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개

 

하롱베이는 베트남 북부, 꽝닝성 통킹만 북서부에 위치한 만으로 옌훙에서 하롱, 깜파, 반둥지역까지 걸쳐있다. 남쪽과 남동쪽으로는 통킹 만에 접하고 북쪽으로는 중국과 맞대고 있으며 서쪽과 남서쪽으로는 깓바 섬에 이른다. 해안선 길이는 120km에 이르며 총 면적은 1,553km²이다.

 

크고 작은 3,000개의 기암괴석과 1,969개의 부속 섬들이 존재하며 1994년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마치 명작 조각품을 감상하는 듯한 섬들의 경관은 태양의 위치에 따라서 빛이 변하고 비나 안개에 의해 또다른 정취가 있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지질학적으로는 북쪽은 계림으로부터 남쪽은 닌빈까지의 광대한 석회암 지역이다. 석회암 지역이 풍화 작용으로 깎여나가 현재의 모습이 되었다.

 

 

▣ 어원 및 전설

 

이름의 유래는 한자 그대로인데 즉, Hạ(下)는 '내려오다', Long(龍)은 '용'이란 뜻으로 '하늘에서 내려온 용'이라는 의미다. 바다 건너 중국이 베트남을 침략하자 이를 막기위해 하늘에서 용과 그의 가족이 내려와 입에서 보석과 구슬들을 내뿜었는데 그것들이 바위가 되어서 하롱베이의 섬들이 되었다고 한다.

 

 

 

 

▣ 역사

 

현재는 무인도이지만 약 7,000년 전의 신석기 시대에는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또한, 수 세기 전까지는 해적의 은신처로서 이용되었고 몽골군의 침공 시에도 군사적으로 이용되었다.

 

4,500년 전 신석기 시대 때 사용된 돌도끼가 발견되었고 혼가이 섬에서는 호아빈 문화로 알려진 1만여년 전의 유적이 발견되기도 했다. 현재는 무인도이지만 신석기 시대에는 사람이 살았다는 증거이다.

 

 

 

 

중국과의 인접성 및 바다로부터 육지로의 입구라는 특성상, 역사적으로 외세와의 해전에서 주 무대가 되어 왔다. 베트남은 밧 당 강의 수로에서 중국 군대가 상륙하는 것을 세 차례나 막아낸 역사가 있다.

 

해적들의 본거지로 사용되기도 했었고 1288년 쩐흥다오 장군이 이끌던 베트남 군과 몽고군과의 밧당강 전투에서 사용되었던 말뚝들이 저장되었던 곳이 바로 '항다우고'다. 이 말뚝들은 쿠빌라이 칸의 함대를 침몰시키는 비밀작전에 사용되었다. 베트남 군은 말뚝 끝에 쇠를 박고, 만조시의 물 속에 꽂아 놓아 안 보이게 위장한 다음, 그 곳으로 몽고 함대를 끌어들였다. 간조가 되면서 물이 빠지면서 몽고군 배들이 뾰족한 말뚝에 부딪혀서 침몰하였다.

 

 

 

 

베트남전 중에는 여러 섬들 사이의 해협들에 기뢰가 미군에 의해 쫙 깔렸다. 그 기뢰 중 상당수가 제거되지 못해서 아직까지도 위협이 되고 있다.

 

1962년 베트남의 역사, 문화, 과학 보존지역으로 선정되었다.

 

세계적인 미적 가치를 인정받아 1994년 유네스코 세계 유산 중 자연공원 파트에 등재되었으며 2000년에는 세계 유산 위원회가 하롱베이의 지질학적 가치를 추가적으로 인정하여 세계 유산 목록을 경신하였다.

 

 

 

 

2009년의 신 7대 불가사의를 선정했던 뉴세븐원더스(The New7wonders) 재단에 의해 2011년 11월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예비 선정되었으나 베트남에선 그다지 큰 홍보를 하지 않고 있는데다 이 재단의 사기성에 대하여 말이 많다.

