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요

 

현재 베트남의 수도는 하노이지만 호치민이 최대도시로 경제적으로도 하노이보다 부강하다. 2013년 8월 베트남 노동신문 통계에 따르면 하노이의 연간 1인당 GDP는 약 1,900만 동인 반면, 호치민 시는 약 3,600만 동으로 대략 1.9배 정도 차이가 난다. 다만 식료품 물가는 하노이가 좀 더 비싼 편인데 아무래도 기후가 덜 따뜻하다보니 과수 재배나, 벼농사에 영향을 주는 듯하다.

 

호치민, 하노이, 하이퐁, 껀터, 다낭의 5대 도시는 예외적으로 중앙직할시라는 표현을 쓴다. 중앙직할시이기 때문에 성(省)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미스 사이공>이라는 뮤지컬을 통해 대중들에게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는 도시이며 영화 <연인>의 배경도 이곳이다. 또한, 쩐아인훔 감독의 그린파파야 향기, 씨클로의 배경이기도하다.

 

베트남 내에서 대한민국 교민이 가장 많이 사는 곳이다. 도시 남쪽 외곽에 위치한 '푸미흥'이라는 도시에 코리안 타운이 형성되어 있다. 인천과 부산에서 호치민 떤선녓 국제공항으로 가는 여객기도 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오전 8시 45분에 출발하고 베트남 떤선녓 공항에서 밤 11시 50분에 되돌아오는 아시아나 비행편은 oz731/732편이다.

 

참고로 떤선녓 공항은 스카이팀 멤버인 베트남항공과 대한항공을 매우 우대하므로 아시아나 항공을 이용하는 승객은 절대 공항에서 놀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공항에 가지 말자. 공항 셀프 체크인은 커녕 출발 시간 세 시간 전에야 겨우 체크인이 가능하다. 다만 베트남항공이나 대한항공 승객은 4시간 전부터 체크인이 가능하다.

 

캐세이퍼시픽을 타면 홍콩 국제공항을 거쳐서, 중화항공 및 에바항공을 타면 타이완 타오위안 국제공항을 거쳐서 호치민 시로 오게 된다. 경유편은 좀 더 싼 편이며 특히 홍콩은 불과 2시간이면 갈 수 있고, 홍콩 및 마카오 관광을 겸해도 된다. 베트남에서 홍콩을 가는 수요는 중월 갈등과 관계없이 많다.

 

1995년 대한민국 부산광역시와 자매결연을 맺었다.

 

 

호치민 시의 위치

 

 

▣ 지리

 

호치민 시는 북위 10도 45분, 동경 106도 40분의 베트남 남동부에 위치하며, 하노이에서 남쪽으로 1,760km 떨어져 있다. 평균 해발은 19m이며 사이공 강의 서안에 있다.

 

 

▣ 관광지 및 특징

 

참고로 '군(郡)'은 한국의 구에 해당하는 행정구역이다.


▶ 노는 곳 - 1군

 

1군은 호치민 시의 최대 번화가이다. 물론 도심 CBC 구역은 폭이 몇 백미터도 안될 정도로 좁아서 멀리서 보면 마치 한국의 동탄 신도시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대다수의 관광지는 1군에 몰려 있다. 이전 남베트남의 대통령 관저였던 통일궁, 남부 의거길 및 파스퇴르가, 노트르담 성당, 중앙 우체국, 인민위원회 등 예전 프랑스식 건축물들이 이곳에 있다. 하지만 막상 아기자기하고 다양한 볼거리는 수도 하노이에 비하면 적은 편이다. 다른 곳에서 고궁을 통해 감동을 받은 여행객이 이곳에서 고궁을 찾는다면 절대 찾을 수가 없다. 프랑스가 이전 19세기 사이공을 점령할 때 자딩 성을 완전히 파괴하였기 때문이다. 사이공이란 곳 자체가 베트남 식민지 때 프랑스의 주도로 설계한 계획도시라서 정말 전통적인 베트남의 건축 문화를 알기는 힘들다. 베트남의 고궁을 보고 싶다면 하노이나 베트남 마지막 왕조의 수도였던 후에의 후에 황궁으로 가자.

