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요

 

통풍은 요산이 체내에 축적되어 생기는 질병이다. 여러 이유로 요산이 배출되지 못하고 주로 발가락 등의 관절 부위에 쌓이게 된다. 더 큰 문제는 이 요산 결정의 구조가 바늘 모양으로 생성되는데 쉽게 말해서 자신의 뼈마디마다 수십 수백개의 바늘이 쌓인다고 생각하면 된다. '제왕의 병'이라는 뜻의 제왕병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아플 통(痛)'에 '바람 풍(風)'자를 쓰는 통풍은 말 그대로 증상이 나타나면 바람만 불어도 아프고 한의학에서는 백호역절풍(白虎歷節風)이라 하여 호랑이가 깨문 듯 몸의 마디가 아픈 병이라고도 불린다.

 

고뇨산혈증이 통풍의 특징으로 나타나게 된다.

 

90% 이상의 환자는 30대 이후의 남성이며 여성의 경우 폐경기 이전엔 영향을 받지 않는다.

 

서양의학에서 치료 담당은 류머티스 내과이다.

 

 

 

 

▣ 원인

 

요산이 과다로 생성되거나 요산의 배출에 장애가 발생할 때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 요산의 과다 생성으로 인한 경우

 

• HGPRT 효소의 결핍

레슈 니한증후군과 같은 극단적인 경우


• PRPP 효소의 과다활동

PRPP 효소는 핵산(nucleotide) 및 여러 아미노산의 생성을 담당하는 효소이다.


• 세포 교대의 증가

항암화학요법, 용혈(hemolysis) 등

 

 

 

 

▶ 요산 배출의 장애로 인한 경우

 

• 신장 질환
•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NSAID) 및 이뇨제 사용
• 산성혈증

 

이러한 원인들에 의해 체내에 과다하게 요산이 축적되면서 결정체를 이루게 된다. 이때 생성된 요산 결정체는 관절의 윤활액으로 배출되고 IgG라는 항체에 둘러싸이게 된다. IgG에 둘러싸인 요산 결정체는 백혈구 중 하나인 다형핵세포의 식균작용을 통해 처리되며 이 때 이 세포로부터 생성된 시토킨 및 단백질분해효소들에 의해 관절에 염증과 손상이 발생하면서 통풍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 증상

 

18세기 영국 화가 'James Gillray'가 그린 통풍 증상의 이미지화. 악마가 발을 물어뜯는 것같이 고통이 심각하다는 것을 비유한 것인데 정말 통풍으로 고생한다면 저 이미지가 헛말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대부분 통풍의 환자에게서 10 ~ 20년간 고뇨산혈증 이외의 증상이 보이지 않는다. 이 경우 아무런 치료가 필요하지 않는데 이는 95% 이상의 고뇨산혈증을 동반한 환자에게서 평생 통풍의 급성악화성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질병이 진행되면서 날씨가 추워지거나 탈수, 과다 음주, 단식 및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신체에 스트레스가 가해질때 통풍의 급성악화가 발생하게 된다.

 

통풍의 급성 발작은 40 ~ 60대의 남성 환자에게서 나타나게 된다. 통풍 초기 증상은 해당 관절 부위가 급작스럽게 붓고 발적되며 열이나고 후끈거리고 근육이 경직되고 빨갛게 변한다. 또한, 환부 표면의 피부 표피층이 벗겨지기도 한다. 찌르는듯한 욱신거리는 극심한 고통을 수반한다. 통증의 원인은 관절부의 요산 결정 침착이며 엄지발가락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그 외 발목과 무릎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밤이나 새벽에 증상이 잘 나타나며 환자는 통증으로 잠에서 깨기도 한다. 사람에 따라 통풍 발작의 증상은 다른데 부기가 없어 육안으로 식별되지 않고 고통만 느끼는 환자들도 있다. 통풍 발작이 심할 경우 지옥탐방이라 느껴질 정도로 심해서 여자들의 산통과 자주 비교되며 급성 치수염, 요로결석과 함께 의학계의 3대 고통이라고 불릴 정도다. 특히 새벽시간대에 발작이 일어나면 실제로 아픈 엄지발가락은 물론이고 아예 다리를 통째로 잘라버리고 싶은 충동까지 느끼게 된다.

 

급성 통풍 발작의 증상 기간은 짧으면 일주일에서 길면 한달정도 지속된다. 증상이 있을 때에는 일상생활에 상당한 불편을 초래하게 된다. 남자의 엄지발가락에서 가장 흔히 발병하지만 다른 부위에도 생기며 여자도 걸릴 수 있다. 고요산증을 오래 앓는 환자들은 요산 결정체가 귓바퀴 등에 생길 수 있다. 혈액 속에 요산수치가 장기간 높게 올라가면 신장, 방광 및 각 관절에 침착되고 신장에는 요산결석이 생길 수 있다.

 

급성 통풍 발작이 가라앉게 되면서 통증이 나타난 관절 주위에 박리가 발생하게 된다.

 

 

 

 

이런 급성 통풍 발작이 지나가고 나서 몇 개월에서 몇 년간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게 되는데 이를 무발작 기간의 통풍이라고 한다. 여기서 약 60%이상의 환자는 1년 안에 급성 통풍 발작이 재발하게 되며 10% 이하의 환자는 그 후 평생 통풍을 겪지 않는다고 한다. 통풍은 대부분의 환자에게서 약 2년 안에 재발하게 되는데 재발할 시 그 통증이 더욱 심해지며 다양한 관절에서 발병하게 된다.

 

통풍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결정성 통풍이 발병하게 되며 10 ~ 20년간 통풍을 치료하지 않을 때 이런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만성 결정성 통풍을 겪는 환자에게서는 통풍 결절이 나타나게 되는데 주로 팔이나 팔꿈치, 무릎, 아킬레스 건 및 귓바퀴에서 발견된다. 이는 요산 결정체가 거대세포에 둘러싸이면서 발생하는 증상으로 이 결절로 인해 주위의 조직이 기형적으로 변형되거나 파괴되게 된다. 또한, 관절과 관련된 연골과 뼈가 파괴되면서 속발성 관절염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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