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너스 통장이란?

 

은행들이 취급하는 대출 상품의 하나이다. 정식 명칭은 종합통장자동대출이고 보통은 마통이라고 부른다. 미리 은행이 요구불 계좌에 약정을 걸고 대출 한도를 설정해주면 설령 계좌에 잔액이 없더라도 약정한 금액까지는 잔액이 마이너스로 빠지는 신용대출이다.

 

잘만 쓰면 유용하게 쓸 수 있는 대출이지만 여느 대출이 다 그렇듯 잘못 쓰면 인생 막장 타기 딱 좋은 상품이다. 마이너스 통장은 이름은 통장이지만 통장이 아니라 대출이라는 사실을 명심하자.

 

 

 

 

▣ 장점

 

• 급전이 필요할 때, 신용점수 하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 대신 편리하게 돈을 빌릴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통장식이기 때문에 그냥 돈을 입금만 하면 상환으로 처리하며 이자 계산일은 있지만 이자를 따로 내야 하는 게 아니라 마이너스 금액에 더해지기 때문에 꼭 그 날 상환할 필요는 없다. 연체도 통장의 한도를 넘는 마이너스 금액이 생겨야만 연체로 치부한다.

 

• 이율은 처음부터 전액을 수령하는 건별 대출보다 당연히 높은 편이지만 하루만 빌렸으면 이자도 하루치만 부과되는 식으로 빌린 날수에 따라 이자가 부과되기 때문에 빨리 갚을 수만 있다면 일반 대출보다 저렴하게 빌릴 수 있다.

 

 

 

 

▣ 단점

 

• 자기가 원하는 때에 돈을 빌릴 수 있다는 특이성으로 인해 마이너스 통장은 신용조회상에선 그 통장의 한도만큼의 돈을 빌린 상태로 치부한다. 그러니까 천만원짜리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었으면 거기서 천만 원을 뽑든 십만 원을 뽑든 아니면 벽장 속에 모셔두기만 하든 신용조회상으론 천만원을 빌린 상태이다. 한도가 높다는 것만으로는 신용 등급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진 않지만 신용 심사 때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예를 들어 대출 가능 금액이 깎인다거나..

• 이자의 경우도 빨리 갚을 수만 있다면 싸다고 했지만 비싸지기 시작하면 한없이 비싸진다. 왜냐하면 복리로 굴리는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위에서 이자 계산일이 되면 자동으로 이자가 마이너스로 붙는다고 했는데 결과적으로 '원금 얼마, 이자 얼마' 식의 구분이 생기지 않고 '마이너스 금액 얼마'라는 구분만 남아버려 거기서 다시 이자를 굴려버린다. 덕분에 조금만 신경을 안 쓰면 통장에 적혀있는 이자율보다 더 높은 이자를 내고 금방 연체가 될 수 있다.

 

 

 

 

• 마이너스 통장도 대출이기 때문에 만기가 존재하며 만기 연장을 하지 않으면 바로 연체가 되어버린다. 그리고 연장을 할 때 이전과 비교해 금리에 변화가 생겼다면 이자가 그 금리에 따라 변할 수 있다.

 

 

▣ 기타

 

보통은 신용으로 받는 대출 상품이기에 직장이 있는 경우나 확실한 소득이 있는 경우에만 받을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예외는 있는 법이다. 예외로 소득이 없는 의과대학생, 치과대학생, 한의과대학생, 약학대학생 또는 법학전문대학원생이나 5급 공개경쟁채용시험, 공무원 혹은 전문직(변리사, 회계사, 세무사 등) 시험 합격생(시험에 합격은 했으나 아직 취직 등을 하지 않아 수입은 없는 경우)에게도 특별히 마이너스 통장 약정을 걸어준다. 특히 하나은행이 이쪽 분야 전문가이다. 요새는 농협은행이 하나은행보다 각광을 받고 있는데 농협의 경우 중도상환수수료 등이 면제이다. 모든 지점이 취급하는 것은 아니므로 농협은행 강남점(의사라면 압구정점)에 문의해보자.

 

 

 

 

평범한 대학생도 발급받을 수 있는 마이너스 통장이 있지만 2금융권인 저축은행에서 발행하기 때문에 별로 추천하지 않는다.

 

서울대학교 학생의 경우 학교 내 농협 지점에서 소속 학부장 승인을 받고 학부생 마이너스 통장 개설이 가능하다. 한도는 300만 원, 이율은 연복리 6%.

 

참고로 수표 이용이 매우 흔한 미국에서는 누구나 한 번쯤은 마이너스 통장을 경험할 수 있다. 전자거래도 모두 일종의 수표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계좌에 돈이 모자르면 가차없이 바운스돼서 출금 자체가 되지 않거나 오버드래프트된다. 오버드래프트가 제일 흔한데 이 오버드래프트가 되면 문자 그대로 마이너스 계좌를 볼 수 있다. 은행이 일단 부도나지 않게 따로 돈을 내어주는 것인데 당연히 무지막지한 수수료를 받아 챙긴다. 근데 정말 짜증나는 점은 실제론 은행이 돈을 대신 내준 것도 아닌데 이 수수료를 떼어가곤 한다는 것이다.

 

[ 출처 : 나무위키(namu.wik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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