 

그 외에도 여행자 거리가 있는 부이 비엔(Bùi Viện)이 숙박비도 저렴하고 먹거리나 호프집도 즐비하지만 너무 번잡할 뿐만 아니라 밤만 되면 시끄럽고 여기저기 싸움도 종종 벌어진다. 이 부이 비엔 거리에 'Five boys smoothies'라는 골목 상점에서 베트남식 과일 스무디 '씽또(sinh tố)'를 파는데 밤이면 좀 기다려야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가격은 한화로 1,500원에서 2,000원 사이지만 매년 인플레이션 이상의 가격 상승을 보인다. 맛은 상당히 좋은데 달콤하고 독특한 향의 두리안과 쌉쌀한 아보카도를 함께 갈아 만든다.
또한, 부이비엔 145번지에 있는 '분짜 145(Bún Chả 145)'는 호치민 시 추천 식당 중 하나이다. 하노이 음식이지만 하노이의 유명한 분짜 식당인 분짜 닥낌보다는 맛이 부드럽고 채소의 종류도 외국인에게 잘 맞는 것으로만 구비해서인지 외국인들이 언제나 북적인다. 1군 5성급 호텔에서 숙박하더라도 여기서 점심 식사를 하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다만 저녁 피크인 오후 6시 ~ 8시 사이는 줄을 서서 한참 대기해야하니 그 이외의 시간에 방문하는 게 좋다. 음식의 종류도 다양한데 분짜와 오크라 구이(đầu bắp nướng), 베트남 스프링롤인 냄잔(nem rán), 꼬치구이(thịt xiên nướng) 정도에 사이곤 비어나, 연잎차 등을 선택해 식사를 하면 3인 기준 300,000 ~ 400,000동(한화 15,000 ~ 20,000원) 정도가 소요된다.

 

사이공 강변에서 낭만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거라는 막연한 기대는 하지 않는 편이 좋다. 하수처리 시설이 시원찮다보니 우선 강 수질이 좋지 못하다. 다만 강변 유람선을 타고 저녁 식사를 하는 것은 나쁘지 않은 편이며 가격은 미화 25달러선이다.

 

여행자 거리 근처 식당은 좀 유명하다 싶으면 가격이 현지 물가에 비해 비싼 편이다. 파스퇴르가 160번지에 있는 '냐항응온(Nhà Hàng Ngon, 맛집이라는 뜻)'은 분위기도 프랑스풍에 괜찮은 편이며 카드 결제도 된다. 면류를 먹는다면 음식 당 한화 3,000 ~ 4,000원이며 밥류를 먹는다면 5,000원 ~ 7,000원 정도 사이이다.

 

여행자 거리에서 1km 정도 거리는 있지만 쩐흥다오(Trần Hưng Đạo) 거리에서 응우엔 까잉 쩐(Nguyễn Cảnh Chân) 길로 꺾어 들어가면(강변 방향) 먹자 거리가 펼쳐진다. 추천할 만한 식당은 중간쯤에 있는 '웃 흐엉(Út Hương)'과 거의 거리 끝 우측에 있는 '황 떰(Hoàng Tâm)' 식당인데 가격은 1군 중심가 베트남식당보다는 저렴한 편이다. 특히 황 떰 식당은 베트남 메콩강 서부 음식 전문으로 타이거 새우와 문어다리, 조개가 들어간 분하이산쭈어까이(bún hải sản chua cay, 매콤 새콤 해물 국수), 라이스 페이퍼에 각종 채소와 소고기를 말아 먹는 보느엉라롯(bò nướng lá lốt, 소고기가 들어간 월남쌈의 일종) 등을 추천한다. 그 외에 볶음밥류도 추천할 만하며 가격은 요리 당 1,800원 ~ 8000원 정도이다.

 

 

동부지역에서 벤탄지역을 바라본 장면, 앞의 강은 사이공 강이다.

 

 

▶ 차세대 중심부 - 2군

 

요즘 호치민 시에서 밀어주고 있다. 이 곳에 '투 티엠(Thu Thiem)' 지구가 개발 중에 있으며 3 ~ 4년 전만 해도 인적도 없는 위험 지구로 인식되었다. 1군의 야경 사진을 찍으러 외국인이나 현지인들이 찾아온다. 예전엔 접근성이 떨어졌다가 현재는 투 티엠 다리가 개통되어 지금은 접근하기 쉬워졌다. 7군의 푸미흥을 이을 신도시가 될 예정이다.

