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요

 

식중독(食中毒)은 병원성 세균, 독소, 바이러스, 프리온, 기생충, 화학물질, 자연독 등에 오염된 음식물을 섭취함으로써 생기는 급성 또는 만성적인 질환으로 문자 그대로 음식(食) 안(中)에 독(毒)이 들어있을 때 발생하는 질환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 같은 음식물의 오염은 대부분 음식물의 부적절한 취급, 준비, 저장으로 인해 발생하며 종종 물을 매개로 음식으로 옮겨간다. 이 같은 전염은 시겔라, A형 간염 바이러스, 기생충인 람블편모충 등에 의해 일어난다. 또한 파리, 설치류, 바퀴벌레 같은 유해 동물이 음식물에 접촉하는 것도 전염의 다른 요인이 될 수 있다.

 

 

 

 

식중독은 농약이나 약물이 음식에 들어가거나 독버섯이나 독어와 같이 자연적인 독성 물질을 우연히 섭취하는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의외로 여름보다는 봄이나 가을에 많다. 여름에는 음식물이 쉽게 상할 수 있다는 걸 충분히 인식하고 있지만 봄이나 가을에는 그런 인식이 약해서 식품 관리에 소홀해지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매년 학교 급식에서 식중독 사고가 자주 발생했었으나 현재는 많이 개선된 편이다. 하지만 아직도 이곳 저곳에서 잊을만하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다.

 

식중독에 대한 강박관념 때문에 한국에서는 레어나 미디엄레어 스테이크조차 기피대상이 된다.

 

 

 

 

▣ 증상

 

보통 대부분의 식중독은 몇 시간(구토형 : 2 ~ 12시간)에서 며칠간(설사형 : 24 ~ 72시간) 잠복기를 가지다가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은 주로 오한, 발열, 구역질, 구토, 설사, 복통, 두통, 피로감 등이며 처음엔 속이 메슥거리다가 증상이 진행되면 장이 꼬이는 듯 아프면서 구토와 설사를 동반한다.

 

짧게는 2 ~ 3일에서 길게는 4 ~ 5일 정도 증상이 동반되며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경우 3 ~ 5시간 내에 안정을 찾고 대부분은 1 ~ 3일 이내에 자연회복된다.

 

식중독은 대부분의 경우에는 발병 후 단기간에 완치가 되지만 어떤 경우, 특히 유아나 임산부와 태아, 노인, 환자에게는 탈수로 인한 영구적인 건강 장애나 심지어 죽음을 초래할 수 있다.(예 : 2011년 유럽의 장출혈성대장균으로 인한 식중독으로 인하여 사망자 및 영구 신장장애를 겪는 환자가 속출한 사례가 있음)

 

 

 

 

▣ 예방법


• 냉장고를 정기적으로 청소해 주어야 한다. 냉장고에서 육류, 생선 보관 시에 흘러나온 물이나 냉장고에 묻은 음식물을 닦아주지 않으면 이런 이물질들이 썩으면서 세균이 살기 좋은 환경이 되어버린다. 너무 안닦을 경우 신발이나 변기와 맞먹는 세균수치가 나올 정도다. 냉장고는 음식물을 상하지 않게 보관해주기만 할 뿐이지 세균까지 막아주는 것은 아니다. 보관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건 청결이다.


• 음식을 조리하기 전이든 먹기 전이든 항상 손을 씻어야 한다. 비누로 1분 이상 씻으면 손에 있는 병원균의 99%를 제거할 수 있다.

 

• 과일과 채소를 비롯한 음식물들을 반드시 씻는다. 본디 과일은 껍질째 먹는 것이 건강상 좋지만 농가에서 편리성과 상품가치를 높히기 위해 과일이나 채소 표면에 왁스처리를 하는 경우가 있으며 기본적으로 농약을 쳐서 껍질에 농약성분이 축적되기 때문에 껍질을 씻은 다음 깎아먹는 게 안전하다.

