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요

 

인도네시아의 섬. 자바 섬의 동쪽 바로 옆에 인천 월미도와 영종도 사이 정도의 좁은 해협을 두고 떨어져 있는데 다리가 놓이진 않았다. 아래의 지도에서 녹색으로 표시된 곳에 위치해 있다. 중심 도시는 덴파사(Denpasar).

 

 

 

 

▣ 교통

 

대한민국에서는 대한항공과 가루다 인도네시아항공이 덴파사행 직항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다만 항공편 시간이 특이한데 인천공항에서 발리로 가는 비행기들은 한국시간 기준 오후 1시 정도에 있어서 발리에 오후 늦게 도착하지만 발리에서 한국으로 오는 항공편은 모두 새벽 1시에서 3시 사이에 출발하여 아침 8시에서 9시 정도에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새벽에 덴파사 응우라 라이 국제공항에 가보면 본국으로 가는 한국, 일본사람들과 호주사람들로 시끌시끌하고 북적거린다. 그 외에도 인도네시아 국내에서 국내선이나 시외버스로 갈 수도 있다.

 

 

덴파사 응우라 라이 국제공항

 

 

 

작은 섬에 하루에도 비행기가 수 십대씩 오가는지라 시내 교통상황이 최악이다. 그나마 있는 인도에서조차 잡상인들이 장사를 하는 관계로 거의 모든 상황에서 무단횡단을 해야하는지라 대단히 위험한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차들이 교통상황상 속도를 거의 낼 수가 없어서 그나마 낫다.

 

택시 사기가 많아 악명이 높으며 덕분에 블루버드 그룹에서 운영하는, 미터기를 엄격하게 통제하는 블루버드 택시를 타라는 말이 관광경험담에 꼭 들어간다. 현지 심카드를 구했다면 앱으로도 부를 수 있으므로 추천. 단, 결코 택시 가격이 싼 것은 아니라서 '우붓(ubud)'이나 '울루와투(uluwatu)'처럼 10km이상 떨어진 지역을 갈 때는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대개 투어 프로그램을 많이 이용하며 교통비와 가이드비가 포함되어있고 입장료와 식대비 등은 본인이 해결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패키지로 가지 않는 경우 리조트나 호텔에 있는 보안요원들에게 넌지시 물어보면 자가용 영업 택시를 불러 주는데 하루 5만원 정도면 하루 종일 어디든 데려가 준다.

 

 

예술의 마을 '우붓'

 

 

도시철도는 존재하지 않고 시내버스도 발달되어있지 않으므로 자유여행 혹은 출장 목적으로 왔거나 장기체류 목적으로 온 사람들이라면 주의해야한다. 이 덕분에 발리 지역의 주민들 대부분이 오토바이로 이동한다. 베트남같이 거리를 뒤덮을 정도는 아니지만 아침 출근시간과 저녁 퇴근시간에는 거리를 뒤덮는 엄청난 오토바이 행렬을 볼 수 있다.

이러한 교통체증을 해결하기위해 발리 정부가 2011년 8월부터 시내버스 시스템인 '트랜스 사르바기타(Trans Sarbagita)'를 신설하여 운행하고 있다.

주 이용객은 발리 섬 주민들이며 저렴한 요금으로 인해 많은 승객들이 이용하고 있으나 관광객들의 이용률은 극히 낮은 편이다.

 

 

트랜스 사르바기타 버스

 

 

▣ 문화

 

인도네시아 영토이면서 본국인 인도네시아를 능가하는 인지도를 자랑한다. 실제로 '발리 산(産)'이라고 하면 고급품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지만 '인도네시아 산'이라고 하면 왠지 저급품으로 본다. 신혼여행지로도 명성이 높은데 "발리로 신혼여행 간다."고 하지 "인도네시아로 신혼여행 간다."고는 하지 않는다.

 

SBS에서 2004년에 방영한 <발리에서 생긴 일>이란 드라마의 '발리'가 바로 이 곳이다.

 

관광객 돈 좀 만져보자고 자바 섬에서 건너온 사람들로 넘쳐나기때문에 당연하다면 당연하게 섹스관광이 성행하고 있다. 남성 관광객들이야 말할 것도 없고 특히 나이 많고 돈 많은 외국인 여성 관광객을 상대하는 일명 '쿠타 카우보이(Kuta Cowboy)'라고 하는 남창들도 존재한다. 쿠타(Kuta) 지역은 발리의 대표적인 환락가로 꼽히는데 발리 지역의 아름다운 해변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사누르 비치

술은 함부로 마시면 안되는데 메탄올을 넣은 밀주가 많아 문제가 된다. 호주 고등학생들이 졸업 직전 여기에 와서 메탄올이 든 칵테일을 마시고 시력을 잃은 것이 기사로도 떴다. 그나마 믿고 마실만한 술은 빈땅(Bintang) 맥주 정도이다.