 


▶ 먹는 곳 - 5군

 

5군은 이전 사이공 시가 아직 1, 3군 크기였을 때 쩌런(Chợ Lớn, 큰 시장)이 포함되어 있는 곳이었고 광둥성에서 이주한 화교들이 상권을 장악하고 있었다. 당연히 남중국 광둥성의 다양한 식당이 끝없이 펼쳐져 있고 간판이 한자로 쓰인 식당도 상당수이다. 특히 사범대학 근처에 이 식당들이 상당히 많다. 참고로 베트남 음식이기는 하지만 응우옌 반 끄(Nguyễn Văn Cừ)에 유명한 껌 쓰언(Cơm Sườn, 갈비밥)이 있다. 조미료 맛만 제외하면 괜찮은 편이고 가격은 한화 5,000원 정도다.

 


▶ 외국인 타운 - 7군

 

베트남은 한국과도 비슷한 역사 및 국민성을 가지고 있는데 우연찮게도 국토개발 같은 분야도 상당한 유사성을 보이곤 한다. 대표적인 구역이 바로 이곳 7군이다. 들리는 풍문으로는 서울 강남 지역을 벤치마킹했다고 하는데 이 7군도 사실 베트남인이 주로 사는 북쪽 지역과 신도시처럼 잘 정비되어 있는 남쪽 지역이 있는데 남쪽 지역인 푸미흥(Phú Mỹ Hưng)에 대한 소개이다.


호치민에 살고 있는 한국인이라면 대다수 이곳에 거주할 텐데 시가지를 걸어다니다 보면 고양시의 화정지구와 유사한 크기의 한글 간판도 꽤 보인다. 일단 가장 오래된 저층 아파트인 흥 브엉(Hưng Vượng)과 고층아파트인 스카이가든은 물론, 조금 떨어진 곳에는 크레센트 레지던스 같은 고급 서비스 아파트라든가 고급 단독 주택가도 꽤 있다.

 

쇼핑몰로는 Co-op마트, 크레센트몰, 비교적 최근에 오픈한 Vivo 시티, 그리고 7군 북쪽지역에 롯데마트, 태국계 BigC마트가 있다.

 

아무래도 외국인이 많이 사는 7군이다 보니 전반적인 물가는 현지물가에 비하면 상당히 비싼 편이며 임대료도 결코 저렴하지 않다. 하지만 한국인들이 상당수 거주하고 있으며 자녀들 학교 및 주변 환경 덕에 계속해서 한국인 거주자 수가 증가하는 중이다. 2015년 기준으로 6만 5천명이 이곳에 거주한다고 한다.

 


▶ 빈민촌 - 8군

 

판자촌은 아니고, 서울로 치면 달동네 같은 곳이다. 구글 스트리트 뷰로도 좀처럼 8군의 모습은 나오지 않으며 이곳 사람들이 좀 억센 편이다. 도로 포장이 안 된 곳도 있는데 6군만큼은 아니지만 우기 때  길바닥 여기저기에 웅덩이가 생기곤 한다.

 

 

떤썬녓 국제공항

 

 

▣ 교통


호치민 시 중심부에서 7㎞ 떨어진 곳에 베트남 최대의 떤썬녓 국제공항이 있다.

 

8,000대의 택시 중 대부분은 미터기를 사용하고 있고 보통 탈 만한 택시들이지만 많은 택시기사들이 영어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 어떤 택시기사들은 더 많은 운임을 받기 위해 미터기 사용을 거부한다. 여행객들은 오토바이 택시(세옴)나 세바퀴 자전거 택시(시클로)를 이용할 때 기사들이 승객들을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할 수 있으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호치민 시의 도로 체계는 좋지 않다. 어떤 도로는 움푹 패인 데가 많으며 상당수 도로들은 일방통행 도로이다. 시내 대중교통은 버스와 택시 뿐이어서 이 도시 당국은 지하철과 지상 열차를 갖추기 위한 재원을 찾고 있다. 최근에는 특히 중국으로부터 값싼 오토바이가 대량 수입되어 이 도시의 오토바이 대수는 300만대까지 증가하였다. 여기에 40만대의 자동차가 더해져 도시의 주차난, 교통체증, 공기 오염이 가중되고 있다. 베이징이 자전거의 도시라면 호치민은 오토바이의 도시이다. 오토바이 운전자가 거리의 보행자와 수천명의 다른 오토바이 운전자들에 대해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므로 이 도시의 거리가 매우 위험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교통 규칙을 지키고 있으며 교통 법규에 의한 단속도 강화되고 있다. 그러나, 운전자들은 여전히 일방통행을 역행하거나 정지 신호를 무시하고 있다.

