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명

 

셀카봉은 명실상부한 2014년 최고의 핫 아이템으로 셀카를 찍는데 사용하는 액세서리이다.

 

한국에는 2011년 즈음에 디지털 카메라 액세서리로 등장했지만 초기엔 대중적인 인기를 끌지 못했다.

 

그 당시 주된 용도는 컴팩트 카메라를 붙이는 것이었는데 DSLR처럼 크고 무게가 나가는 기종은 저가형 셀카봉에 장착해서 사용할 경우 봉이 돌아가거나 카메라의 무게를 버티지 못하므로 기기의 안전을 절대 보장할 수 없다. 수 만원대의 고가 셀카봉이라면 장착이 가능하고 버틸 수도 있지만 역시 무게중심을 제대로 못 잡거나 촬영자의 팔힘이 못 받쳐주면 떨어뜨려 박살날 확률이 대단히 높다. 이 때문에 카메라 안전문제로 일부만 사용하던 액세서리였다.

 

 

 

 

모노포드는 삼각대와 일맥상통하는 단어로 원래는 삼각대의 다리 개수를 줄여 간편히 들고 다닐 수 있게 단순화한 제품이다. 실제로 DSLR 등으로 대표되는 전문 사진기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이 모노포드를 많이 쓰는데 삼각대처럼 땅에 지지해서 상하로 흔들리는 것을 크게 줄이고 장시간 카메라를 손으로 들면서 생기는 피로를 방지할 수 있다.

 

우리가 셀카봉이라고 하는 명칭에 정확히 부합하는 영어 단어는 'selfie stick'이며 엄밀히 따지면 'selfie stick'이 모노포드의 일종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아직 영어권 최대국가인 미국에는 셀카봉이 널리 알려져있지는 않은 듯하다. 한마디로 셀카봉은 모노포드이지만 모노포드라고 다 셀카봉은 아니다.

 

 

 

 

▣ 셀카봉의 인기 상승

 

사실 잘 사용되지 않던 모노포드는 스마트폰의 고성능화로 기존 컴팩트 카메라보다 가벼운 스마트폰으로도 중거리 촬영이 가능해지면서 "모노포드에 스마트폰을 달아서 이걸로 촬영을 해보면 어떨까?"라는 발상의 전환과 셀카를 좋아하는 한국인의 스마트폰 이용습관이 결합하면서 셀카봉이라는 새로운 기능을 얻게 된다.

 

이렇게 점차 자기 용도를 찾은 셀카봉은 2014년 MBC <나 혼자 산다>나 tvN <꽃보다 청춘> 등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몇몇 연예인들이 셀카봉으로 셀카를 찍는 모습이 나오면서 유명해졌다. 이전에도 간간이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결정적으로 연예인들이 사용을 하게 되면서 "이렇게 쓰는 거였구나?"라고 알게된 사용자들이 늘어나며 유행을 타게 된다. 처음에는 쓸데없이 주목하는 시선들로 부담스러워 하던 사람들도 많았지만 여행지에서 셀카봉을 사용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그런 모습은 없어지게 되었다.

 

디지털 카메라나 스마트폰 외에도 고프로, 소니 액션캠 같은 액션캠과 조합하여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 용도

 

▶ 셀카봉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셀카를 찍을 때 가장 많이 쓰인다. 스마트폰 카메라는 사물을 보는 범위가 28 ~ 35mm로 사람의 눈보다 더 넓으며 렌즈에서 가까운 곳은 크게, 먼 곳은 작게 보이는 왜곡이 생긴다. 그래서 사람 얼굴을 가까이서 찍게 되면 약간 일그러져 보인다. 최근 인기를 모으는 셀카봉은 1m 정도 거리에서 사진을 찍어 사람 얼굴은 자연스럽게, 몸은 날씬하게 보이는 효과가 있다. 또한, 여러명이 동시에 셀카를 찍을 수 있다는 장점도 생긴다.


▶ 팔 길이의 한계를 극복하여 셀카를 찍을 수 있다. 또한, 다양한 각도의 사진을 간단하게 셀카봉 하나로 찍을 수 있게 되었다.


▶ 줌인 기능의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약간 멀리 있는 피사체를 찍을 때도 사용한다. 사실 이게 원래 셀카봉의 용도에 가장 부합하는 촬영법이다. 그렇다보니 공공장소에서나 연예인 등 유명인들을 찍을 때 사용할 경우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 경찰 측에서 손으로 카메라를 들 수 없는 경우 채증용으로도 사용한다. 위의 멀리 있는 피사체 촬영과 유사하나 거리 자체가 멀다기보다는 혼잡할 때 사용하는 방법인데 사람이 빽빽하게 모인 시위 현장 등에서 볼 수 있다.

