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요

 

다낭은 남북으로 길쭉한 베트남의 잘록한 허리 부분 가운데에 있으며 인구는 2014년 기준 100만여 명으로 호치민, 하노이, 하이퐁, 껀터에 이어 다섯 번째로 큰 도시이다. 훗날 베트남을 식민지화하는 프랑스 제국 황제 나폴레옹 3세가 집권 중에 가장 먼저 진출한 지역이기도 하다. 당시에는 '투란(Tourane)'이라는 프랑스식 지명으로 불렀다.

 

최근 2016년을 기준으로 베트남 중부 관광의 중심지가 되어 가고 있으며 베트남 내에서 가장 인기있는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다. 인근 30km 내에 서울 삼청동에 해당하는 호이안 옛 거리(Khu Phố Cổ 區舖古)가 있으며 바닷가를 따라 북상하는 보 응우옌 잡-황사(Võ Nguyên Giáp-Hoàng Sa 武元甲黃沙)로를 따라 세계적인 호텔 체인 및 리조트가 건설되었으며 또 현재도 건설 중이다. 대표적인 것은 '코코베이'인데 7000억원을 들여 건설 중인 초대형 리조트로 현재 다낭골프클럽 옆 해변과 해변 뒷 부지에 자리잡을 예정이다.

 

 

다낭 시 야경. 좌측 멀리 다낭 행정 센터와 노보텔이 보인다. 그 곳이 다낭 시의 중심지인 하이 쩌우(Hải Châu 海州)

 

 

물론 시내의 중심인 하이 쩌우(Hải Châu 海州) 구역과 리조트, 호텔 지역을 제외하면 도시 자체가 아주 세련되었다고 볼 수는 없다. 구글 지도만 보고 바닷가 인근 구역이 아주 잘 정비되어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시내에 들어가게 되면 조금은 실망할 수도 있다. 다만 한 가지 기억해야 할 것은 경제적인 면에서 다낭 시는 매우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아직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도 이르지 않았다는 것으로 이러한 점을 보았을 때 앞으로의 발전이 더 기대되는 도시이기도 하다.

 

만약 호치민 시에 가본 경험이 있거나 한동안 살아보았던 사람이라면 느낄 수 있겠지만 다낭까지가 남부 문화 및 언어를 느낄 수 있는 북방 한계선이 될 수 있다. 다낭 북쪽에 있는 해운길(đèo Hải Vân 海雲關)을 넘어가면서부터는 본격적으로 북쪽 문화의 시작인 트어 티엔-후에(Thừa Thiên-Huế 承天化)성(省)으로 진입하게 되며 언어, 음식, 문화가 확연히 달라지게 된다.

 

 

 


▣ 기후

 

기본적으로 열대 몬순 기후를 나타내고 있으며 매년 2월 ~ 8월 사이가 건기, 8월 ~ 2월 사이가 우기에 속한다. 하지만 남쪽의 호치민 시와는 다르게 건기와 우기가 뚜렷이 구분되지는 않는 편이다. 여행객들의 생각과는 다르게 1월 ~ 3월에는 20도 이하로 기온이 떨어지는 날도 종종 있어 따뜻한 열대 기후를 생각하고 온 여행객들이 당황해하는 일도 생긴다. 참고로 베트남 중부 지역은 9월 ~ 11월에 태풍의 영향권에 드는 곳으로 2013년 10월에는 다낭의 고급 리조트들이 일시적으로 영업을 하지 못할 정도로 태풍의 피해를 입기도 했다.

 

건기가 시작되는 2월 일간 기온은 19 ~ 26도 정도로 한국의 초가을 날씨에 해당하며 4월이 되어야 낮 평균 최고 기온이 31도까지 올라가게 된다. 이 후 7, 8월까지는 폭염이 지속되며 하루 중 스콜이 내리는 때도 있고, 9월 이후에는 다낭에서의 관광은 태풍으로 인하여 일정에 종종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다. 현지인들의 조언에 따르면 9월 ~ 11월 사이 태풍이 오는 경우, 밖으로 나갈 수 없을 정도의 폭우가 내리며 사상자도 자주 발생한다고 한다.
9월에서 11월 사이의 월간 강수일이 15일을 넘으며 월간 강수량도 300mm를 넘는다. 즉, 한국의 장마철을 웃도는 강수량을 보인다고 할 수 있다.

