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통은 월경 기간 중에 다양한 경로와 강도로 느껴지는 동통이다.

 

월경 시 자궁 점막이 떨어져 나가게 되는데 이때 지혈을 위해 호르몬인 프로스타글란딘이 작용하여 복부 혈관이 수축하기 때문에 생리통이 발생한다.

 

기간은 사람마다 다른데 월경 시작 며칠 전부터 아랫배가 쑤셔오는 경우도 있으며 본격적인 생리통은 월경 시작 직전부터 2 ~ 3일 정도 오지만 긴 사람은 닷새까지도 시달린다. 7일이 넘어가는 경우 과다월경일 수 있으니 산부인과 의사의 진료가 필요하다. 통증의 정도가 일관되게 유지되는 것은 아니고 대개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은 남아 있더라도 점차 완화되며 주로 월경 시작 하루에서 이틀째가 가장 아프다.

 

 

 

 

통증의 정도는 개인차가 심하다. 생리통을 표현할 때 아예 안 아프다부터 살살 아프다, 누가 자궁을 휘어 잡고 아래로 잡아당기는 느낌이다, 찢어지는 듯한 느낌이다 등 아주 많은 표현이 나온다. 하지만 완전한 무통증의 경우 무배란, 즉 불임일 가능성도 있다. 또한, 통증이 거의 없는 사람은 자신의 월경 주기를 특히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월경 인구의 최대 20% 정도가 일상 생활에 지장을 주는 정도의 생리통에 시달린다.

 

많은 여자들은 생리통과 일반적인 복통을 구별할 수 있다. 단순히 느낌이 다른 게 아니라 아픈 부위가 다른데 생리통은 자궁이 문제인 것이고 복통은 위장이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복통과 생리통이 동시에 오면 그야말로 죽음이다. 한편 평소에 변비를 앓다가 월경 기간에 설사를 하는 사람도 흔하다.

 

 

 

 

자궁 부위의 하복부와 허리가 아픈 것이 보통이며 이 역시 사람에 따라 허리만 아프거나 배만 아프거나 혹은 골반이 아픈 경우도 있고 이 중 둘이 복합되기도 한다. 복통의 강도는 "화장실에 큰 일 보러 갈까?" 싶을 정도의 가벼운 고통에서 온 장기가 비틀어지는 것만 같은 정도까지 다양하며 요통의 강도도 단순한 결림에서 척추가 끊어지는 듯한 고통이 있다.

 

생리통이 심한 사람은 통증이 하복부에만 머무르지 않고 온 몸의 구석구석까지 퍼진다. 정확히 자궁 부분만 아픈 경우부터 시작해서 음부가 저릿저릿하거나 유방의 유선이 발달해 뭉쳐서 아프거나 전신이 무겁게 느껴지기도 하고 척추까지 아프기도 한다. 특히나 허리 디스크가 있는 여성들에겐 설사와 함께 상상을 초월할 고통을 가져다 준다. 심각한 경우는 항문이 전기 꼬챙이로 관통당하는 듯한 경우도 있다. 몸살, 멀미, 두통 혹은 어지럼증, 빈혈, 헛구역질 등 사람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무엇보다 뭐라 말할 수 없는 무게감 같은 것이 하복부와 외음부에 나타난다. 생리통이 정말 심한 사람들은 자궁 부분이 통째로 도려내지는 고통과 함께 모든 행동이 불가능하게 되기도 한다.

 

 

 

 

평소에 생리통이 없던 사람이라도 몸 상태가 안 좋으면 생길 수 있으며 다이어트를 심하게 하거나 스트레스를 받거나 하복부를 차게 할 경우에도 생길 수 있다.

 

흡연여부, 조기월경, 월경기간 등이 생리통과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음이 알려져 있다.

 

개인에 따라서 배란통이 있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이 배란통이 심한 경우에는 난소부에 질환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생리통은 나이가 들면서 증상이 바뀔 수 있다. 적어진다면 다행이지만 더 심해지는 경우도 있으며 생리통이 없다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

 

 

 

 

생리통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을 정도로 심한 경우 단순 생리통이 아닌 자궁내막증 등의 산부인과 기저 질환을 의심할 수 있기 때문에 산부인과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많은 여성들이 산부인과는 기혼 여성, 임산부들이 주로 간다는 편견 때문에 잘 찾아가지 않는다.

