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문 시장 새바람이 분다

인기 목적지·선택 기준·여행패턴 변화

 

 

국내 신혼여행객들의 인기 허니문 목적지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수년간 인기 허니문 목적지로 군림했던 ‘푸껫’을 비롯한 동남아 지역들은 사실상 주춤한 상태다. 몰디브 또한 마찬가지. 몇 년 간 한국시장에 허니문 붐을 일으켰던 몰디브 대신 그와 매력이 유사한 모리셔스, 세이셸 등이 대항마로 인기를 끌고 있다.


몰디브와는 달리 하와이는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복수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LCC ‘진에어’가 하와이 노선에 취항, 가격 문턱이 낮아지면서 신혼여행객들의 목적지 선택이 많아지고 있다. 항공가격을 낮추는 대신 호텔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거나 현지 여행경비를 늘리는 신혼여행객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하나투어가 지난 3월 발표한 허니문 트랜드 자료 또한 같은 맥락이다. 하나투어 테마영업마케팅팀에 따르면 최근 신혼여행객들의 선호 여행지로 ‘하와이’, ‘칸쿤’, ‘유럽’ 등 장거리 지역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프라하나 크로아티아 등의 동유럽은 전년대비 약 20%의 성장률을 보이며 급부상하고 있다.

 

 

 

 

국내 신혼여행객들 여행지 선택 기준 또한 변하고 있다. 과거에는 남들에게 자랑할 수 있는 지역이 워너비 목적지였던 반면 최근에는 자신들의 니즈에 맞춰 여행지를 선택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변이 곧 진리’인 신혼여행객들의 필수 선택사항들이 여럿 있다. 그간 경험했던 본인의 여행 중에 가장 호화스러울 것, 주말을 이용하거나 연차를 이용해 가기엔 어려울 만큼 장거리일 것. 또 하나 안전성이 보장되는 곳이 바로 국내 신혼여행객들이 선택한 인기 허니문 목적지들의 공통점이다.


페이스북이 2014년 전 세계 페이스북 사용자들의 체크인 결과를 바탕으로 신혼부부들의 허니문 트랜드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한국 신혼여행객들의 장거리 사랑을 알 수 있다. 동 자료에 따르면 허니문을 위해 가장 먼 거리를 이동한 전체 71개 국가 중 대한민국은 당시 1위를 차지했다. 페이스북 체크인 결과 한국 사용자들은 평균 4,000마일을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 문화 특성상 허니문은 ‘일생에 단 한 번 뿐’이라는 것 외에 일주일가량 장기 휴가를 당당히 회사에 요구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엔 한 가지 더 추가됐다. 한국인이 많지 않은 곳. 즉 대중적이지 않은 여행지가 신혼여행객들에게 선택 받을 수 있는 주 요인이다. 앞서 말했듯이 몰디브의 인기가 둔화된 이유는 낮아진 문턱 탓이다. ‘올 인클루시브 서비스’를 앞세워 상품 가격이 하락하면서 국내 신혼여행객들이 기존보다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게 됐다. 푸껫이나 여타의 동남아 지역들도 같은 이유다. 이미 많은 한국인들이 찾는 여행지가 됐다보니 신혼여행객들에겐 외면 받게 된 것. 여행정보신문은 본지를 통해 조금 색다른 허니문과 허니문 목적지를 다변화하는 지역들을 소개한다.


사진출처=노르웨이지안크루즈라인(02-733-9033), 로얄캐리비안크루즈(www.rccl.kr), 타히티관광청(www.tahiti-tourisme.com), 태국관광청(www.visitthailand.or.kr), 허니문리조트(www.허니문리조트.kr), 호텔티라닷컴(www.hotelthira.com)
글=권초롱 기자 titnews@chol.com

 

 

 

 

이색허니문 - 남아공

“우리는 아프리카로 허니문 간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최남단에 위치한 케이프타운은 신혼여행지로 제격인 곳이다. 아프리카 본연의 매력은 기본이고 유럽문화가 곳곳에 깃들어 있으며 지중해성 기후로 최적화된 여행지다. 특히 수도 케이프타운은 2014년 뉴욕 타임즈가 선정한 ‘세계 최고 여행지’ 52곳 중 당당히 1위에 오른 곳이다.


남아공은 광활한 사막만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케이프타운은 인도양과 대서양이 모두 닿아있어 에메랄드빛 해변의 정석을 보여준다. 서퍼들의 파라다이스라 불리는 ‘란두드노’를 방문하거나 ‘볼더스 비치’에서 줄지어 돌아다니는 펭귄들을 만나보는 이색 경험은 차별화된 허니문을 원했던 이들에겐 120% 만족일 것.