 

 

 


▣ 관광, 레스토랑 및 호텔

 

다낭에는 아름다운 해변이 인근에 많이 있어 휴양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베트남의 도시 중에서는 역사가 그리 길지 않은 편으로 참파와 관련된 유적과 박물관이 있다. 남쪽으로 멀지 않은 거리인 30km 즈음에 호이안, 북쪽으로 100km 거리에 베트남의 고도(古都) 후에가 있어서 많은 관광객들이 연계해 다녀가기도 한다.

 

다낭 해변은 물론 베트남의 동해는 연중 편동풍의 영향을 받는 곳으로 파도가 매우 강한 편에 속해 필리핀의 세부, 보라카이, 태국의 푸켓과 같은 아름다운 바다색을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호주 골드코스트의 길다란 해변과 매우 비슷한 형상이다.
이러한 이유때문에 잘 정비가 되어 있는 리조트를 제외하면 유아들이나 어린이들이 해수욕을 하는데에는 조금 부적합한 환경이다. 이는 베트남 대부분의 해변가가 가진 공통점이다.

 

 

다낭 미케 해변가

 

 

하지만 리아스식 해안이 펼쳐져 있는 다낭 북서쪽의 인터컨티넨탈 다낭 리조트 프라이빗 비치는 동쪽의 바람을 막아주는 천혜의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서 파도는 매우 잔잔한 편에 속한다. 문제는 최근 2년 사이에 하루 숙박 비용이 2배 이상 올라 1박 당 500달러를 훌쩍 넘어간다는 것이다. 심지어 제대로 된 스위트룸을 찾아본다면 하룻밤에 1000달러 선 정도까지 생각을 해야할 듯하다.

물론 다낭 남동쪽의 푸라마, 퓨전 마이아, 호이안의 남하이 리조트도 상황은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제대로된 프라이빗 비치를 누리고싶다면 선짜(Sơn Trà) 반도 지역을 제외하고는 선택권이 그리 없어보인다.

 

 

다낭 인터컨티넨탈 리조트

 

 

의외로 다낭 해변가 중앙에 위치한 미케(Mỹ Khê 美溪) 해변가는 오래된 구 시가지의 모습이어서 최근에 급변한 남동부의 냐짱(Nha Trang 芽莊) 시와 비교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발전된 다낭의 모습을 보고 싶다면 다낭 시내에 들어가 무엉탄 호텔 주변으로 가보자. 현재 다낭에서 가장 큰 쇼핑몰인 빈컴몰이 환영해준다. 미케 해변 지역보다 더 발전된 소위 '시내'의 모습을 보여준다.

 

주변에 많은 맛집들이 즐비해 있는데 서양식보다 베트남식을 경험해보고 싶다면 시내 중심 하이 쩌우(Hải Châu 海州) 구역 내의 바익 당(Bạch Đằng 白藤) 길에 있는 마담 런(Madame Lân)을 추천한다. 호치민 시, 하노이에 있는 냐 항 응온 포지션의 식당으로 가격은 한화 2,000원 ~ 15,000원 사이로 위생을 보장하며 서비스도 괜찮은 편이다. 식사 후 식당 맞은 편에 있는 한강(Sông Hàn 汗江)의 야경을 구경하는 것도 좋다.

