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요

 

셀프주유소는 주유원이 주유하지 않고 탑승자가 차에 직접 기름을 넣는 주유소로 인건비를 최소화할 수 있어 기름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지며 한국에서도 그 비중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영어권 대륙 국가는 기본이 셀프 주유이나 한국은 종업원이 주유해주는 곳이 대부분이다. 미국 주유소는 밤 12시 이후엔 안 가는 게 좋은데 현금을 다루는 곳이라 강도 및 절도범들의 주요 표적이라 그렇다. 주유소에는 비상벨까지 있어 벨을 누르면 바로 911 상황실로 이어진다. 이 비상벨은 도둑이나 강도가 쳐들어 올 때와 주유소 내에서 화재가 났을 때 둘 다 유용하다.

 

영국도 셀프 주유가 원칙이고 홍콩도 영국의 영향으로 셀프 주유가 원칙이다.

 

 

 

 

▣ 시설

 

주유기를 제외한 나머지 시설은 일반적인 주유소와 다를 바 없다. 주유소에 따라서 세차장이나 편의점이 부속 시설로 붙으며 간판에 셀프주유소를 알리는 'SELF' 표기를 크게 해두는 점을 빼면 외형적인 차이 역시 없다.

 

주유기가 일반적인 주유소와 다르며 사무실을 제외한 주유소 외부에 주유원이 상주하지 않는 것이 일반 주유소와 다른 점이다. 주유를 운전자가 직접 하는 만큼 주유기를 관리하고 회계 업무를 보는 최소한의 직원만 사무실에 상주하며 주유기에는 신용카드 및 현금 결제 기능이 붙어 있다. 구형 셀프 주유기는 단순한 글자 위주의 LED 디스플레이에 기능별 버튼이 붙어 있지만 신형 주유기는 모든 부분을 일체화한 터치 스크린을 쓴다.

 

하나의 주유소에 일반 주유기와 셀프 주유기를 모두 갖춘 주유소도 있는데 규정상으로는 이 경우 기름 가격을 각각 표시해야 하지만 오피넷 같은 가격 비교 사이트에서는 이러한 주유소의 정확한 가격 표시가 이뤄지지 않으니 주의해야 한다.

 

 

 

 

▣ 장단점

 

셀프주유소의 장점은 무엇보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이다. 일반 주유소보다 많게는 40원 이상 저렴한데 한참 기름값이 비쌌을 때의 휘발유 가격을 가정하여 1L당 2,000원이라고 하고 10만 원을 주유한다면 1L 정도의 기름을 더 넣을 수 있는 셈이다. 주유 할인 신용카드가 보통 1L당 60원 ~ 100원의 할인이나 적립을 해주는 만큼 이러한 카드와 함께 쓴다면 더 큰 혜택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기름을 넣는 모든 행위를 운전자나 동승자가 해야 한다는 점이 최대의 단점이 된다. 기계치인 사람이라면 주유 단계 진행을 위해 터치 스크린을 눌러야 한다는 것조차 쉽게 이해하지 못하며 돈을 냈으니 편하게 서비스를 받아야 한다는 보수적인 생각을 갖는 운전자 역시 한국에는 여전히 많아 직접 기름 냄새를 맡아가며 주유를 한다는 점에 거부감을 느끼는 경우도 적지 않다. 만약 출근길에 기름 넣다가 잘못해서 옷에 기름이 묻기라도 하면 그야말로 재수없는 날이 된다. 또한, 한겨울에 차 밖에 나와 몇 분동안 서 있어야 한다는 점도 계절적인 셀프주유소의 약점이다.

 

 

 

 

그래서 셀프주유소에 대한 호불호는 사람들마다 다를 수 밖에 없다. 전통적인 주유소 체계에 익숙한 사람은 1L당 50원쯤 저렴해도 셀프주유소를 싫어하며 절약 정신이 강하고 새로운 체계에 빠르게 적응하는 사람은 가격 부담이 적은 셀프주유소만 골라 다니게 된다. 그 외에도 셀프주유소에 적응했지만 혼유라는 최악의 사태를 염두에 두고 셀프주유소에 가지 않는 사람도 있다.