 

 

▣ 기후

 

하롱베이는 덥고 습한 여름과 선선하고 건조한 겨울 두 가지의 계절을 가진 열대우림 기후의 해안 섬들로 구성되어 있다. 평균 기온은 15 ~ 25°C이며 연 강수량은 2,000 ~ 2,200mm에 이른다. 전형적인 조수간만의 차를 가지며 파도는 3.5 ~ 4m에 이른다. 염도는 겨울에는 31 ~ 34.5MT이며 우기가 지속되는 계절에는 이보다 낮아진다.

 

 

 

 

▣ 관광지

 

이 지역은 생태적으로 다양성을 자랑하는데 열대 기후 및 대양 생태계, 해안 생태계 등의 지질적 다양성이 곧 생물학적 다양성으로 연결되어 식물 14종과 동물 60종의 서식지가 되었다.

하롱베이에서 가장 유명한 것들은 1,969개에 이르는 섬들의 모습과 이들이 만들어낸 경치다. 이 거대한 규모의 석회암 카르스트 지형들은 석회암이 풍화작용으로 깎여나가 현재와 같은 모습이 되었다. 이 지역의 석회암은 2천만년 이상 열대 습지 기후에 노출되어 카르스트 지형화되었다.

 

 

 

 

하롱베이에는 종유동(석회암 동굴)을 가지고 있는 섬들도 여러 개 존재하는데 그 중 가장 웅장한 동굴이 'Hong Hanh'으로 길이가 2km에 육박한다. 빗물에 석회암이 녹아 나가서 동굴이 생긴 것처럼 호수들도 많이 생겼다. 따라서 이런 석회암 섬들 안에 호수가 많다는 것도 하롱베이의 특징인데 예를 들어 다우 베 섬 안에는 6개의 호수가 있다. 석회동굴 자체는 별로 볼 것이 없다. 우리나라 강원도 영월 같은 곳에 있는 석회 동굴에 비해 규모나 구성이 너무 작으며 결정적으로 한여름에도 한기가 도는 한국의 여러 종유 동굴과 달리 동굴 안에 들어가도 하나도 시원하지 않다. 입장료가 많이 비싸지는 않으므로 석회 동굴을 한 번도 안 가 본 사람은 상관없지만 가 본 적이 있는 사람에겐 돈이 아까울 수도 있다.

 

 

 

 

수상가옥도 존재하여 20 ~ 30여 채의 수상가옥이 무리지어 존재하는 곳을 볼 수 있다. 하롱베이에는 약 1,600명의 사람들이 4개의 어업 마을에 살고 있다. 어업을 해서 먹고 살기도 하고 아니면 관광객을 상대로 작은 배를 이용해서 과일, 잡화 등을 팔기도 한다.

 

그 여러 섬 중 큰 몇 섬에는 해수욕장이 있다. 넓지 않고 물도 좀 미지근하지만 습기와 더위로 땀에 절어 있을 터이니 충분히 시원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코스에 포함되어 있다면 수영복을 가져가자. 그리고, 해수욕장에 있는 샤워/탈의장은 가건물에 두터운 비닐 방수천으로 가려 놓은 수준의 빈약한 시설이지만 유료다. 우리 돈으로야 몇천 원이라 얼마 안 되지만 없으면 이용을 못하니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그리고, 카메라나 핸드폰, 여권 등 귀중품을 맡아 주는 곳이 없다. 수영하려면 배나 버스에서 내릴 때 귀중품은 가이드에게 맡겨 놓고 현금만 조금 준비해 가면 된다. 참고로 베트남 관광지 대부분은 한국 돈 원화도 받지만 대개 달러를 주는 걸 줗아한다.

