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요

 

파파야는 열대 아메리카가 원산지인 열대 과일의 일종으로 탐험가 콜럼버스가 먹고 '천사의 과일'이라 표현한 과일이다.

 

 

▣ 상세

 

초록색 열매에서 익으면 노랗게 변한다.

 

과육의 맛은 달고 질감이 아주 부드럽다. 주스로도 애용되며 말린 것도 맛있는데 과육을 가늘게 잘라 건조시켜 말린 과일로 먹기도 한다.

 

 

 

 

속이 빈 가운데 부분에는 검은 알갱이 씨가 많이 있지만 반으로 잘라서 씨는 제거하고 주위의 과육을 먹는다. 단 맛이 강하고 독특한 향이 있으므로 레몬 수육을 끼얹어 신 맛을 더하는 경우도 있다.

 

파파야를 처음 먹는 사람은 비위에 거슬릴 수도 있는데 보통 아삭하거나 상큼한 다른 과일들과 달리 크림처럼 부드럽고 느끼한 맛이 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익숙해지면 이런 맛을 즐기면서 먹을 수 있다. 파파야를 먹기 힘들어하는 사람이라도 갈아서 마시면 쉽게 먹을 수 있다. 분명히 과일만 갈았는데 우유섞은 맛이 난다. 참고로 느끼하다고 열량이 높은 건 아니며 오히려 다른 열대 과일에 비해 낮은 편이라고 한다. 실제로 먹어보면 부드러운 맛에 비해 당도가 상당히 낮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씨 주변의 과육은 먹을 때 똥내가 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씨앗의 모양이 상당히 특이한데 씨앗만 긁어내서 한무더기 쌓아두면 마치 개구리알처럼 보인다. 마르면 약간 봉숭아 씨 비슷하게 돼서 괜찮아 보이지만 신선한 파파야 씨앗을 보았을 때의 충격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게다가 그냥 씨앗이라서 딱딱하며 돌기도 있다.

 

이렇게 보면 상당히 낯선 과일인 것 같지만 한국인들에게는 바나나, 파인애플, 리치 다음으로 일찍 접할 수 있는 열대 과일이다. 이유는 프루츠 칵테일에 파인애플 다음으로 많이 들어 있는 주황색 과육이 바로 파파야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걸로는 파파야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없는데 생 파파야와 통조림을 모두 먹어본 사람도 이게 같은 과일이라는 걸 믿기 힘들 지경이다.

 

 

 

 

잎과 열매에 '파파인'이라는 강력한 단백질 분해 효소를 갖고 있어 육류연화제나 비누, 소화제로도 쓰인다. 야채로 이용되는 풋과일은 단백질 분해 효소인 파파인을 포함하므로 고기 요리에 이용하는 경우가 있지만 과일로 판매되고 있는 익은 과실에는 파파인 함량이 조금만 남게 된다. 따라서 고기의 연화 작용이나 소화 촉진 작용은 기대할 수 없다.

 

파파야 잎에는 매우 강력한 항암효과가 있다고 한다.

 

파파야의 열매를 자르면 스며 나오는 흰 액체(파파인 효소)를 가루로 만들어 정제한 것을 세안 재료로 사용한다. 강한 세정력이 있으며 여드름 등에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다.

 

 

 

 

▣ 해외에서의 파파야

 

인도네시아인들은 식후에 반드시 파파야를 먹는 습관이 있는데 파파야의 효소가 소화를 돕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타향 생활을 하는 인도네시아인이나 인도네시아에서 장기체류한 사람들은 파파야 섭취를 중단하면 금단증상을 겪는다.

대만에서는 우유와 파파야 과육을 섞은 '파파야 밀크'를 판매하는데 파파야 과즙 비율이 제법 높은 편이다. 상당히 달콤하며 뒷맛이 깔끔한 편인데 최근들어 한국의 모 편의점에서도 파파야 밀크를 판매한다.

 

 

 

 

홍콩에는 노랗게 익은 열매의 끝부분을 도려내고 스프를 넣어 쩌 먹는 요리가 있다. 광동 요리에서는 디저트로 시럽으로 만든 파파야가 있으며 같은 시럽으로 익혀 버섯, 계란 등과 섞어서 만드는 경우도 있다.

 

필리핀, 태국 등에서는 과일로서보다는 야채로 취급한다. 야채로 사용할 때는 풋과일의 푸른 파파야 껍질을 벗겨 과육을 채를 썰어 물에 불리고 볶아서 먹는다. 채를 썬 것이 봉투에 포장되어 슈퍼마켓에서 판매가 되며 요리된 것은 반찬으로, 도시락으로 팔리고 있다. 또한, 파파야를 말린 것은 말린 무와 같이 이용된다.

 

 

 

 

뿌리의 일부는 부드럽고 전분을 포함하므로 제2차 세계대전 때에 남방의 섬에 고립된 일본군이 열매를 다 먹은 뒤 뿌리를 파서 식용으로 이용하기도 했다.

 

태국에서는 푸른 파파야를 '마라코'라고 부르며 익지않은 파파야의 채를 썰어서 마늘, 고추 등의 양념과 조미료 등으로 버물려 '쏨땀'이라는 샐러드로 먹는다. 영어로 표기할 땐 그냥 '파파야 샐러드'라고 하기 때문에 달콤한 과일 샐러드로 착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식사할 때 먹는 짭조름한 채소무침에 가깝다. 보통 토마토와 말린 새우, 땅콩을 섞고 특유의 짭짤한 드레싱에 무쳐 먹는다. 모르고 보면 얼핏 오이 샐러드처럼 보이는데 실제로 익지 않은 파파야는 오이처럼 상큼하고 아삭아삭하다. 영화 <그린 파파야 향기>에서 다루고 있는 파파야가 바로 이 솜땀이다.

 

 

 

 

태국에서 아주 일반적인 가정식인데다가 노점상이고 식당이고 가리지 않고 어디서나 팔기 때문에 태국인들에겐 고향을 떠올리게 하는 음식 중 하나이다. 태국 샐러드는 매운 맛이 강하고 각종 향신료가 듬뿍 들어간 게 대부분이지만 쏨땀은 비교적 덜 매운 데다가 향신료도 거의 들어가지 않으므로 외국인도 어렵지 않게 먹을 수 있다. 보통 닭튀김과 찰밥을 곁들여 먹는다.

 

일본 오키나와에선 다 익기 전의 푸른색의 파파야를 '야채 파파야'라고 부르며 지역 향토가정식 고야 챰플에 채썰어 넣거나 하여 먹는다.

 

 

 

 

▣ 재배

 

파파야의 씨를 뿌리면 간단하게 싹을 틔우므로 관엽식물로 즐길 수 있다.

파파야의 씨앗에는 얇은 막이 있는데 이 막을 제거한 뒤 일반 원예용 상토에 심고 따뜻한 곳에서 2주 정도 있으면 발아가 된다. 영양상태가 좋다면 심은 그 해에 수확할 수 있다. 발아율이 매우 낮다는 말이 있으나 번식은 대부분 종자로 한다. 단, 열대 식물이므로 기온이 항상 15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게 해야 한다는 게 난점이다. 2014년에 제주에서 무가온 재배(난방을 따로 하지 않고 재배하는 것)에 성공했다는 뉴스가 보도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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