 

 

 

 

▣ 문제점

 

▶ 어쨌든 팔로 들고 찍어야 하므로 셀카봉을 든 팔을 사용하기는 어려우며 무게가 있으므로 팔힘이 없으면 아래에 언급할 사고를 당할 수 있다.


▶ 저가형 셀카봉의 경우에는 스마트폰의 낙하위험이 크다. 셀카봉의 거치대 부분이 스마트폰을 제대로 고정하지 못하거나 사용하는 사람의 부주의로 인한 낙하가 대부분인데 이럴 경우 폰이 고장날 수도 있다.

▶ 저가형 거치대의 경우 폰에 흠집을 줄 수도 있다.


▶ 찍덕들에게는 공공의 적으로 통한다. 애써 사진을 찍어 놓았는데 자신이 찍으려고 한 사람을 셀카봉이 가려놓기 때문이다. 연예인을 폰으로 찍는 것은 괜찮지만 더 가까이서 찍으려고 셀카봉을 동원하는 행동은 민폐가 될 수 있다. 특히 인기 연예인의 경우 의도치 않게 다른 사람을 공격하는 무기가 될 수 있다.

 

 

 

 

▶ 셀카봉의 길이가 있는 만큼 어느 정도 공간이 확보돼야 한다. 즉, 좁은 공간이나 사람이 밀집한 곳에서 쓰면 민폐이므로 쓰더라도 주변을 잘 살펴 피해가 없을만한 곳에서 써야 한다.


▶ 가끔 자전거를 타며 셀카봉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있는데 조심해야 한다. 잘못하면 맞은편 사람과 부딪혀 사고가 날 수 있다.


▶ 예전엔 연인이나 가족끼리 사진을 찍을 때 주변 사람들에게 부탁하여 사진을 찍었으나 셀카봉이 나오면서 그런 현상은 거의 없어졌다. 신세대들은 셀카봉이 없는 걸 이상하게 여기거나 심한 경우 찍어달라고 하는 사람을 이상하게 보는 상황까지 나오기도 한다. 그러다보니 일부에선 사회가 각박해졌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 기타

 

▶ 일본에선 한국의 셀카봉 유행을 타고 코리아타운을 중심으로 셀카봉이 퍼진 관계로 일본식 명칭인 지도리봉(自撮り棒)으로 부르는 사람보다 한국식 명칭인 셀카봉(セルカ棒)으로 부르는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다. 물론 자기 사진을 찍는 걸 셀카라고 부르는 사람은 없다. 최근에 일본 유명 관광지에서 셀카봉으로 사진 찍는 관광객을 보고 일본 현지인은 "아~ 한국 사람이네."라고 하며 구분한다고 한다. 그리고, 셀카봉을 사용하지 않고 그냥 찍으면 중국이나 대만 사람이라고 한다.

 

▶ 접었을 때에도 너무 긴 셀카봉은 여객기 탑승 시 기내반입 금지 물품에 해당되는데 접었을 때 짧은 길이면 괜찮다.

 

 

 

 

▶ 미국의 주요 박물관들은 전시물 훼손 방지와 관람객 안전 보호를 위하여 셀카봉 사용을 금지하는 곳이 늘고 있다. 또한, 프랑스의 주요 박물관들은 관람객 감소를 우려해서인지 아직까지는 공식적으로 금지하지는 않았지만 미국 박물관들과 같은 이유로 셀카봉 반입 금지를 고려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 역시 여기에 동참하고 있다. 이런 사례로 보아 박물관에서 셀카봉을 금지하는 나라는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한국은 대부분의 박물관에서 삼각대, 조명사용 이외의 일반 촬영은 허용하고 있다. 국립 중앙 박물관에서는 셀카봉 소지를 금지하지는 않으나 사용 시 개별적으로 제재하는 방침을 취하고 있다.

 

▶ 일부 외국 항공사들은 셀카봉 기내 반입을 금지하므로 이 경우에는 위탁 수하물로 부쳐야 한다. 대표적으로 핀에어, 중화항공, 아에로플로트, 터키항공 등이 있다.

 

 

 

 

▶ 2015년 9월부터 JR 니시니혼에서 플랫폼 내 셀카봉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 롯데월드의 월드모노레일에서도 셀카봉 사용이 금지되어 있다.

 

▶ 셀카봉의 돌림나사는 거의 모든 카메라의 암나사와 호환되는데 삼각대와 마찬가지로 사실상 규격화되어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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