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상

 

▶ 재채기

 

 

그나마 아래의 다른 증상들에 비하면 새발의 피라고는 하지만 결코 가벼운 증상이 아니다. 비염이 항상 코만 막히기도 하고 항상 콧물만 흐르기도 하듯 가끔 항상 재채기만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상황이 오면 일상 생활이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 된다. 정말 아주 약한 자극이라도 즉각적으로 반응이 온다. 심지어 콧물이 코 안쪽에서 흐를 때 스르르 흘러내리는 느낌조차 가려울 수 있는데 이것 때문에 재채기가 시작되기도 한다. 재채기를 하면 또 콧물이 나온다. 한마디로 '콧물-재채기-콧물-재채기'의 연쇄반응이 끊임없이 이어지기 때문에 일상 생활이 힘든 지경에 이르기도 한다. 목이 붓거나 가로막(횡격막)에 고통이 따르기도 한다. 덤으로 간혹 코 안쪽이 재채기로 울리면서 엄청난 고통을 받는 경우도 있다. 재채기를 하면서 코 안쪽이 아픈 경우에는 손으로 코뼈 바로 아래 물렁뼈를 살짝 잡아 반쯤 막은 상태에서 입을 벌리고 재채기를 하면 된다. 공기가 빠져나오지 못하면 귀로 나오려고 고막에 무리를 주므로 코로 나올 공기를 입으로 빼줘야 한다. 콧물이 하도 많이 나오면 눈으로 약간 분비되는 경우가 있다. 재채기할 때 나온 눈물에 섞여있는데 알게 모르게 따갑다.

 

한편으로는 재채기를 하기 그 직전에 코에 가해지는 전조증상, 즉 가려운 그 기분이 계속 지속될 수도 있다. 거기다 재채기를 몇 십분동안 계속하면 정말 온몸에 힘이 다 빠진다.

 

 

▶ 비루(콧물 흘러내림)

 

 

비염 환자들의 코 끝이 빨갛게 헐어있는 주원인이다. 코를 풀 때 휴지와의 마찰로 인해 코끝과 인중이 자극받아서 피부가 벗겨지며 헐어버린다. 코와 동시에 마찰이 일어나는 입 주변도 같이 헐어버린다. 이렇게 되면 음식 섭취하는 것이 정말 고역이다.

 

코를 아예 막아버리는 방법도 있다. 입으로 숨을 쉬어야 한다는 점이 답답하긴 하지만 꾹 참고 두루마리 휴지를 뭉쳐서 30분 정도만 콧구멍을 막아보자. 콧구멍을 동시에 둘 다 막아버리면 필연적으로 입으로 숨을 쉬게 되므로 양 콧구멍을 번갈아 막아보는 것도 괜찮다. 콧물이 흐를때 유발되는 가려움도 어느정도 해소되고 코가 헐어버리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도 있다. 콧구멍에 넣어놓은 휴지를 제거하면 콧물이 봇물 터진듯이 흐를 것이다. 그때 바로 시원하게 코를 풀면 한동안은 콧물이 나오지 않는다.

 

 

▶ 코막힘

 

 

밤에 자려고 누우면 코가 막혀서 도저히 잠들 수가 없다. 코를 풀어도 풀어도 뚫릴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 마치 입으로 잘근 씹어서 납작해진 빨대로 입김을 불었을 때 나오는 공기처럼 약한 공기만 겨우 삐익 삐익 나온다. 게다가 이 과정에서 소음이 발생해 자고있는 다른 사람도 힘들게 만든다.

 

비염에서 발전해서 축농증까지 간 상태에서 코를 계속 풀면 그 압력에 실핏줄이 터져서 피도 같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 말할 때 맹꽁이 같이 들리는 건 덤.(국어 음운 체계로 따지면 ㄴ,ㅁ,ㅇ 등의 비음 소리가 이상하다.) 그리고 코가 막혀서 입으로 숨쉬다보면 목이 건조해지고 심하면 목이 부을 수도 있다.

 

거기다 무엇보다 숨쉬기가 힘드니 저산소증이 오기도 한다. 그 정도까진 아니더라도 산소가 잘 들어가지 않아 역시 사람을 상당히 피로하게 만든다.