▣ 이용방법

 

다음 주유 과정은 일반적인 사례이며 셀프 주유기에 따라서 일부 과정은 생략되거나 전후 과정이 바뀔 수 있다.

 

 

 

 

1. 주유소에 진입하여 자신의 차량의 주유구 위치에 맞는 위치에 차량을 정차한다.

2. 시동을 끈 뒤 주유구 문을 열고 주유를 할 사람은 밖으로 나온다.

3. 감전으로 인한 화재를 방지하기 위해 주유 전에 정전기 제거용 터치패드에 손을 올린다.

4. 터치 스크린을 눌러 주유 단계를 시작한다.

5. 넣고자 하는 유종(휘발유, 고급 휘발유, 경유 등)을 선택한다.

6. 결제 방식(신용카드, 현금)을 선택한다.

7. 주유 금액 또는 주유량을 선택한다.

8. 신용카드 또는 현금을 넣고 결제한다.

9. 주유 노즐을 주유구에 꽂은 뒤 레버를 당겨 주유한다. 주유가 끝날 경우 레버가 느슨해지게 된다.

10. 주유 노즐을 원래 위치에 걸고 주유구를 닫는다.

11. 영수증을 받고 주유소를 나간다.

 

 

 

 

▣ 이용 시 주의사항

 

▶ 셀프 주유기를 한 번도 이용해 본 적이 없는 경우 주유소 직원에게 도움을 청하면 주유기 조작 방법을 자세히 알려준다. 셀프주유소 초창기에는 직원들이 주유기 옆에서 대기했다 사용법을 알려주곤 했다. 대신 직원에게 기름을 넣어달라는 무리한 요구는 하지 말아야 한다. 한두 번이야 도와주고 직접 넣어주기는 하겠지만 셀프주유소의 존재 의의는 소비자가 직접 하는 것이며 셀프 주유기 이용방법을 익힐 생각이 전혀 없다면 비싸더라도 일반 주유소를 이용하는 것이 낫다.

 

▶ 주유소는 유증기 등 화재 요인이 늘 존재하는 만큼 금연은 필수이며 정전기로 인해 화재가 일어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그래서 대부분의 셀프 주유기에는 정전기 제거 패드가 있으니 여기에 손을 대어 몸에 붙어있는 정전기를 먼저 제거 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신형 주유기는 정전기 제거 패드에 손을 대라는 음성 안내가 먼저 나오니 대형사고 방지를 위해 안내에 따르면 된다.

 

 

 

 

▶ 많은 셀프주유소는 등유를 취급하지 않는데 등유를 연료유로 쓰는 자동차나 오토바이는 없기 때문이다. 만약 취급을 한다고 해도 셀프 주유는 불가능하며 사무실에 이야기하여 직원을 통해 구매해야 한다.

 

▶ 영수증 발급에는 시간이 걸리며 다 나오기 전에 손으로 잡아 뽑지 말아야 한다. 당연히 기계 고장의 원인이 되는데 얼마나 심하면 음성 안내가 되는 셀프 주유기에서는 "나오는 중이니 잡아당기지 마세요."라는 안내가 꼭 나온다.

 

 

 

 

▶ 셀프주유소에선 말통으로 기름을 사는 것이 불가능하다. 일반 주유소에서도 방화사건 방지를 위해 누가 언제 어떻게 받아 갔는지를 기록하게 되어있는지라 아무리 차를 이용해 감추고 말통 대신 눈에 안 띄는 스포츠 음료수 병으로 받아 가려 해도 사무실에서 매의 눈으로 지켜보다가 뛰쳐나와서 제지한다. 참고로 제2석유류인 등유나 경유는 플라스틱 음료수통으로도 운반이 가능하지만 제1석유류인 휘발유는 운반용기 조건이 훨씬 까다로워 플라스틱 용기는 원칙적으로 위험물안전관리법 시행규칙에서 정하고 있는 낙하시험, 기밀시험, 내압시험, 겹쳐쌓기시험을 전부 통과할 수 있는 말통으로만 휘발유 저장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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