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요

 

카카오택시는 '카카오'가 2015년 출시하여 서비스 중인 콜택시 서비스 앱으로 서울특별시 택시운송사업조합과 한국스마트카드가 함께 손잡고 업무협약을 맺을 정도로 규모가 큰 사업이다. 2015년 7월 말 기준 출시 4개월 만에 기사 회원 13만 명, 누적 콜 1천만 건을 돌파했으며 같은 해 12월에는 누적 콜 5천만 건 돌파 기록을 세웠다.

 

카카오 계정으로 연동하여 사용한다는 점, 전국 어디에서나 사용 가능한 점 등의 편의성과 기사/승객 평가 시스템을 운영한다는 점 등의 부분에서 차별성을 앞세워 운영하고 있다.

 

 

 

 

▣ 이용방법

 

카카오택시는 승객용 앱에서 출발지와 목적지를 기입한 후 택시의 크기(중형, 대형, 모범)와 카드결제 여부를 선택한 뒤 호출하면 택시의 현재 위치가 지도상에 표시되어 승객을 찾으러 오는데 승객이 호출한 택시를 타기 전에는 취소도 가능하다. 기사용 앱에서는 승객의 승차지/목적지가 표시되는 것과 동시에 '카카오내비' 안내가 가능하며 승객용 앱에서는 자신이 예약한 택시의 실시간 이동 위치를 확인할 수 있고 카카오톡과의 연동을 통해 출발시간, 위치, 예상 소요시간, 택시의 종류와 번호 정보를 친구나 가족에게 보낼 수 있다.

 

목적지 도착 후 기사용 앱에서 완료 처리하면 승객은 이용한 택시 기사에게 직접 별점을 줄 수 있으며 기사도 승객에게 평점을 줄 수 있다. 배차는 단순히 직선거리 기준이 아니라 기사가 승객에게 도착할 예정 시간과 기사의 평점 등 다양한 요소를 복합적으로 반영한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우선순위가 높은 기사에게 먼저 콜 요청이 간다.

 

 

 

 

또한, 출발지와 목적지의 행정구역이 다를 경우 '시외 할증'으로 부를 것인지 아니면 도착지를 영업구역으로 하는 택시를 호출할 것인지 옵션이 추가된다. 예를 들어 서울에서 성남으로 이동하고 싶다면 서울 택시로 시외할증을 끊고 성남으로 이동할 것인지 아니면 성남에서 서울로 손님을 대절하고 복귀하는 택시를 호출할 것인지 선택이 가능하다. 물론 후자의 경우 대부분의 상황에서 적은 수의 차량이 시계를 벗어나 운행하므로 전자와 비교해 해당 택시가 콜을 받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 그러나 이 점을 이용하기 위해 빈 차 상태로 다른 지역으로 가는 택시기사도 많다. 예를 들면 판교로 가는 서울 택시, 강남대로 일대의 경기도 택시들이 있다.

 

하차 후 택시 기사와의 통화와 평가는 호출 후 3일 동안 가능하며 휴대폰을 포함한 물건을 놓고 내렸을 때 3일 이내에 연락하지 않으면 통화 버튼이 사라져 찾기 힘들게 된다.

 

2017년 6월부터 카카오택시에도 자동결제가 도입되었는데 택시기사가 기사용 앱으로 요금을 입력하면 승객이 앱에 미리 저장한 카카오페이에서 자동 결제되는 방식이다.

 

 

 

 

▣ 사회적 영향

 

승객들 입장에서는 콜비가 없는데다 기존 콜택시와는 다른 빠른 배차 덕분에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탑승 전 기사의 간략한 신상정보 공개와, 안심 메시지 전송기능을 이용하여 자신이 택시를 탔다는 사실을 주변 지인이나 가족에게 통보할 수 있어서 택시를 보다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

 

택시 기사들 사이에서 또한 환영하고 있는 입장이다. 기존 콜 업체를 통해 소개를 받을 경우 건당 수수료를 지불하고 있었고 해당 목적지가 분명하지 않아 승객과의 실랑이가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카카오택시는 승차지와 하차지가 표기되기 때문에 실랑이가 상대적으로 적어 선호한다고 한다. 기존 콜택시에 등록한 기사들 중 일부는 아예 콜 단말기를 끄고 영업하기도 한다. 현재 콜택시 기사수 기반으로 추정했을 때 카카오택시가 택시 콜 시장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성공하였다고 한다.

 

 

 

 

다만 일부 콜택시 업체에서는 이른바 '이중 콜'을 할 경우 제재하겠다는 방침이라 기사와 콜 업체의 갈등도 야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JTBC 뉴스에 따르면 택시 기사들은 콜 업체에 매달 통신비를 내고 콜 한 건 당 35% ~ 50% 정도를 수수료로 떼이지만 카카오택시는 그런 것이 없기 때문에 개개인이 몰래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아예 몇몇 콜 택시기사는 기존 콜택시 업체와 계약을 끊어버렸다고 말하기도 한다.

강원일보의 기사에 따르면 춘천시의 지역 브랜드 콜택시인 '스마일 콜택시'가 카카오택시의 영향으로 기존 500원을 받던 콜비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이 업체는 콜비 폐지뿐만 아니라 네이버와 교통안전공단이 서비스 중인 '통합콜 서비스'에 참여하기로 하여 카카오택시에 대응하기로 결심한 듯하다.

