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요

 

푸드트럭은 식품의 조리를 목적으로 한 설비를 갖춘 차량의 일반 명칭으로 작은 트럭을 주방처럼 개조해서 포장마차형 음식점을 운영하는 것이다.

 

대체로 즉석에서 요리를 하는 형태가 많지만 몇몇 푸드트럭은 미리 요리된 음식이나 냉동된 음식을 해동해서 판매하기도 한다. 주로 샌드위치, 햄버거, 프렌치 프라이 등의 음식이 일반적이다. 최근에는 팝업레스토랑의 보편화로 간단한 요리 뿐만 아니라 그 지역의 특색있는 요리나 레스토랑에서 요리하던 음식을 파는 푸드트럭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일반적으로 식품의 이동 판매에 이용되지만 군대의 조리 시설을 갖춘 차량도 푸드트럭의 일종이다.

 

 

 

 

성룡 주연의 영화 <쾌찬차>를 보면 옛날 영화임에도 오늘날 유행하는 푸드트럭의 정석을 보여준다.

 

한국의 경우에는 작은 트럭을 개조해서 포장마차로 만든 다음, 식재료를 비치해서 간단한 음식을 만들어 판다. 미국에서는 아이스크림이나 퓨전 요리, 샐러드, 나초, 음료수 등을 팔며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SNS를 이용해서 언제 어디서 트럭이 정차되었다는 멘션을 날려 손님들이 푸드트럭을 찾느라 시간을 허비하지 않게 해준다. 영화 <아메리칸 셰프>를 보면 푸드트럭을 운영하는 모습을 잘 알 수 있다.

 

일부 대형트럭으로 푸드트럭을 만든 경우도 있는데 주로 쇠고기나 돼지고기를 이용한 간단한 음식을 만들어 판매한다.

 

 

 

 

▣ 한국의 푸드트럭

 

한국의 푸드트럭은 구조변경 승인을 받은 특수차량으로 영업장 관할구청의 사업자신고, 영업신고를 필해야 한다. 그 외의 푸드트럭은 모두 불법이며 일반음식업과 휴게음식업 중 휴게음식업에 속한다. 또한, 아무데서나 영업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유원시설, 관광지, 체육시설, 도시공원, 하천 등에서 허가를 받아야 영업할 수 있다.

 

푸드트럭 영업허가는 신청한다고 다 나오는 것이 아니라 경쟁입찰을 통해 낙찰받는 방식이다. 따라서 도로변에 주차된 트럭에서 음식을 판다고 모두 푸드트럭이라고 할 수는 없는데 특히 도로점용허가를 내리는 기준이 엄격하기 때문에 사실상 불법 노점상이라고 보면 된다. 참고로, 허가를 받은 푸드트럭이라면 보통의 휴게음식점처럼 트럭 내에 영업신고증이 있을 것이다.

 

 

 

 

2014년 푸드트럭 합법 양성화를 꾀하였지만 제재가 더 많고 영업은 안되는 형태가 많았다. 특히 가장 문제가 된 점은 이동을 사실상 불가능하게 제한한 것인데 푸드트럭이 여기저기 옮겨다니면 기존 상권의 식당들과 대립하게 된다는 이유였다. 정부는 푸드트럭의 양성화라고 하면서 특정 장소 한 곳에서만 장기간(1 ~ 5년) 영업을 하도록 제한해 장소를 옮기려면 별도의 허가를 받도록 했다. 또한, 푸드트럭의 영업존이 유동인구가 적은 운동장, 공원 등이라서 입찰을 따내도 영업이 안 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빛 좋은 개살구와 같았다.

미국 푸드트럭들이 자유롭게 여기저기로 사람은 많은데 식당이 없는 지역들을 찾아가 영업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푸드트럭의 트럭이 갖는 기동성을 못 살리고 사실상 쓸데없는 바퀴와 엔진만 달린 고정식 가게가 된 것이다. 심지어 장소 선정에 있어서도, 공무원들이 수익성 고려조차 하지 않고 제멋대로 정해주는 바람에 고객도 거의 없는 불모지에 덜컥 자리를 배정해주는 경우도 많았다. 실제로 유동량이 거의 없는 산골 오지의 고속도로 졸음쉼터에 허가가 나는 바람에 손님이 오지 않아 장사도 제대로 못해보고 그대로 몇 달만에 폐업으로 직행하는 사례마저 뉴스에 나왔다. 지금도 대부분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 영업하는 푸드트럭은 해당 푸드트럭 존마크가 없는 이상 불법이라고 보면 된다.

 

 

 

 

2016년 7월, 정부는 기존 합법 푸드트럭의 고충을 완화하기 위해 푸드트럭이 고정적으로 영업을 하던 곳을 자유로이 이동할 수 있도록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2017년 7월, SBS에서 푸드트럭 홍보와 솔루션을 위해 <백종원의 푸드트럭> 프로그램을 신설하였는데 방송을 계기로 푸드트럭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 미국의 푸드트럭

 

미국에서의 푸드트럭의 역사는 꽤 오래되었는데 1860 ~ 1880년대까지 조그만 마차나 손수레를 개조해서 샌드위치나 고기 요리 같은 간단한 음식을 만들어 팔았다가 자동차의 발달과 증가로 인해 금세 조그만 트럭으로 대체되었다. 이후 꾸준히 발전하였고 2000년대 중반을 기점으로 인터넷과 SNS의 발달, 스마트폰 사용자의 증가, 금융 위기에 따른 개인 식비 절약으로 인해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특히 대형 공장이나 사무실 빌딩 근처에 나타나는 푸드트럭은 굉장한 인기인데 미국은 우리나라와 달리 구내식당을 가지고 있는 회사가 거의 드물기 때문에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에 차를 타고 식당에 갔다오거나 아예 점심을 싸가지고 와야 하는데 푸드트럭이 찾아오면 그럴 수고가 줄어드니 좋아할 수밖에 없다. 이렇듯 미국에서 푸드트럭이 실질적으로 구내식당 역할을 차지한 곳도 꽤 있다. 또한, 미국은 우리나라와 달리 아무 곳이나 가서 장사를 해도 되기 때문에 푸드트럭 입장에서도 장사가 뜸하면 그대로 차를 몰고 새로운 영업장을 찾아가면 된다. 차량 개조에 대한 법도 우리나라보다 융통성 있기 때문에 트럭의 외장을 멋지고 개성있게 치장해 손님들의 눈길을 끌며 푸드트럭을 가진 요리사들간의 선의의 경쟁을 이용한 여러가지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푸드트럭의 장점은 레스토랑 등 다른 음식점 설립 비용에 비해 트럭을 마련, 개조하고 요리 도구와 식재료를 구비하는 과정에서 드는 비용이 적다는 것이다. 단점은 트럭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휘발유 같은 연료비와 위생 문제가 있다. 그런 이유로 뉴욕 시에서는 푸드트럭에 대한 시 위생국의 검사가 매우 까다롭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푸드트럭으로 영업하기 위해서는 '노점상 허가증(Vendor License)'을 반드시 발급받아야 한다. 물론 유효기간이 있기 때문에 갱신해야 하는 것은 덤이다.

 

근래에는 할랄 푸드의 수요 급증으로 인해 할랄 푸드 계열 노점상도 늘어났으며 대표적으로 할랄 가이즈 계열의 노점상이 있다. 심지어 푸드트럭이 아닌 일반 음식점으로도 진출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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