 

 

마담 런(Madame Lân)

 

 

높은 곳에서 야경을 보고 싶다면 같은 하이 쩌우 구역 내의 노보텔 36층에 위치한 라운지 바에 가는 것도 괜찮다. 노천이고 바람이 좀 세니 외투를 준비하는 것이 좋으며 음료수 가격은 기본적인 무알콜음료가 8,000원 정도이다. 야경이야 나쁘지 않지만 분위기는 좀 어수선하니 이야기를 하러 가는 것보다는 야경보러 가는 분들에게 추천.

 


▣ 호이안(Hội An 會安)

 

다낭 시에 속해 있는 곳은 아니지만 다낭 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여행객들의 대부분이 반드시 오는 곳이기도 하다. 다낭 기준 남동쪽 방향으로 30km 정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아직 전반적인 인프라가 뛰어나다고는 볼 수 없으며 도시의 규모는 매우 작은 편에 속하지만 유네스코 세계유산이면서 최근 아시아에서 떠오르는 10대 관광지에 속할 만큼 유명한 곳이 되었다. 특히 서울의 삼청동 및 북촌한옥마을의 규모와 비슷한 올드쿼터(Phố Cổ 舖古), 즉 '옛 거리'는 베트남의 전통인 노란색 벽으로 회칠을 한 전통 가옥들이 즐비한 곳으로 투본 강(sông Thu Bồn 秋盆河)을 끼고 있는 정말 멋진 볼거리를 제공한다.

 

 

호이안 올드 쿼터

 

 

18 ~ 19세기의 비교적 오래된 문화 유산이라는 하드웨어는 매우 훌륭하지만 그 곳에서 팔고 있는 물건이나 소프트웨어는 아직은 미흡한 편이다. 대부분이 그 어느 베트남 관광지에서도 살 수 있는 작은 소품들을 판매하고 있으며 호이안 만의 특별한 무엇인가가 좀 부족한 느낌이다.
심지어 수 많은 백인 관광객들과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밀리다보니 다른 관광객들은 현지 음식점에서 차별대우를 당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어찌 보면 우리나라 서울의 삼청동스럽다기보다는 전주 한옥마을에 비유하면 좋을 것 같다.

 

 

투본 강(sông Thu Bồn)에서 바라본 호이안 올드 쿼터

 

 

▣ 교통

 

북부의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과 남부 호치민 떤선녓 국제공항에 이은 베트남 제 3의 공항 다낭 국제공항이 다낭에 있으며 한국의 인천국제공항과 부산 김해국제공항으로의 정기편이 운행하고 있다. 2016년의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지만 비공식적인 통계에 따르면 다낭으로 입국하는 관광객의 70%가 한국인이라는 정보도 있다.

 

주요 교통수단은 오토바이, 택시, 버스이며 베트남의 다른 대도시와는 다르게 비교적 교통 체증이 없는 도시에 속한다.
티엔사택시, 비나선택시, 송한 택시 등등 택시업체들이 서로 경쟁 중이라 몇몇 믿을만한 회사만 고르면 나쁘지 않은 택시여행도 가능하다.

 

항공의 경우 하노이-호치민 시를 잇는 약 1,700km의 항공로는 2014년 기준 이용 승객수로 세계에서 14번째로 붐비는 항로에 속하며 다낭이 그 지리상의 중심에 속한다. 이후 베트남이 고속철도망을 구축한다하더라도, 본 항공로는 여전히 고속철도에 비해 우위를 가지며 현재 젯스타, 비엣젯 항공 등의 LCC로 인해 호치민 시-다낭, 하노이-다낭 간의 왕복 국내선 표를 50달러 이하로도 구할 수 있어 가격적인 우위도 점유하고 있다. 게다가, 현재 국제선과 국내선의 업무 처리를 동일한 청사에서 하고 있으나 2016년 5월 기준으로 기존 청사 우측에 새로운 국제선 청사를 건설 중이다.

 

 

 

 

다낭은 남북을 종단하는 베트남 철도와 고속도로의 주요 경유지이며 하노이, 호치민 시로부터 약 14 ~ 18시간의 여정이 소요되는 거리에 있다. 또한, 라오스로 가는 버스도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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