 

호치민 시는 베트남 종단 철도인 남북선의 중심 허브이다. 승객들은 사이공 역에서부터 북쪽으로 1,726㎞ 떨어진 하노이나 중국 국경까지 여행할 수 있다. 또한, 호치민 시와 동나이 강을 따라 사이공항, 신항, Bennghe 항, VICT 항 등 많은 항구가 있다. 이 항구들은 베트남 전체 수출입의 40%를 담당하고 있다.

 

호치민 시에서 육로와 수로를 통해 남부 베트남과 캄보디아의 많은 곳으로 여행할 수 있다. 이 도시는 국립 고속도로 14번과 20번을 통해 중앙 고원지대로, 국립 고속도로 1번을 통해 북부지역으로, 국립 고속도로 1번과 50번을 통해 메콩 강 삼각주 지역으로 연결되어 있다. 호치민 시에서 메콩 강 삼각주의 중심도시인 껀터와 70㎞ 북동쪽에 있는 동나이 성의 Dau Giay까지 연결되는 두 개의 고속도로가 건설 중이다.

 

 

호치민 모스크

 

 

▣ 교통 수단

 

▶ 택시, 우버

 

이 동네 택시들 중에서는 VINASUN(비나선), MAILINH(마일린), VINA(비나) 택시가 유명하면서 안전하다. 이외의 택시들 중 짝퉁 택시를 조심하자. 특히 비나선의 짝퉁을 제일 조심해야하는데 어느 호주 관광객 부부가 짝퉁 택시를 잘못 탔다가 바가지 요금은 물론, 이에 항의하자 쇠파이프로 맞을 뻔하기도 했다.

 

시내와 떤선녓 공항간의 택시비는 14만 동으로 고정되어 있다.

다만 목적지가 다가오거나 이미 지나쳤을 경우 반드시 세워달라고 해야한다. 안그러면 돌아가는 길의 비용도 내야한다.

 

기본요금은 소형승용차(토요타 VIOS) 1만 1천 동, 중대형 MPV(토요타 INNOVA)는 1만 2천 동이다. 호텔 직원들은 대부분 MPV 차량을 잡아줄 것이다. 하노이에 비해 토요타 차량이 압도적으로 많으며 구글맵 네비게이션도 사용 중이다.

 

최근 들어 Uber 앱을 이용한 교통수단이 호치민 시내에서 외국인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우버 택시 종류는 Uber MOTO(오토바이), Uber X(일반 승용차), Uber BLACK(세단, SUV)이 있는데 단, Uber BLACK은 우리가 생각하는 모습이 아닐 수도 있으니 주의를 요한다.

 

공항에서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7군까지 가는데 12만 동에서 19만 동 정도 요금이며 일반 택시에 비하면 50 ~ 80퍼센트의 가격인데다가 카드 결제도 하차 후에 바로 되기에 아주 편리하다. 게다가 1년에 SPG 호텔에서 1박 이상 숙박하는 경우 SPG마일까지 적립된다.(호치민 시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우버에 대한 사항이다.)

 

 

 

 

▶ 버스

 

일단 공항에서 나오면 152번 버스를 타고 여행자 거리인 벤탄거리로 올 수 있는데 14만 동인 택시에 비해 5천 동의 버스비로 엄청난 절감효과를 얻을 수 있다. 다만 짐이 많을 경우 돈을 더 받으며 냉방이 상당히 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퇴근시간에 막힐 경우 공항 ~ 벤탄간이 1시간 반이 걸리기도 한다. 배차간격은 20여분이며 막차는 공항에서 오후 6시에 출발한다.
다만 벤탄보다 거리가 먼 지역의 호텔을 가면서 짐이 많다면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왜냐면 이 도시의 더위가 장난이 아닌지라...

 

대부분의 버스가 10 ~ 15분 내로 다니며 1군은 도보로 당일 관광이 가능할 정도라서 버스 이용을 안해도 좋다. 하지만 랜드마크나 지역간의 연계가 좋지 않아서 한 두번 환승해야 하거나 버스를 오래 기다리거나 빙빙 돌아가는 경우도 종종 있다.