남아공은 영국의 오랜 지배를 받아 유럽과 아프리카 문화가 혼재돼 있다. ‘워터프론트’는 고급 호텔과 레스토랑을 비롯해 쇼핑센터와 클럽 등 놀거리 천지다. 하루쯤 시간을 ‘워터프론트’에서 보내며 낮에는 맛있는 음식과 쇼핑을 즐기고 늦은 밤에는 펍이나 클럽에서 놀아보는 건 어떨까.


해변에서 휴식을 취하고 다운타운에서 쇼핑도 즐겼으니 이만하면 됐다고 생각하지 말자. 아프리카에 왔으니 사파리 투어는 기본 아닌가. 케이프타운에서 차로 2시간 거리에 있는 ‘아퀼라 공원’이나 이동시간을 좀 더 할애해 ‘크루거 국립공원’을 방문해 보자. 사자, 코끼리, 버팔로, 표범, 코뿔소가 한데 모여 사는 진귀한 장면을 볼 수 있다.


Tip : 남아공은 30일간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다. 환율은 ‘란드’를 사용하며 인천공항에서 약 23시간 소요된다. 직항편은 없어 KLM네덜란드항공을 이용해 암스테르담을 1회 경유하거나 에미레이트항공으로 두바이를 1회 경유하는 편이 가장 빠르다.

 

 

 

 

크루즈

 

“스테디셀러 여행지도 크루즈로 색다르게 즐기자”

 

 

이미 가봤던 여행지 혹은 대중화된 지역을 허니문으로 가고 싶진 않다. 그러나 딱히 ‘여기다!’ 할 만한 곳이 없다면 결국은 스테디셀러 허니문여행지를 가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좀 더 색다르게 갈 수 있지 않을까.

 

최근 신혼여행객들 사이에서 각광 받고 있는 허니문 여행이 바로 ‘크루즈’다. 짧은 4박 6일부터 한 달 혹은 6개월 이상 소요되는 장거리 여행까지 커버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크루즈 선사들 역시 신혼여행객들을 타깃으로 맞춤 여행상품을 출시하거나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어 큰 부담 없이 크루즈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 노르웨이지안크루즈라인은 특별한 허니문을 위한 유연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다. ‘NCL Breakaway’, ‘Epic’, ‘Getaway’, ‘Escape’ 등 15만 톤 이상의 최신 대형 선박에서 웨딩마치를 올릴 수 있다. 기항지에 내려 선사 내 선장의 주최로 결혼식을 올리고 결혼증명서도 발급 받아보자. 노르웨이지안크루즈라인은 결혼선물 사이트 ‘허니문위시닷컴’을 통해 NCL크루즈 승객에게 요금을 대신 내려주거나 기항지 관광 등 선내 활동 및 만다라 스파에서의 커플마사지 등을 선물한다. (02-733-9033)


△ 로얄캐리비안크루즈는 ‘바다 위의 특별한 로맨스, 허니문 크루즈’ 요금을 출시해 선보이고 있다. 프라이빗 발코니에서 단 둘 만의 로맨틱한 허니문을 즐길 수 있다. 6일 일정의 짧은 크루즈 여행상품도 다채롭다. 오는 10월 부산에서 승선 가능한 ‘밀레니엄호 한중일’ 상품을 통해 특별한 아시아 허니문 또한 경험할 수 있다. (02-737-0003)

 

 

 

 

허니문 여행지 1
 
프렌치 폴리네시아 - “사랑의 섬 ‘모레아’ 섬에서 럭셔리하고 프라이빗하게~”
 

 

프렌치 폴리네시아는 한국 여행객들에겐 ‘타히티’로 익숙한 곳으로 프랑스령이다. 프렌치 폴리네시아는 5개의 제도로 나뉘며 총 118개의 섬들로 이뤄져 있다. 국내 신혼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보라보라’섬이다. ‘타히티’섬은 국제공항이 위치해 있어 1박은 꼭 체류해야 하는 곳.


타히티와 보라보라를 비롯해 △모레아 △라이아테아 △타하아 △후아히네 △마우피티섬에서도 프라이빗하고 럭셔리한 허니문이 가능하다.


‘모레아’ 섬은 타히티섬의 시스터 아일랜드로 불린다. 타히티 본섬에서 북서쪽으로 17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섬 모양이 하트모양과 비슷해 ‘사랑의 섬’이라고도 불린다. 에어타히티누이 국내선이나 페리를 타고 타히티섬에서 이동하면 된다.


