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요

 

2009년 1월 3일, 사토시 나카모토가 개발한 세계 최초의 암호화폐이다. ISO 4217 코드는 XBT 또는 BTC.
기존 화폐와 달리 정부나 중앙은행, 금융기관의 개입없이 개인간(P2P)의 빠르고 안전한 거래가 가능하며 금처럼 유통량이 한정되어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2017년 4월 23일 기준 1 BTC당 1,449,0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가격의 변동성이 상당히 높아 2015년 1월에는 1 BTC당 미화 275달러 선까지 떨어졌었으며 2013년 한창 고가에서 거래될 때에는 1 BTC에 1,000달러 이상을 기록한 적도 있다.

 

 

 

 

향후 100년간 발행될 화폐량이 미리 정해져 있고 2,100만 개까지만 발행된다. 현재는 약 1,500만 개 정도가 발행되었으며(2015.2.4 기준) 앞으로 600만개가 더 발행될 예정이다. 세계 통화로 사용되기는 턱없이 부족한 숫자지만 1 BTC가 소숫점 아래 8자리(0.00000001)까지 분할이 가능하다. 앞으로 발행될 모든 비트코인의 총량이 2,100만 개이니 결과적으로는 현재 기준으로 21,000,000 x 100,000,000 = 2,100,000,000,000,000(2,100조) 사토시가 유통될 수 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과 달리 비트코인의 최소 단위가 소수점 아래 8자리인 것은 비트코인의 본질적인 제약이 아니다. 더 많은 돈이 필요한 때가 되면 거래 프로토콜을 고쳐서 자릿수 제한을 늘리는 것이 가능하다. 아직까지 1 사토시는 미화 0.0007센트에 해당하는 아주 작은 가치를 갖고 있기에 비트코인이 지금보다 훨씬 더 대중화되지 않는 이상에는 꽤 오랫동안 일상적인 거래와 별로 상관이 없는 단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의 세부 단위를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1 BTC

(비트코인, bitcoin)

0.01 BTC

1 cBTC (센티코인, Centicoin)

0.001 BTC

1 mBTC (밀리코인, millicoin)

0.000001 BTC

1 μBTC (마이크로코인, microcoin) 또는 (비츠, bits)

0.00000001 BTC

1 satoshi (사토시, satoshi)

 

 

 

 

▣ 특징

 

비트코인의 가장 큰 특징은 관리주체가 정해져 있지 않음에도 작동한다는 점이다. 이는 비트코인이 비잔틴 장군의 문제의 해결책을 구현한 것이기 때문이다. 일반 화폐는 중앙은행에서 찍어내는 반면, 비트코인은 그런 발행주체가 없어도 컴퓨터를 이용해 암호화 문제를 풀면 비트코인이 일정량 만들어지도록 보장되어 있다. 이를 채굴이라고 하는데 많은 컴퓨터가 문제를 풀수록 문제의 난이도가 높아져 전체 비트코인 시스템의 보안성이 더 강화된다.

 

▶ 채굴방법

 

비트코인 채굴은 기존 화폐의 중앙은행처럼 통화의 공급과 거래의 보증을 책임지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중앙은행과 달리 채굴은 네트워크를 통해 P2P 방식으로 이루어지므로 개별 국가가 통제할 수 없다는 차이가 있다.

 

채굴은 다음과 같은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1. 사용자가 송금 버튼을 누르면 거래내역이 네트워크를 통해 주변 노드로 전파된다.


2. 각 채굴 노드는 거래 내역을 검증한 후, 이들을 모아 하나의 블록으로 만든다.


3. 채굴 노드는 블록에 무작위로 숫자를 더한 후 SHA-256 암호화 함수를 계산한다.


4. 암호화 결과가 일정 난이도를 통과하면 블록이 생성되며, 이 결과가 주변 노드에 전파된다. 이때 블럭마다 주어지는 현상금과 각 거래에 포함된 수수료가 블록 생성에 성공한 채굴 노드에 주어진다.


5. 새 블록이 생성되면 각 노드는 올바른 블럭인지 검증한 후, 블럭에 포함된 정보가 모두 올바른 정보일 경우 승인한다.

