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요

 

가글은 입 속에 물 등의 액체를 넣고 폐 속의 공기를 역분사하거나 볼과 혀를 움직여 입 안의 다른 공기를 밀어내 액체에 주입시켜 부글거리게 하여 거품을 내는 행위이다. 또는 그러한 행위에 사용되는 구강청결제(구강청정제)를 일컫는 용어이다. 가글이란 이름은 이런 행위를 할 때 물에서 나는 소리에서 따왔는데 행위가 그것에 필요한 도구의 이름으로 정착된 사례 중 하나이다.

 

 

▣ 상세

 

양치질의 일환으로 하는 행위로 물을 공기의 힘을 빌어 강하게 분사해 입 안을 청소하는 것이 주목적이며 구강에 남아있는 음식 찌꺼기나 먼지, 세균 등을 제거하는 활동이다. 이를 통해 감기나 독감 등의 전염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가글을 하고 난 후의 액체는 당연히 깨끗할 리가 없기 때문에 보통은 입에서 뱉어내야 한다. 당연히 가글 자체나 이후 액체를 뱉어내는 것 전부 시각적으로는 그다지 좋아보일 건 없기 때문에 동서양을 막론하고 화장실 같은 정해진 곳이 아닌 다른 곳에서 이런 행위를 하는 것은 예의범절에 어긋난 것으로 여겼다.

 

 

 

 

원래는 물 밖에 방법이 없었으므로 가글도 양치질의 마무리로나 쓰이는 게 전부였지만 구강청결제의 등장으로 양치질을 못하거나 하기 어려운 경우 또는 귀찮은 경우에는 아예 가글 자체가 양치질을 대체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가글로 양치질을 대체할 수는 없는데 구강청결제가 아무리 독하고 사용자가 아무리 열심히 가글해도 효과는 입냄새 제거, 항 치태 작용, 잇몸 질환 억제 능력 정도에 불과하다. 입에서 액체를 아무리 부글거려도 이미 생긴 프라그(치태) 제거가 안되기 때문이며 따라서 건강한 치아를 위해선 양치질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다만 반대로 감기 등으로 편도선이 붓거나 했을 때는 오히려 양치질보다 가글이 꼭 필요한데 칫솔을 목구멍까지 밀어넣어 골고루 닦을 수는 없으므로 가글로 광범위한 소독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흔히 매번 하는 것으로 알려져있으나 그건 물로 했을 경우만 해당된다. 구강청결제의 경우 너무 자주 하면 클로르헥시딘 성분의 살균소독력이 너무 강하여 입 속의 좋은 세균들까지도 다 없애 정상세균총의 불균형을 초래하여 입 안에 곰팡이가 생기는 등 도리어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차라리 깨끗이 씻은 칫솔로 입 안을 가볍게 한번 더 닦아주는 게 나을 수 있다. 입냄새를 없애기 위해선 가글보다 혓바닥을 혀클리너 등으로 혀뿌리 부분까지(헛구역질이 나는 지점까지) 꼼꼼히 닦아주는 것이 좋다. 또한, 평상시에 입을 벌린 채로 다니면 입안의 세균이 폭풍 증식하여 입냄새가 배가될 수 있으므로 입을 잘 다물고 다니는 것이 좋다.

 

 

 

 

▣ 구강청결제

 

한국에서 주로 사용되는 구강청결제는 동아제약의 '가그린'과 존슨앤드존슨의 '리스테린', 3M의 '넥스케어'가 대표적이다. 2016년 기준, 다이소나 홈플러스 같은 대형 마트에서 파는 저렴한 구강청결제도 있다.

 

가글 후 30분간(대략 싸한 느낌이 사라질 때까지)은 음식섭취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이유는 입안에 남아있는 가글의 화학성분이 음식과 같이 섭취되기 때문이다.

치과에서 간혹 '헥사메딘'을 쓰라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헥사메딘은 구강청결제가 아닌 치과구강용약이다. 용법은 구강청결제와 비슷한데 효능은 가장 뛰어나서 칫솔질이 필요없을 정도이다. 일반의약품이기 때문에 약국에서도 쉽게 구입할 수 있다. 다만 한가지 치명적인 단점이 있는데 착색효과가 엄청나게 뛰어나다는 것이다. 2주 ~ 1달만 써도 몇 년동안 담배 피운 사람의 치아가 될 정도로 심하고 단단하게 착색되기 때문에 칫솔질로 제거하는 건 무리이다. 게다가 시간이 지나면 착색부위에 슬러그가 엄청 끼기 쉬운 상황이 되므로 기껏 치료해놓고 다시 병을 키우는 셈이 된다. 치과에서도 단기간 동안 구강내 바이러스 제거를 위해 쓰는 것일 뿐, 헥사메딘을 사용 시 치료 마지막엔 반드시 스케일링을 하는 걸 권할 정도이다. 따라서 단지 효능이 쎄다고 헥사메딘을 썼다간 한 두 달 후에 치과에 가서 스케일링을 하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 기타

 

약품을 구하기 힘든 군대나 훈련소에서는 '포비돈 요오드(상처 소독할 때 쓰는 그 빨간약)'를 물에 희석시켜서 가글시키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맛도 향도 색깔도 전혀 고려하지 않는 대신 소독효과 면에서는 일반 구강청결제보다 훨씬 좋다는 평이 있으며 값도 매우 저렴하다. 또한, 찾아보면 아예 가글용으로 7.5% 희석되어 판매하는 제품도 있다.

 

중국 마오쩌둥은 양치질 대신 중국 차의 한 종류인 '고차(苦茶)'라는 것을 수시로 마셨으며 양치질 대용으로 고차를 입에 머금고 가글하는 걸로 대신했다고 한다. 이것이 장기간에 걸치다 보니 치아의 색이 초록빛을 띈 채 변색되고 구강 상태가 염려됐지만 검진 결과 놀랍게도 치아 상태가 충치 하나 없이 아주 건강하고 양호했다는 뜬소문이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치석과 음식물 찌꺼기가 많았고 잇몸에 고름이 차있었으며 충치가 많았다고 한다.

 

 

 

 

감기에 걸렸을 때 소금물로 가글하면 좋다는 민간요법이 존재하는데 소금물의 살균작용을 노린 듯하다. 따뜻한 물에 녹인 소금물로 가글을 하는데 목을 뒤로 젖혀 목구멍 깊숙히 소금물이 닿도록 하는 것이 포인트이다. 소금물 성분을 실제로 담아서 마트에서 파는 경우도 있다. JTBC 의학정보 프로그램 <닥터의 승부>에 따르면, 소금물 가글이 호흡기의 세균 관리에 어느정도 효과가 있지만 소금 농도를 잘못 맞추면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며 물 1L에 소금 9g 정도가 적당하다고 한다. 어쨌든 개인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고 민간요법의 일종이기에 전문의와 상담 후 이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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