동 섬에는 ‘소피텔 모레아 이아 오라 비치리조트’, ‘모레아 펄 리조트&스파’를 비롯해 인터컨티넨탈, 힐튼 등 글로벌 체인호텔들이 즐비하다. 수상방갈로에서 프라이빗하게 휴식을 취하고 스노클링, 스쿠버다이빙 등 해양 액티비티를 즐기는 것은 물론 상어에게 먹이를 주는 이색 체험 ‘피시&샤크피딩’ 액티비티도 즐길 수 있다.

 

 

 

 

허니문 여행지 2


태국 - “스테디셀러 ‘푸껫’을 이을 제2의 태국 허니문 지역은?”

 

 

태국관광청이 한국 시장에는 다소 인지도가 덜한 지역들을 허니문 목적지로 적극 홍보하고 있다. 이미 국내 신혼여행객들에겐 워너비 허니문 목적지인 푸껫과 비슷한 자연환경과 인프라를 자랑한다는 점이 바로 경쟁력이다. 관광청이 올해 주력 홍보 허니문 여행지로 유러피언들의 명성이 자자한 휴양지 ‘꼬창’과 ‘꼬꿋’ 섬을 꼽았다.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해변 그리고 고급스럽고 편안한 호텔시설은 신혼여행객들의 여심(旅心)을 유혹하기 충분하다.


△ 꼬창은 푸껫에 이어 태국 내 두 번째로 큰 섬이다. 일명 코끼리 섬으로 불리는 동 지역은 태국 동부에 자리해 꼬막, 꼬룬, 꼬와이 등 50여 개의 섬들이 모여 해양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 꼬꿋은 태국의 최동단 섬이다. 태국의 유명한 관광지와는 다르게 아직까지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조용하고 여유 넘치는 여행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태국 현지인들이 꼽는 태국 내 가장 아름다운 해변 중 하나로 다양한 해양 액티비티를 경험할 수 있다.


Tip : 방콕에어웨이즈가 매일 방콕-뜨랏 노선을 직항 운항하고 있다. 비행시간은 1시간으로 방콕 출발 8시 20분, 11시 40분, 17시 등 매일 3회 스케줄이다. 복편은 뜨랏에서 10시, 13시 10분, 18시 30분 등 매일 3회 출발한다.

 

 

 

 

허니문 여행지 3

 

그리스 - “드라마 인기 등에 업고 제2의 허니문 전성기를 꿈꾼다!”



그리스 아테네, 산토리니는 인기 허니문 목적지 중 하나다. 지난해 그리스 사태 등으로 한풀 꺾였던 그리스의 인기가 현재 방영 중인 인기 드라마 KBS ‘태양의 후예’의 촬영지로 제2의 부상을 꿈꾸고 있다. 여행사들 또한 소비자들의 니즈에 발 맞춰 관련 상품들을 빠르게 출시하고 있다.


‘태양의 후예’ 촬영지로 이름을 톡톡히 알린 ‘자킨토스’ 섬 일정이 포함된 신상품들이 그 주인공. ‘자킨토스’ 섬은 유럽인들에겐 이미 유명한 휴양지다. 자킨토스섬은 이오니아해에 자리하며 ‘태양의 후예’에서 나온 장소가 바로 ‘나바지오 해변’이다. 나바지오 뷰 포인트에서 해변을 내려다보거나 배를 타고 나바지오 해변에 내려 주변을 관광할 수 있다.


△ 호텔티라닷컴은 신혼여행객들을 위한 ‘자킨토스섬’ 고급 호텔 기획전을 진행 중이다. 4성급 ‘디아나’호텔은 발코니가 마련돼 있는 40개의 객실을 보유한다. 자킨토스 지역의 다양한 관광명소에 접근하기 용이한 지역에 위치한다. 1박 기준 77,640원부터. (02-2039-5285)

 

△ 참좋은여행은 자킨토스 섬이 1박 포함된 ‘때론 나도 특별하게, 그리스 일주 9일’ 상품을 출시했다. 자킨토스섬을 비롯해 아테네, 올림피아, 메테오라 등 그리스 전역을 둘러본다. 1,690,000원부터. (1588-7557)
Tip : 자킨토스섬은 파트라스 항에서 페리로 1시간 정도 이동하면 만날 수 있다.

 

[ 출처 : 여행정보신문(www.travelinfo.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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