 

 

 

 

이 과정에서 가장 먼저 블럭 생성에 성공하는 노드에게만 현상금이 주어지므로 각 채굴 노드는 현상금을 먼저 받기 위해 경쟁하게 되고 동시에 다른 채굴 노드가 잘못된 거래가 담긴 블럭을 생성할 경우 자신의 이득을 위해 거절하게 된다.

 

채굴 과정 알고리즘의 원리는 종이와 연필로도 재현할 수 있다고 하나, 역시 채굴 과정 자체를 수동으로 하는 것은 전혀 효율적이지 않다고 한다.

 

채굴 문제를 풀면 나오는 비트코인의 양은 대략 4년마다 절반씩 줄어들며 최종적으로는 총량이 약 2,100만 비트코인에 수렴하도록 정해져 있다. 다만 채굴이 끝나는 시점이 이론상 2100년 이후이기 때문에 2015년 시점에서는 사실상 비트코인 생산은 영구적으로 지속된다 볼 수 있다. 이는 비트코인 시장에 일찍 뛰어들수록 더 많은 이득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후속 주자들이 이 비트코인 시장에 뛰어들도록 하는 유인을 제공한다.

 

점점 비트코인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문제의 난이도가 올라가 이제는 개인용 컴퓨터를 수십 년동안 계속 켜놓고 돌려도 풀 수 있을까 말까한 수준이 되어 버렸다. 이 때문에 팀을 이뤄 채굴을 하는 이용자들(채굴 연합 혹은 mining pool)이 존재하며 CPU나 GPU를 병렬 구성하여 채굴에 써먹는 이들도 심심찮게 있다. 심지어 다른 사람의 컴퓨터를 채굴에 이용하는 악성코드까지 등장했다. 2013년 중반쯤에는 GPU도 모자라서 아예 비트코인 채굴만을 위해 개발한 주문형 반도체와 더불어 프로그래밍 가능한 IC를 이용한 채굴 하드웨어까지 등장했다.

 

 

대륙의 기상과 결합한 위엄 넘치는 비트코인 채굴 하드웨어

 

 

이렇게 비트코인 채굴기의 성능이 날로 갈수록 올라가고 대형 자본까지 비트코인 채굴에 손을 대는 상황이라 비트코인 채굴의 난이도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다만 채굴자가 많아지거나 채굴기의 성능이 좋아진다고 해서 비트코인 채굴량이 급격히 변하면 곤란하기 때문에 채굴량을 일정 속도로 맞추기 위해 비트코인 채굴에 필요한 연산량이 전체 네트워크의 채굴 능력에 비례해서 상승하도록 되어 있다. 따라서 정해진 시간 동안 생성되는 총 비트코인 액수는 일정하며 좋은 채굴 하드웨어를 돌리는 건 단지 자기 몫의 비율을 늘리는 것에 불과하다.

 

채굴 과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특징으로 요약할 수 있다.

 

1. 퀘스트를 클리어해야 얻을 수 있다.
2. 퀘스트가 몇십 명이 며칠씩 매달릴 정도로 힘들다.
3. 산출량이 정해져 있다.(드랍율 낮음)
4. 인터넷의 가상화폐이다.
5. 현금성이 있다.

 

이 점을 들어서 채굴 과정을 리니지의 장비 아이템 '진명황의 집행검'에 비유하는 사람도 있다.

 

채굴에 참여하는 것은 힘들다. 이제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자신의 GPU로 돌리려고 하는 경우 오히려 전기요금이 더 나올수도 있다. 게다가 몇몇 채굴 연합은 ASIC 등의 기계가 없으면 아예 참여를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 비트코인은 익명성을 보장한다?

 

세간의 인식과는 달리 비트코인은 익명성을 보장하지 않으며 오히려 웬만한 금융사에 뒤지지 않을만큼 투명하다. 애초에 Tor나 기타 서비스들처럼 익명성을 염두에 둔 것도 아니며 그저 새로운 종류의 화폐일 뿐이다. 단지 실제 거래자와 비트코인 주소간의 연관성을 찾는 게 문제일 뿐, 거래자의 비트코인 주소를 찾기만 하면 언제 얼마만큼의 돈을 누구에게로 보냈는지 경찰이 아니라도 누구나 손쉽게 알 수 있다. 다만 여러 주소를 사용하는 경우 이 거래자와 비트코인 주소 사이의 연관성을 찾기는 힘들어진다.

