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요

 

치실은 이 사이에 낀 치석이나 음식 찌꺼기를 빼내거나 닦아내는 데 쓰기 위하여 왁스를 먹여 만든 의료용 실이며 나일론이나 폴리에스테르 등의 섬유 수십 ~ 수백 가닥을 모아 만든, 이 사이를 청소하기 위한 가는 실이다. 칫솔이 닿지 않는 이 사이의 옆면이나 이 사이 아랫쪽의 잇몸에 붙은 치석을 제거하여 치주 질환이나 충치를 예방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최초로 치실을 발명한 것은 미국 뉴 올리언즈의 치과 의사 '레비 스피어 팜리(Levi Spear Parmly)'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는 1815년, 사람들에게 비단 치실로 이를 깨끗하게 할 것을 권고하였다.

 

치실을 사용한 치아 청소는 칫솔과 함께 사용하면 효과가 높아 유럽과 미국에서는 일상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 소개

 

식후 시간이 좀 지난 후, 손톱으로 이와 이 사이를 쑤셔보면 하얀 이물질들이 묻어 나온다. 이걸 치태, 즉 플라그라고 하는데 이처럼 치아 사이, 잇몸으로 덮인 부분은 칫솔이 잘 닿지 않아 음식 찌꺼기(특히 육류와 섬유질이 많은 채소)가 끼기 쉽고 이로 인해 충치와 각종 치주질환이 발생하면서 결국 잇몸뼈를 녹여버리며 나중에는 치아가 빠져버린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왁스를 바른 실로 이런 구석진 곳에 낀 플라그를 제거해야만 하는데 이 때 쓰는 실이 바로 치실이다.

 

일반적으로 치실을 올바르게 쓴다면 칫솔이 닿지않는 40% 부분의 플라그를 제거할 수 있어 충치와 풍치는 걱정할 필요가 없을 정도이다. 열심히 칫솔질을 한 다음 치실질 몇 번만 하면 쏟아져나오는 음식물 찌꺼기에 경악하고 위 수치가 절대 과장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귀찮다고 칫솔질만 하고 끝내는 경우가 많으나 완벽한 치아 건강을 위해서는 반드시 치실질-칫솔질-구강청정제(불소 도포)를 병행해야 한다. 치실질과 칫솔질은 아무거나 먼저해도 상관없으나 치실을 먼저 사용하여 사이에 끼인 음식물을 제거해주면 칫솔질할 때 치약이 치아 사이에 잘 들어갈 수 있어 개운함을 더욱 느낄 수 있다. 대신 치실을 먼저 쓰므로 치실에 음식 찌꺼기가 왕창 걸려 나온다. 칫솔질을 먼저 하고 치실을 쓰면 찌거기가 아무래도 좀 덜 나오기 때문에 더러운 꼴(?)을 적게 볼 수 있다. 치실질 전 식사를 마치고 녹차, 홍차같은 따뜻한 차를 두 세 잔 마시면 따뜻한 물에 대부분의 찌꺼기가 사라져서 치실질이 편한데 그래도 남은 찌꺼기는 치실질 전에 물로 입을 헹구면 된다.

 

별도로 1년마다 정기적으로 치과에서 스케일링을 받는 것도 좋다.(흡연자는 3개월마다 권장) 2013년부터 1년에 1회까지는 의료보험이 적용되는지라 스케일링 비용이 15,000 ~ 20,000원 정도로 저렴해진 편이다. 또한, 비보험으로 한다해도 5만원 정도로 충치로 인해 치르게 될 비용과 고통에 비하면 싼 편이다.

 

 

 

 

어금니 사이까지 골고루 치실질 해야 하는데 만약 이 사이가 워낙 맞물려서 치실이 잘 안 들어가거나 어딘가에 박혀서 치실을 빼내기 힘들다 싶으면 치과에서 스케일링 받는 것이 좋다. 원래 이 사이는 매끄럽기 때문에 치실도 그럭저럭 통과가 가능한데 잘 박힌다면 치석으로 인해 마찰이 심해진 탓이다.

참고로 치아교정이나 충치 등으로 치간이 넓어지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 치실보다는 치간칫솔을 쓸 것을 치과에서 권해주기도 한다.

 

치실질 할 때 구두닦듯 좌우로 움직이며 닦으면 치아표면(에나멜층)이 마치 홈이 파인 것처럼 손상될 수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위아래로 닦는 것이며 에나멜층이 손상되지 않도록 주의해서 닦아야 한다.

 

 

 

 

▣ 치실 종류

 

치실은 종류가 다양한데 대략 왁스 코팅이 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눌 수 있다. 인체에 무해한 식용 왁스로 살짝 코팅이 되어 있어 치아 사이에 더 잘 미끄러져 들어가도록 되어있다. 왁스 코팅이 되지 않은 제품은 약간 뽀드득거리는 느낌이 드는데 사용 중 치실 결이 뜯겨나가는 경우가 있다. 왁스 향이 싫거나 미끈거리는 게 싫은 사람은 왁스 없는 제품을 찾기도 한다.

 

얼마 전부터는 부풀어오르는 치실도 나오고 있다. 처음엔 가는 모양이지만 수분을 만나면 털실처럼 부풀어오르는 제품인데 치아 사이에 넣고 왕복하다보면 부풀어올라 찌꺼기를 더 효과적으로 제거해준다고 한다. 물론 가격은 일반 치실보다는 비싼 편이다.

 

외국에는 휴대하기 좋은 초소형부터 집에 놓고 쓰기 좋은 대형까지 제품군이 아주 다양하지만 국내에는 명함 절반 정도 크기의 제품이 대부분이다.

 

 

 

 

물리적으로는 전혀 다른 구조이나 강한 수압의 물을 분사하는 구강세정기 역시 치실의 역할을 일정부분 수행할 수 있다. 워터픽이 대표적인 제품인데 다만 플라그를 제거하는 효과는 상대적으로 덜하므로 치실 사용과 병행하는 것이 좋다.

 

 

▣ 효능 논란

 

한동안 치실이 치주염 예방과 구강청결에 큰 도움을 준다는 것은 정설로 받아들여졌다. 그런데 2016년 7월, 지금까지 진행된 연구들을 재검토해본 결과 치아 건강에 좋다고 여겨지는 치실의 효과에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 치주학회에서 "지금까지 수행된 치실 관련 연구들은 표본이 적어 효과를 입증하는 증거로 삼기에 불충분하다."라고 밝히고 미 보건복지부가 가이드라인에서 치실 관련 내용을 빼버렸을 정도이다. 그렇다고 해도 치아 사이의 음식물 제거에 효과적인 것은 분명하다.

 

 

 

 

▣ 잘못된 소문들

 

치실을 사용하면 치아 사이가 넓어진다는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절대 그럴 일은 없다. 오히려 치간 사이의 플라그 생성을 억제하고 주기적으로 구강 내 박테리아 번식을 방지하기 때문에 치아 건강에 좋을 뿐더러 잇몸 염증도 줄일 수 있다. 더구나 치아 사이에 치실이 안들어간다며 안해도 된다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사용법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거나 치아가 뒤틀려 있는 경우다. 물론 후자의 경우엔 상황이 더욱 안 좋다. 보통 치아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풍치, 충치 등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으며 잇몸이 내려앉아 치간의 뿌리부분에 공간들이 널찍해져있다면 더더욱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치아 관리에는 치실이 필수적이며 치아 상태에 맞추어 치간 칫솔로 대체해도 구강 상태가 많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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