 

 

 

 

유람선은 40 ~ 50명에서 100여 명까지 탈 수 있고 주방과 노래방 시설까지 있는 단체용 큰 배가 많다. 하롱베이는 수많은 섬 때문에 안쪽은 파도가 들이치지 않아 바다 치고는 매우 잔잔한 곳이지만 그래도 큰 배가 멀미도 안 하고 훨씬 좋다. 배에서는 미리 맞춰 놓으면 음식과 술을 먹을 수 있는데 한국식 회도 내 온다. 빗, 머리띠, 목걸이, 팔찌 등 장신구도 배 안에서 파는데 품질은 그저 그렇고 다행히 그리 비싸지는 않다. 시내 기념품점에 갈 일이 있으면 안 사도 된다. 맥주는 시원하게 내 오므로 마실만 하다. 중국식 좀 독한 술도 있는데 배 위에서 파는 주류는 육지보다 많이 비싼 편이다. 그리고, 한강에도 있는 급회전하고 빠르게 달리는 모터보트가 여기도 있는데 섬에 뚫린 해식동굴을 통과하기도 하며 섬에서 뛰어노는 원숭이도 볼 수 있고 깎아지른 기암 절벽 같은 절경을 바로 코 앞에서 볼 수 있어서 조금 비싸지만 그 돈이 아깝지 않다.

 

 

▣ 숙소

 

▶ 빈펄 하롱베이 리조트

 

 

예전 하롱베이 선착장에서 보이는 작은섬(Dau Reu; 다우레우)에 하롱베이를 바라보며 위치하고 있는 최고급 5성급 리조트이다.

 

 

▣ 관광 팁

 

하노이에서 여러 여행사가 당일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하롱베이 크루즈나 석회 동굴 관광 등이 포함되어 있다.

 

베트남편 항공기는 직항으로 가는 것들이 많다. 하롱베이는 국내 투어관광을 통해서도 갈 수 있으며 하롱베이 보트투어도 하노이나 깟바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다. 가장 가까이에 있는 공항/철도역은 하이퐁에 있지만 대부분의 투어가 하노이에서 출발하는 관계로 여기에서 가기는 오히려 더 불편하다. 하노이에서 하롱까지 바로 가는 철도노선이 있기는 하지만 하루 딱 한 편에 5시간 좀 넘게 걸리는데다가 출발역도 하노이역이 아니라 시에서 한참 외곽에 있는 옌비엔역이고 그나마도 수틀리면 출발 안 하는 경우까지 있는 상황이라 그냥 없다고 생각하는 게 편하다. 운행 상태가 어느 정도인가 하면, 단선인 철도 레일에 녹이 슬어 있다. 철도 차량 상태도 우리가 보기엔 폐물 급인 기관차와 객차를 아직 쓰고 있다.

 

 

 

 

하노이에서 출발하는 투어가 가장 보편적이며 당일치기 / 1박2일 / 2박3일 코스가 있다. 가격은 천차만별이라 하노이에서 왕복하는 당일치기 투어의 경우 왕복 교통비 포함 최하 30달러짜리부터 시작해서 2박3일에 600달러짜리 4성급 배라던지, 같은 일정에 1천달러 좀 넘는 프라이빗 크루즈 등도 있다. 호화 투어의 끝을 보겠다면 왕복 헬리콥터가 포함된 1만 달러가 넘는 상품까지 있다.

 

하롱을 여행하고 싶다면 하노이에서 깟바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한 후에 깟바에서 출발하는 보트투어를 이용하면 되는데 하루에 8달러 가량 한다. 그리고 하롱베이 주변 숙박시설은 바이짜이(Bai Chay) 또는 깟바타운이 있는데 개별 여행자라면 깟바타운이 여러모로 편리하다. 바이짜이는 여행사, 호텔, 해산물을 전담하는 레스토랑, 기념품샵 등 사람들이 굉장히 몰리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베트남에서 달리는 버스 중에서는 제일 나은 게 한국제다. 중고차도 있고 신차도 있는데 길이 그리 험하지 않아 흔들림도 적은 데다 냉방은 다 되니 잠도 좀 자 가면서 가면 그럭저럭 참을만하다.

 

 

 

 

바이짜이 맞은편에 위치한 홍가이(Hon Gai)는 생선시장으로 유명해 횟감을 싸게 먹을 수 있다. 단, 날이 안 좋거나 할 때 회에 기생충 등이 들어있을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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