 익으면 과육이 뭉개지기 쉬우니 주의해야한다. 혹은 그냥 껍질을 벗기지 않고 숟가락으로 파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씨와 재배

 

아보카도는 가히 망고씨나 탁구공에 버금갈 정도로 씨가 크고 아름다운 편에 속한다. 국내품종이라면 동백나무의 열매만하다. 손질법도 망고와 동일하게 껍질을 벗기지 않고 칼로 과일 가운데를 적도선 긋듯이 빙둘러 자른 후 두 손으로 비틀어 분리한 다음에 숟가락으로 과육을 퍼내서 사용한다.

 

 

아보카도 열매와 꽃

 

 

큼지막한 씨를 보노라면 심어보고 싶은 강렬한 욕망이 들게 된다. 발아 조건은 간단한 편이나 싹이 트는 시간은 한달 정도로 꽤나 오래 걸린다. 미국에서 초등학생들 실습으로 하기도 할 정도니 어려운 것은 아니다. 주로 씨앗에 이쑤시개를 가볍게 박아서 삼각대 모양으로 만들어 물 위에 띄워놓듯이 배치하면 씨앗이 발아한다. 하지만 여느 과일들처럼 나무에서 열매가 맺히므로 정말 길러보고 싶다면 심어놓고 몇 년은 투자해야 하는데 짧게는 4년에서 길게는 10년 안에 열매가 맺힌다고 한다. 다만 시중에서 파는 과일들 중에는 유통 과정에서 씨앗이 싹트기 힘들 정도로 손상되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특히 저온 보관중에 생기는 손실) 큰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아보카도 나무는 다른 열대과일 나무에 비해 추위에 강하며 키우기 쉬운 편이지만 병충해에 매우 취약하므로 잘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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