 

 

 

 

• 조리 도구 역시 잘 씻어서 사용하고 식재료 관리를 철저히 하여 교차 오염이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유통기한은 반드시 확인한다. 물론 식품의 보관방법에 맞게 보관한다면 유통기한은 큰 의미가 없지만 보관을 잘못할 경우 미생물 증식에 의하여 세균이 생기고 이것이 세균성 식중독으로 이어지게 된다. 우유처럼 상하기 쉬운 식품은 유통기한보다 보관 상태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일단 상하기 쉬운 식품이 장시간 실온에 방치된 경우에는 아깝지만 먹지 말고 그냥 버리는 편이 안전하다.

 

• 위와 같은 이유로 이미 개봉한 음식은 빨리 먹거나 못 먹겠으면 그냥 버린다. 일단 사람의 입이 닿았다면 종류에 관계없이 오래 못 간다.

 

 

 

 

• 혼자 살거나 해서 음식을 오래 보관해 먹을 때는 다른 그릇에 덜어서 먹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 일단 음식에 온도 변화가 덜하고 사람의 침이나 입의 세균이 음식에 들어가지 않아서 오래 보관할 수 있고 잘 상하지 않는다.

 

• 남은 채소, 과일과 육류, 해류는 반드시 냉장보관한다. 냉장이나 냉동은 미생물 증식을 막는데 큰 도움을 주지만 그렇다고 냉장, 냉동보관을 맹신하면 안된다. 냉동보관이 잘 되었다면 괜찮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것이므로 수상하면 그냥 버린다. 보관시엔 단순하게 비닐 봉투에 담지 말고 밀폐용기나 지퍼백에 보관해야 한다. 비닐봉투는 냉장고 속의 세균을 막아주지 못하며 냉장고의 냄새가 음식에 배어들어 음식 맛을 떨어뜨린다.

 

• 조개는 항상 기간을 보고 고른다. 조개류는 기간에 따라서 독성 물질을 만들어 내는 시기가 있다.

 

 

 

 

• 상온에 1일(여름이면 3 ~ 4시간), 냉장하면 1주일, 냉동시 한 달 이상 방치된 음식은 거의 100% 안전하지 못하다.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기준이므로 그냥 냄새가 이상하다 싶으면 기간에 관계없이 즉시 버려야 한다. 특히 육류나 생선류는 아주 위험하며 데워서 먹으면 세균이 죽어서 괜찮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세균 중엔 오히려 온도가 높을 때 활발히 증식되는 것들도 있다.


• 산에서 나물이나 버섯 등은 되도록 캐먹지 않는다. 산나물과 버섯은 확실한 지식이 없으면 큰일나기 때문이다. 애초에 독버섯은 전문가도 구분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 처음 먹는 음식 중에서 독특한 음식(이를 테면 옻닭)은 알레르기가 있을 수 있는지, 어떤 음식과 먹으면 안 되는지를 알아보고 먹도록 한다. 보통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서 잘 알고 있지 못한 경우가 많아서 이런 종류의 음식물을 먹고 알레르기가 발생해 호흡곤란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

 

• 여름에는 날 음식을 피하며 아이들에게 되도록이면 날 음식을 먹이지 않는다. 여기서 날 음식은 생선회나 육회같은 것은 물론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채소나 과일도 포함되므로 조심해야 한다.

 

• 아이들은 특히 식중독을 조심해야 한다. 아이들은 설사로 인한 탈수로 쉽게 사망할 수 있다. 과거 콜레라의 주된 사인은 복통이나 고열이 아니라 심각한 설사로 인한 탈수였다.

 

 

 

 

▣ 치료법

 

설사와 구토로 원인물질을 배출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체내 수분과 전해질 손실이 심각해지므로 이것을 보충하는 게 첫번째이다. 물론 설사와 구토로 배출이 된다고 해도 뱃속에서 세균이 계속해서 증식하기 때문에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반드시 병원에 가야한다. 장관이 엉망이라 흡수가 잘 안될 경우엔 수액을 맞는다. 그냥 물을 마시면 수분만 보충되지 전해질은 보충되지 않기 때문에 물만 마시는 것보다는 이온음료를 마시거나 물에 소금과 설탕을 섞어 살짝 맛이나도록 타서 마셔야 하며 찬 것을 마시면 다시 설사가 일어날 수 있으니 미지근하게 마셔야 한다.

 

혈변이나 점액성변 또는 발열이 심할 때는 손상된 장관막으로 합병증이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서 항생제를 투여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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