 

차종에서는 대부분 현대 에어로 버스와 대우 로얄 이코노미를 기반으로 한 현지 생산차량과 벤츠제 차량, 기타 소형 차량들로 운행하고 있다. 152번에서는 2001년식 중고 SAC 차량도 다닌다.

▶ 오토바이 렌트

 

여행자 거리에서는 보통 하루동안의 오토바이 렌트에 10만 동을 받는다. 주의할 점은 공안들이 오토바이 무면허를 검사하고 있으니 2종 소형 국제면허가 없다면 오토바이 렌트할 생각은 접는 것이 좋다. 만약 무면허로 달리다 걸리면 벌금의 액수가 엿장수 맘대로인데 다만 사회주의 국가이고 부패가 좀 만연한 곳이라 20 ~ 30만 동 찔러주면 그냥 보내준다. 또한, 호치민 시민들의 오토바이 운전 매너가 정말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에 운전에 자신이 없다면 포기하는 것이 낫다.

 

 

 

 

▣ 관광 명소

 

호치민은 관광할 곳이 모여 있는 편이라 처음 방문해도 둘러보기 쉽다. 호치민 시에는 베트남인 영웅들을 위한 기념비가 몇 개 서 있긴 하지만, 백 년 전의 프랑스 식민지 시대에 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각종 관공서와 교회, 오페라 극장, 대형 호텔 들이 모두 프랑스 건축가들에 의해 설계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동양의 파리'라고도 불리는 이 도시의 대로들은 센 강 위의 도시 파리의 거리와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다. 프랑스 식민지령 시절에 지은 유서 깊고 아름다운 뛰어난 건물들, 통일궁, 호치민 시청, 자치주 극장, 호치민 우체국, 노틀담성당이 시내 중심가에 위치하고 있다. 통일궁은 역사적 명소로 응오 비엣 투가 설계한 과거의 대통령 관저이다. 부드러운 노란색 벽면과 흰색 기둥이 붉은 지붕 아래서 묘한 대비를 이루는 인민위원회청사는 프랑스에 의해 1908년 완공됐으며 식민시절에는 시청으로 쓰이다가 1975년 베트남 통일 이후에는 인민위원회청사로 사용되고 있다. 호텔 마제스틱 같은 건축물들은 프랑스령 식민지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유서 깊은 건물이다. 시내 중심부와 사이공강을 잇는 응우엔후에 거리에는 덕스톤 호텔이 자리하고 있다.

 

 

호치민 시 박물관

 

 

호치민시 박물관, 베트남 역사 박물관 등의 주목할 만한 현대식 역사 혁명 박물관 등과 호치민시 전쟁박물관 등 다양한 종류의 박물관이 있다. 전쟁박물관은 호치민 시에 있는 박물관 가운데 여행자가 가장 많이 방문하는 곳으로 예전 명칭은 '전쟁 범죄 박물관'이다. 베트남 전쟁 때 사용되었던 미군 장갑차와 대포, 폭탄 등 전쟁 유물과 사진을 통해 베트남 전쟁의 잔혹성을 말해주고 있다. 박물관에는 미군이 저지른 전쟁 범죄에 관한 내용들이 가득하며 차마 눈을 뜨고 볼 수 없는 고엽제 피해자들에 대한 끔찍한 사진도 전시되어 있다. 사이공 동물원과 사이공 식물원도 1865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유서깊은 유적이다.

1군에는 노트르담 성당, 중앙우체국, 인민위원회, 통일궁, 프랑스 풍의 건물들과 인민위원회 남쪽에 위치해있는 많은 마천루들이 하루만에 볼 수 있을 정도로 상당히 가깝게 포진되어있다. 물론 벤탄시장과 여행자거리도 도보로 관광이 가능하다.

 

특히 1군의 프랑스 풍 건물들은 유럽에 온 것으로 착각할 정도로 유럽식의 멋을 풍기는데 호치민에 왔다면 꼭 보는 걸 추천하는 랜드마크이다.

