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세차장은 운전자가 직접 차량에 물을 뿌리고 닦을 수 있는 시설을 갖춘 곳이다. 이러한 세차장은 이용자가 세차를 할 수 있는 시설만 제공하고 그 시설 이용료만 받을 뿐 세차는 운전자나 동승자가 직접 하는 수 밖에 없다.

 

셀프세차의 최대 단점은 운전자에게 많은 노동을 강요한다는 것이다. 한여름 땡볕에 세차를 한다는 것은 땀 한 사발을 빼야 하는 중노동이며 봄이나 가을의 좋은 날씨에도 제대로 세차를 하려면 한 두시간은 가볍게 써야 한다. 3 ~ 5분이면 충분한 자동세차와는 노동 강도와 시간이 비교가 되지 않으며 세차에 드는 비용 역시 자동세차보다 더 많은 것이 보통이다. 나쁘게 표현하면 힘쓰는 고생을 돈내고 사서 하는 곳이 셀프세차장이다.

 

 

 

 

그럼에도 셀프세차를 하는 이유는 세차의 품질이 자동세차와는 차원이 다르기 때문이다. 자동세차는 자동차 하단부가 제대로 닦이지 않는 경우가 많고 다른 부분 역시 기계에 따라서는 세차가 깔끔하게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어디까지나 먼지만 털어내고 물만 뿌린 수준이기에 진한 더러움은 여전히 남는다. 그에 비해 직접 더러움을 눈으로 보고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닦을 수 있는 셀프세차는 공을 들이기만 한다면 세차의 수준이 훨씬 높다. 또한, 사람의 손이 가야 하는 실내의 먼지 제거와 매트 청소는 자동세차로는 방법이 없어서 직접 청소해야 하기에 외부와 내부를 모두 깨끗하게 청소하려면 결국 셀프세차장을 찾을 수 밖에 없다.

 

 

 

 

무엇보다 자동세차기가 일으키는 도장 손상이 걱정되는 사람도 셀프세차라면 큰 걱정이 없다. 세차장의 공용 비누솔은 모래가 묻어 있을 가능성이 높지만 이것은 물로 씻어낼 수도 있고 이 조차 믿을 수 없다면 자신이 가져온 스펀지나 극세사 천을 이용하면 그만이다. 그래서 셀프세차장에서는 수입차를 매우 흔하게 볼 수 있다. 그밖에 자동세차를 하기 어려운 트럭도 셀프세차장의 단골 고객이며 이따금 오토바이나 자전거가 셀프세차장에 나타나기도 한다.

 

셀프세차장은 기본적으로 고압 세척기와 거품솔을 갖추고 있으며 그밖에 진공청소기, 컴프레서, 매트 청소기, 탈수기, 하체 세척기같은 장비가 세차장에 따라서 갖춰져 있다. 이러한 장치는 동전을 넣으면 그 시간만큼 쓰는 형태로 작동하며 최소 요금이 정해져 있다. 그 이외에는 동전을 넣으면 시간이 추가되며 시간이 끝나면 다시 최소 요금 이상을 넣어야 작동한다. 500원짜리 동전이 매우 유용하게 쓰이는 만큼 미리 챙겨가면 좋은데 동전 교환기가 있지만 고액권 지폐는 교환이 안되는 곳도 많고 관리자도 없는 시간대면 막막하기 때문이다.

 

 

 

 

세차장에 따라서는 개인 스펀지나 세제를 쓰지 못하게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러한 세차장에서 자주 보이는 환경오염 운운하는 소리는 그야말로 헛소리이다. 그 본질은 개인 세제를 써 꼼꼼히 닦는 사람이 돈이 되지 않기 때문인데 돈을 넣고 기기를 쓰지도 않으면서 세차 기기가 설치된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문제다. 셀프세차장은 영업장인 만큼 돈을 쓰지 않고 천천히 세차하는 사람에게 관대할 리가 없는데 그러기에 특수 세제를 쓰거나 셀프세차를 꼼꼼히 시간을 들여 해야 한다면 가급적 관리자나 다른 이용자가 없는 시간대에 하는 것이 좋다.

 

 

 

 

셀프세차장은 다른 세차장에 비해 넓은 공간과 많은 시설을 필요로 하는 만큼 그 수가 많지 않다. 서울에서도 한 구에 한 두개 수준이 보통이며 군 단위까지 내려가면 읍내에 하나 있을까 말까한 수준까지 숫자가 줄어든다. 따라서 셀프세차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미리 가까운 셀프세차장 위치를 알아두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물과 세제 이외의 것은 제공해주지 않는 만큼 나머지 청소용품들(추가 세제, 스펀지, 극세사천 등)은 챙겨가야 한다. 물론 세차장에서도 팔지만 당연히 값은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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