 

 

 

 

경상남도 창원시와 거창군의 택시 업체들도 카카오택시의 영향으로 콜비를 받지 않기로 했다. 참고로 창원시의 경우 오래 전에는 미터기 요금이 3,500원 미만으로 나온 경우에만 콜비 명목으로 고스란히 3,500원을 내고 그 이상이면 콜비를 받지 않고 미터기 요금만 받았다. 그래서 2015년 1월 1일부터 미터기 요금과 상관없이 무조건 콜비 1,000원을 추가로 받기로 했는데 이걸 1년도 안 돼 아예 완전 폐지하기로 한 것이다.

 

승객용 앱과 다르게 기사용 앱은 안드로이드밖에 지원하지 않아 아이폰을 쓰는 기사들이 안드로이드로 갈아타고 있다고 한다. 아직 기사용 앱 iOS 버전 출시 계획이 없다.

 

아이폰을 사용하는 택시기사가 OPMD로 안드로이드 기기를 추가하여 카카오택시 기사용 앱을 구동할 경우, 통신사에 따라 OPMD 회선으로는 음성통화 송수신이 불가능하므로 승객에게 바로 연락할 수 없어 불편하다.

 

 

카카오택시 기사용 앱

 

 

시 경계를 넘나들며 택시를 이용하는 승객과 기사 입장에서도 편해졌다. 도착지 소속 차적의 택시만 콜할 수 있는 기능 때문인데 도착지 소속 차적의 택시(예를 들어 수원에서 서울로 향할 때 서울 차적의 택시를 타고 가는 경우)를 타면 시외할증이 붙지 않는다는 이점이 있다. 기존에는 이들 승객과 기사를 매칭하기 어려워서 서로 불편했는데 카카오택시가 이 기능을 지원하면서 서로 편리해졌다.

 

하지만 위의 장점들은 택시 공급이 상대적으로 많고 택시가 잘 잡히는 지역에서만 누릴 수 있는 장점이다. 막차가 끊긴 새벽 한 시, 두 시 정도엔 카카오택시로도 택시를 잡을 수가 없다. 특히 우버와는 달리 호출 시 승객의 목적지를 기사가 알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까운 거리를 이동하는 승객은 택시를 아예 잡을 수가 없는 경우도 종종 생긴다. 심지어는 이를 이용해 택시기사들이 합법적인 승차거부를 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 카카오택시 블랙

 

카카오가 카카오택시 이후 추가로 공개한 고급 택시 서비스이다.

 

Uber의 '우버 블랙'과 유사한데 택시 업계가 사실상 우버를 쫓아내는 모양새를 보고 이러한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적인 부분을 정비해 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차량은 벤츠 E클래스급 차량이 배치되며 기사의 경우 수당이 아닌 월급을 받는데 급여는 300만원 수준이라고 한다. 기본 요금은 5,000원에 km당 요금은 1,400원이며 기존에는 탑재된 카카오페이로만 결제가 가능했지만 범용성 확대를 위해 신용카드 결제 또한 가능하게 되었다.

 

서울시에서는 카카오 블랙에 사용되는 차량에 서울38자 번호판을 배정했다.

 

아무래도 가격대가 높은만큼 주간에는 의전 위주로 제공되고 있으나 밤에는 어느정도 일반 수요가 발생한다고 한다. 승/하차할 때 문을 열어주거나 생수를 제공하는 식으로 서비스 차별화를 하려 노력하고 기사 입장에서도 급여가 고정되어 있으므로 서비스에만 집중할 수 있다고 한다.

 

 

 

 

▣ 기타

 

• 카카오택시 앱에서 [내 탑승기록]을 이용하면 최근 1년간의 탑승 기록을 확인할 수 있으며 호출 전에 설정한 출발지와 목적지가 기록된다. 즉, 카카오측이 개인정보를 1년간 보관한다는 뜻이다.

 

• 일반 콜택시와 달리 기사에게 목적지가 표시되기 때문에 야간에는 어차피 택시 잡기가 힘들다고 한다. 하지만 많은 택시기사들의 미리 차문을 잠가놓은 상태에서 목적지를 물어보고 단거리일 경우 무시하거나 야간에 빈차 등을 끄고 손님 무시하고 달리는 행태를 보느니 차라리 이쪽이 쿨하고 좋다는 평가도 있다. T맵 택시는 단거리 콜을 많이 받은 택시에게 장거리 콜을 우선 배정하는 정책을 펴고 있지만 카카오택시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아무런 대안이 없다.

 

 

 

 

• 주변에 논과 밭이 널려있는 시골에 사는 사람이라면 이 앱을 사용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일단 인지도가 적은데다 어쩌면 기사가 스마트폰이 없거나 앱을 안 깔아서 못 쓰는 경우가 더 많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평범한 군 단위 시골에서는 택시가 거리를 돌아다니지 않으며 유동인구가 비교적 많은 기차역이나 터미널 등에 사이좋게 모여있으면서 콜을 받으면 승객이 있는 곳으로 가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도시처럼 택시가 바로 나타나지는 않는다. 이런 곳에서는 택시를 부르고 싶으면 그냥 택시회사에 전화하는 것이 낫다. 읍내라면 법인택시 회사나 개인택시 연합이 한두 곳 정도는 있고 면 지역에도 개인택시가 몇 대 있다. 물론 바가지는 조심해야 한다.

 

• 카카오택시 블랙의 경우 부른 뒤 5분 안에 취소하지 않으면 기본 요금 8천 원이 강제 결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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