 

언어는 국어인 인도네시아어와 지방어인 발리어가 통용된다. 발리어는 카스트에 따라 화법이 달라진다고 한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데 발리는 적도 남쪽에 있다. 그래서 한국이 여름이면 발리는 서늘한 건기가 되고 한국이 겨울이면 발리는 푹푹찌는 우기가 된다. 건기에 서늘하다고 해도 온도는 27도 정도이다. 우기에는 쉽게 35도 이상 올라가기 때문에 밖에서 돌아다니기가 힘들 정도이다. 시원한 발리 여행을 원한다면 여름에 가는 것이 좋고 뜨거운 여행을 원한다면 겨울에 가는 것이 좋다.

 

 

울루와뚜 사원

 

 

▣ 물가

 

한국보다는 저렴하지만 인도네시아에서 물가가 가장 비싼 곳이라고 한다. 이유는 관광지로 유명하기 때문이고 다른 산업(예를 들면, 중화학공업이라던지)이 발달하지 않아서인데 수도인 자카르타보다 더 비싸다. 그래서 발리 주민들이 많이 불평하는 것 중 하나가 발리의 물가이지만 관광객들이 처음 발리에 도착하면 생각보다 싼 물가에 놀라게 된다.

 

여행시 조심해야 할 것은 인도네시아 루피아는 인천공항으로 입국시 환전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니 발리로 갈 때에는 루피아로 환전하지 말고 달러로 환전한 후에 현지에 널려 있는 환전소에서 그때그때 루피아로 환전하면 된다. 또한, 한꺼번에 많이 하지 말고 조금씩 환전해야 한다. 그리고 대부분 가게에서는 달러를 받아 준다.

 

환전시 주의해야 할 점은 환전소에서 밑장빼기 사기를 벌이는 경우가 상당하다는 점이다. 제대로 계산해서 주는 것처럼 하다가 돈을 슬쩍 빼서 주는 경우가 많으니 환전시 그 자리에서 정확한 금액을 반드시 확인할 것을 권한다.

 

 

발리 동부 다사

 

 

▣ 종교

 

발리 섬은 힌두교가 주류이며 이슬람이 대다수인 인도네시아의 힌두교 본산이다. 발리 섬 인구의 83% 가량이 힌두교 신자이다. 남아시아 밖에서 남아시아계 이민자들이 아닌 주민들이 힌두교를 믿는 것은 거의 발리가 유일하다. 다만 발리 힌두교는 본국 인도의 힌두교와 상당히 다르게 변형되었으며 카스트 제도도 상당히 단순화되어 있다. 덕분에 이슬람국가 무슬림이 대다수인 나라에서 돼지요리가 특산품인 신비한 지역이다. 'babi guling(suckling pig)'이라고 하는 젖먹이 새끼돼지를 오랜 시간 구워서 만드는 요리가 지역 특산품으로 가격이 제법 되지만 한번쯤 먹어볼만 하다.

 

종교적으로 힌두교도가 많고 역사적, 문화적으로 이슬람교를 믿는 인도네시아 다른 지역들과 상이하며 본래 포르투갈령이었다가 1975년 인도네시아에 강제 합병되었다. 2002년 인도네시아로부터 독립한 동티모르처럼 인도네시아로부터 분리독립을 주장하거나 독립운동을 하는 세력들도 있다.

 

 

발리 주도 덴파사

 

 

호주 관광객

 

호주와 비교적 가깝고 비용이 적게 들어서 그런지 호주인들의 대표적인 해외 휴양지이다. 호주 퍼스(Perth)에서 4시간 정도 걸리는 제트스타 항공의 직항편이 하루에 5, 6편은 존재한다. 덕분에 길거리에 돌아다니는 사람의 절반 이상이 호주인인데다 길거리에서는 호주 신문을 팔며 호주 은행의 지점과 ATM들이 존재하고 AFL(호주 국민스포츠) 티셔츠를 팔고 생방송 중계를 틀어준다. 동남아의 토속적(?)인 분위기를 기대하고 갔다면 실망하게 될 듯하다. '우붓(ubud)'같은 경우 발리의 힌두 왕조가 있던 유적지이지만 실상 가보면 의료품이나 특산품(대부분 중국산) 파는 가게들이 잔뜩 몰려 있는데 거기서 돌아 다니는 사람들의 절반 이상이 호주 사람들이다.

 

 

우붓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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