생리통의 원인이나 치료 방법에 대해서는 확실한 것이 없으며 생리통의 강도와 마찬가지로 개인차가 심하다. 자궁에 문제가 있어서 그런 경우라면 산부인과 처치를 받으면 낫지만 산부인과에서도 원인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원래 자궁은 몸 앞쪽으로 방광을 향해 구부러져 있는데 사람에 따라 자궁이 뒤쪽, 즉 대장 및 직장 쪽으로 구부러진 후굴 자궁이라는 것도 있어서 이런 경우 월경 때 정말 지옥 같은 생리통을 경험한다. 이럴 땐 자궁 모양을 성형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 딱히 답도 없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생리통을 완화시킬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이 알려져 있다.


• 운동
꾸준한 운동은 생리통 경감에 유의미한 효과가 있는 것이 알려져 있다. 월경 중의 가벼운 운동(단시간의 산책 등)은 생리통을 완화시켜줄 뿐 아니라 출혈기간을 조금이나마 줄여줌으로써 간접적으로 생리통을 빨리 끝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다만 빈혈이나 현기증이 심한 사람은 일어서서 돌아다니는 것이 위험할 수 있으니 삼가해야 한다.


• 마그네슘
마그네슘이 풍부한 식품(예: 초콜릿)이 월경에 좋다고 한다. 그런데 오히려 더 안 좋다는 말도 있는 것을 보아 과학적 검증은 제대로 되지 않은 듯하다.

 

 

 

 

• 카페인
카페인 때문에 더 예민해질 수도 있고 카페인 덕분에 견딜 만하다는 사람도 있는데 개인차가 심한 듯하다.


• 철분
빈혈이 있는 사람은 월경 전후에 철분을 보충할 필요가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철분제가 필요할만큼 월경량이 많지 않다. 오히려 철분제를 복용하여 변비, 설사, 소화불량을 겪기도 한다.


• 비타민 D
비타민 D를 충분히 복용하는 경우에도 정확한 기제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어느 정도의 통증 완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므로 생리통이 심한 여성이라면 철분과 비타민 D 섭취를 위해 평소에 버섯과 고기를 충분히 섭취하고 일광욕을 자주 하는 것이 좋다.

 

 

 

 

• 온찜질

몸이 차가운 경우 아랫배에 온찜질을 하는 것이 고통 경감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만일 생리통이 심한데 평소 냉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아랫배만이 아니라 명치에서부터 엉덩이를 포함해 무릎까지를 전체적으로 따뜻하게 해서 하반신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것을 권장한다. 이는 월경으로 인한 요통, 음부통증, 설사 등에 효과가 좋다고 한다.

 

또한, 생리통에는 이부프로펜 계열의 소염진통제,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등이 도움이 된다. 이들은 주기적으로 먹는다고 해서 내성이 생겨 효과가 떨어진다거나 하는 부작용이 전혀 없으므로 괜히 몸에 안 좋을 것 같다는 편견은 버리고 아프면 바로 먹는 게 좋다. 월경 시 항상 생리통에 시달리는 사람이라면 아프고 나서 먹는 것보단 아프기 직전에 미리 먹어두는 게 월경으로 인한 통증이나 부작용(부종 등)을 막을 수 있다.

 

 

 

단, 타이레놀의 경우 평소 음주량이 많은 사람, 간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복용에 주의가 필요하다. 생리통의 원인 중 하나인 자궁 경련을 진정시키기 위해 진경제를 복용하기도 한다. 대체로 진통제보다는 위경련 등에 사용하는 근육 이완제가 더 통증을 잘 가라앉힌다고 한다. 참고로 염증 반응이 아니므로 NASID 계열 소염 진통제는 효과가 떨어진다. 이러한 진통제는 고통을 완전히 사라지게 한다기보단 그 정도를 줄여주는 정도로 그치는 것이 대부분이다. 또한, 진통제의 종류에 따라 자신에게 효과가 있는지 여부도 천차만별이므로 아스피린계, 덱시부프로펜(이부프로펜), 아세트아미노펜 등의 진통제를 시간차를 두고 섭취해 어떤 것이 가장 잘 듣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다. 정말 심한 경우에는 꼬리뼈 쪽에 파스를 붙여도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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