일반적으로 비트코인을 현금화하기 위해서는 비트코인을 실제 화폐로 교환해주는 거래소를 거쳐야 한다.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비트코인을 통한 범죄를 방지하기위해 거래소 이용자의 실명 확인을 강제하고 있다. 검은 돈 등 좋지 못한 출처의 비트코인을 환전하기위해 거래소를 이용한다면 국가기관은 간단히 그 비트코인 소유자의 신원을 파악할 수 있다.

 

 

비트코인 총 공급량

 

 

꼭 익명성을 보장받아야겠다면 Tor 네트워크같은 데 연결된 컴퓨터에서 직접 비트코인을 채굴한 뒤 사용하고 사용한 뒤엔 새 지갑을 생성해 쓰는 방법도 있긴 하다. 비트코인 채굴의 난이도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고 있는 상황이니 별로 현실적인 방안이라곤 할 수 없지만..

 

그러나, 실제로 이런 식으로 익명성을 획득한 해커들이 랜섬웨어가 붙잡은 인질(암호화된 파일)들의 몸값을 지불하는 곳으로 비트코인을 악용하고 있다. 2017년 5월 발생한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사태는 거의 전 세계적으로 피해를 입히고 있지만 거래내역만 추적될 뿐 이 해커들이 누군지 알 수가 없는 실정이다.

 

 

▶ 반감기

 

위에서도 설명했다시피 채굴을 계속 하다보면 한정된 양에 따라 채굴 보상이 반감하게 된다. 보통 4년 주기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쉽게 설명하자면 수요는 늘어나는데 공급이 50% 줄어든다는 말이다.


비트코인의 수요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고 이러한 반감기는 큰 이슈이기 때문에 비트코인에 많은 양의 투자자본이 유입되고 있다.

 

 

1차 반감기를 예로 들자면 반감기 시작일로부터 4개월에 걸쳐서 12$로 시작하여 260$까지 최대 약 2,000% 상승하여 비정상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 최초 비트코인 생성 : 2009년 1월 3일 (보상 50 BTC)
• 첫 번째 반감기 : 2012년 11월 28일 (보상 25 BTC)

• 두 번째 반감기 : 2016년 7월 10일 (보상 12.5 BTC)

• 세 번째 반감기 : 2020년 7월 예상 (보상 6.25 BTC)

 

2016년 7월 9일 미국, 호주, 핀란드, 독일, 프랑스, 아일랜드 등 여러나라에서 반감기를 축하하는 파티를 열었다.
실제 보상은 반토막이 났지만 그만큼 가치가 오르고 있고 2009년 이후 2016년까지 살아남은(?) 비트코인 생태계를 자축하는 의미로 파티를 연 것으로 보인다.

 

 

▣ 비트코인 사용법

 

사용자들은 각각의 고유주소를 가진 지갑을 개인 소프트웨어나 거래소, 웹 사이트 등에서 생성하고 이 지갑을 통해 비트코인을 거래한다. 비트코인 주소는 1이나 3으로 시작하며 그 뒤에 26 ~ 35자리의 숫자, 영문 대소문자들의 무작위한 문자열이 있다.

 

비트코인 입금 수단은 문자형 주소에 비트코인을 보내거나 QR코드로 송금하는 2가지 종류가 있다.

 

 

우분투에서 비트코인 클라이언트를 실행한 화면

 

 

지갑을 만드는 데는 이름이나 전화번호, 이메일 등의 어떠한 개인정보도 필요하지 않으며 이용자들은 무려 156아승기 개의 지갑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전 세계 사람들이 모두 사용해도 주소가 부족하지 않는다.