 

 

• 노트르담 성당

 

 

1군의 중앙에 위치한 성당으로 로터리 중간에 크게 자리잡고 있다. 유럽의 어느 도시에 있는 성당으로 느껴질 정도이며 맑은 날이라면 멋있는 장면을 사진으로 담을 수 있다. 미사는 있으나 신자들만 들어갈 수 있고 관광객들은 들어갈 수 없다고 한다.

 


• 중앙우체국

 

 

노트르담 성당 바로 오른쪽에 위치해있으며 노란색의 건물이다. 내부에서 우체업무가 진행되며 기념품도 살 수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호치민의 초상화가 크고 아름답게 걸려있는 것을 볼 수 있다.

 


• 인민위원회 청사

 

 

옛 사이공 시청으로 이름만 달라졌을 뿐 여전히 호치민 시 행정의 중심이 되는 건물이다. 프랑스의 식민통치시절 세워서 그런지 파리 시청 건물과 형태가 비슷하다. 노트르담 성당에서 남쪽으로 5분 정도 거리에 있으며 청사 중앙에 광장이 있기에 광장에서 멋있게 사진에 담을 수 있다. 광장에는 호치민 동상도 있다. 남베트남 시절에는 분수대가 있던 자리이다.

 


• 통일궁

 

 

옛 베트남 공화국(남베트남)의 대통령궁으로 당시 명칭은 독립궁이었다. 1975년 전쟁의 종식을 알린 사이공 함락의 그 장소이다. 광장에는 함락 당시 담장을 부수고 들어온 탱크도 보존되어 전시되고 있다. 건물 안에는 남베트남의 여러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고 지하에는 지하벙커의 모습과 남베트남 대통령의 의전용 벤츠가, 옥상에는 함락 당시 버려진 미군 헬기가 전시되고 있다.

 


• 전쟁박물관

 

 

베트남 전쟁의 참상을 볼 수 있기에 한 번 가볼 만하다. 다만 베트남쪽에 편향된 것은 감안해야하며 고엽제 자료는 보기가 상당히 거북할 수도 있다. 아이러니한 것은 이 곳을 가장 많이 찾는 사람들은 다름 아닌 미국인들이다. 주중이건 주말이건 관계없이 수많은 미국인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박물관을 관람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벤탄시장

 

 

큰 규모의 시장으로 안에서는 여러가지 커피와 향신료 등을 판다. 이 곳의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가격으로 베트남 현지 물품과 기념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이다. 루왁커피나 다람쥐 커피같은, 한국에서는 고급으로 취급하는 커피들을 매우 싼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그 외에도 내부의 식당가에서는 싼 가격에 베트남 현지 음식들을 맛볼 수도 있으니 일석이조다. 저렴한 가격으로 기념품이나 선물을 사가고 싶은 관광객들은 사이공스퀘어와 함께 꼭 방문해야 하는 장소이다.

 


• 사이공스퀘어

 

 

최근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있는 명소로 벤탄시장 정문을 등지고 북서쪽 방향에 아주 가까이 위치한 건물인데 한국의 동대문시장 같은 곳이다. 의류 OEM 공장이 매우 많은 베트남 현지 특성상 공장에서 몰래 빼낸 의류를 이 곳에서 판다는 이야기가 퍼지면서 호치민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은 꼭 한 번 이상 방문하는 관광 명소가 되었다. 저렴한 가격으로 옷을 구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만 이런 시장들이 늘 그렇듯 상인이 불러주는 값 그대로 내주면 말그대로 호구 인증이니 반드시 에누리를 하고 구입하도록 하자. 통상적으로 제시된 가격의 70%대 이하로 구입하면 성공한 구매이다. 참고로 소매치기가 많은 곳이니 꼭 가방을 조심하도록 하자.

 


• 러시안 마켓

 

이 곳은 이름답게 주로 겨울용 파카나 패딩 같은 긴팔 위주의 옷을 많이 판다. 이 곳에선 빼돌린 노스페이스 정품을 저렴한 가격에 팔고 있으니 한 번쯤 둘러볼 만한 곳이며 고어택스 제품이 정말 저렴하다.

 

 

• 벤탄 스트리트 푸드 마켓


작은 길거리 음식 식당들이 모인 곳으로 한국 음식과 미국 음식 등 베트남에서 보기 어려운 음식들도 먹을 수 있다. 규모는 작은 편으로 벤탄시장 근처에 있으며 관광객들이 먹으러 많이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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