 

 

▶ 비트코인 지갑 만들기

 

Bitcoin-Core 클라이언트를 이용하면 지갑을 만들 수 있다. Bitcoin-Core는 모든 거래 체인을 P2P로 저장하므로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처음부터 있었던 모든 거래 체인을 다 받기 때문에 길면 일주일 정도의 대기시간이 걸린다. 게다가 거래 체인을 받는 동안 또 누군가는 거래를 하기 때문에 다운로드 속도가 느리면 오히려 체인이 늘어나는 괴현상이 일어나기도 한다. 2016년 12월 현재 비트코인 블록체인 데이터는 90GB에 육박한다. 용량이 부족하거나 귀찮으면 Electrum으로 대표되는 라이트 월렛을 사용하면 되는데 블록체인을 다른 메인 서버에 저장하고 해당 지갑의 비트코인 주소에 대한 거래 내역만을 서버에서 받아오는 형식으로 사용한다.(서버로 비트코인 주소가 전송되지는 않는다.)

 

비트코인 거래를 발생시키면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야 비트코인 전송이 확인된다. 그리고, 전송시에 뜬금없이 수수료를 내라고 하는 경우가 있어서(최저 0.0001 비트코인) 황당할 때가 있다. 전송 수수료를 내야 전송된다는 팝업이 뜰 때 송금하는 개인의 입장에서는 뒤통수 맞는 기분인 것은 사실이다.

 

 

윈도 7에서 실행한 비트코인 프로그램

 

 

수수료는 채굴자들에게 내는 수수료이며 원칙적으로는 내지 않아도 상관없다. 그러나 모든 거래는 몇명 이상의 채굴자들이 승인해야 이루어지며 채굴자에게는 모든 거래를 승인해야 할 의무가 없고 1개의 블록에 포함시킬 수 있는 거래 갯수에 한계가 있으므로 우선순위가 높은 거래를 먼저 승인하게 된다. 수수료는 이 우선순위를 높이기 위해 내는 것이며 수수료를 많이 내는 송금이 평균적으로 더 빨리 승인된다. 또한, 이러한 수수료를 지불하게 함으로써 적은 수수료를 이용하여 많은 비정상적인 거래를 발생시키는 DoS 공격으로부터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방어할 수 있다. 몇몇 클라이언트는 일정 규모의 거래마다 수수료 내는 것을 강제하기도 한다.

 

Blockchain에서도 만들 수 있는데 이곳에서는 비트코인 지갑 주소를 검색해서 해당 지갑의 거래 내역을 모두 확인할 수 있으며 거래 수수료도 마음대로 내게 되어있다. 단, 비밀번호를 잊어버리면 그 지갑의 비트코인과 소유자와의 관계가 끊어져버리기 때문에 비밀번호는 잘 간수해둬야한다. 역으로 비밀키를 제대로 간수한다면 모든 것을 P2P로 모두가 저장해준다는 특성상 비밀키에서 모든 것을 복원 가능하다는 특성도 있다. 로컬 방식임에도 클라우드처럼 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안드로이드 또는 iOS 기반 스마트폰에서는 Xapo, 코인베이스 그리고 원화기반으로는 빗썸, 코빗, 코인플러그 등의 앱을 통해서도 만들 수 있다.
여담으로, 일반적으로 만들어진 비트코인 주소는 1로 시작하지만 Xapo를 포함한 일부 지갑앱에서는 3으로 시작하는 보안주소로 만들어진다. 일반 비트코인 주소와 보안 비트코인 주소간 송금에는 제한이 없으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

 

 

 

 

iOS의 경우 예전에는 애플사의 결제수단 독점정책 때문에 마땅한 비트코인 지갑이 없었다.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었고 송금 기능이 있는 앱은 앱스토어에서 거절당했다. 하지만 2014년의 WWDC를 기점으로 정책이 바뀌어 현재는 Blockchain과 같은 웹 지갑 외에도 사용자가 직접 Private Key도 관리할 수 있는 breadwallet, bitWallet와 같은 지갑도 앱스토어에서 찾을 수 있다. 물론 다른 주소로의 송금도 정상적으로 가능하다.

 

국내에서 만들어진 메신저 겸 비트코인 지갑 역할을 하는 안드로이드 앱인 코인톡을 통해서도 지갑 생성이 가능하다. 이 앱은 [채굴] 메뉴로 들어가면 기존 앱테크와 같은 방법(광고앱 설치, 페북 좋아요 등)으로 리워드를 비트코인으로 받을 수 있다. 간혹 리워드 지급이 완료되었다고 표시됨에도 리워드가 지급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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