코막힘 때문에 코를 풀다가 너무 세게 푼 경우에는 순간적으로 귀가 멍멍해지기도 한다. 더군다나 귀는 멍멍한데 코는 풀어도 안 풀어지니 답답할 지경이다.

 

 

▶ 두통

 

 

코를 계속 훌쩍거리다 보면 어느 순간 머리가 아파온다. 머리에 공기가 잘 안 통해서 두통이 시시때때로 일어나기도 하는데 특히 편두통이 자주 일어나며 머리가 묵직한 것이 특징이다. 관자놀이에 혈관이 뛰는 걸 느낄 수 있다. 심할 경우에는 구역질이 날 정도다. 이 정도까지 오면 일상 생활이 불가능하다. 이미 콧물과 재채기에 시달린데다 두통까지 겹치기 때문에 눈이 풀리고 온 몸이 넉다운되기 때문이다. 정말 약간이나마 도움이 될만한 방법은 콧물약을 먹고 콧물이 흘러내리지 않게 누워있거나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는 것이다. 적어도 샤워를 하는 동안에는 멈출 가능성이 크며 콧속 콧물길이 일단 한번 마르면 멈추게 하는데 반은 성공한 것과 다름없다. 콧물약의 경우 졸리지 않는 약은 약효가 약해 소용이 없을 수 있다. 졸린 약의 경우 한 알 먹으면 확실하게 효과가 나타나지만 졸음으로 고통받는 일이 생긴다.

 

 

▶ 치통

 

 

비염 증상이 심할 때는 부비동이 신경을 자극하여 어금니나 송곳니 쪽에 묵직한 통증이 느껴질 수 있다. 통증 자체는 치통과 비슷하지만 통증이 생기는 패턴은 다르다. 치통은 대부분 치아를 사용할 때 느껴지지만 비염으로 인한 통증은 얼굴을 돌리거나 코를 킁킁거릴 때 느껴진다.

 

비염으로 인한 치통은 비염 치료 등으로 비염 증상이 약해지면 자연스럽게 없어진다. 하지만 비염 치료를 꾸준히 받고 있는데도 이런 통증이 계속 느껴진다면 치과에 가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 가려움

 

 

코가 가렵게 되는데 특히 코 안이 가렵다. 코 안쪽부터 시작해서 입천장, 심지어는 목구멍과 유스타키오관까지 가려울 때가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코 안을 긁을 방법은 없으니 그냥 참아야 한다. 다행히 비염 약을 먹으면 좀 가라앉긴 한다. 요즘에는 부작용 없는 약도 나오는 추세이다. 수능 등 중요한 시험이 있는 비염 환자는 졸리지 않는 비염약을 미리 먹어본 후 괜찮으면 시험 당일날도 먹도록 하자.

 

구태여 이 가려움을 해소하고 싶다면 코를 풀어보거나 아니면 남들 눈을 피해서 손가락으로 콧구멍을 잘 마사지해주자. 물론 이렇게 자극을 주면 한순간은 편해질지도 모르지만 코 안의 염증에 괜한 자극을 주어 증상이 심해지거나 손으로 인한 세균성 염증이 생기거나 그나마 얌전하던 다른 증상이 도질 수도 있다.

 

코가 가렵다고 절대 자주 세게 비비지 말자. 잘못했다간 후각신경이 죽을 수 있고 냄새도 잘 못맡게 된다.

 

비염환자는 목이 가려운 경우도 있다. 콧물이 뒤로 넘어가는 후비루 증상으로 인해 목에는 가래가 들끓게 되고 그로 인해 목은 지속적으로 자극을 받게되면서 목이 근질근질해지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기침을 계속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을 단순하게 생각하면 안되는 이유가, 가려움이 보통 가려움이 아니라서 기침을 참기도 힘들고 24시간 내내 가려움이 떠나질 않는다. 지속적으로 기침을 하면 목에 무리가 가서 기침을 할 때마다 목이 아프고 쉰 목소리가 난다.

이와 같은 이유로 목이 가려운 비염 환자들은 코막힘뿐만 아니라 기침까지 동반되는 까닭에 일상 생활은 더욱 괴로워지며 수면에 들지 못해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목에 가래가 없도록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

 

 

▶ 결막염

 

 

비염의 증세가 극에 달하면 눈이 충혈되며 눈이 매워진다. 말하자면 두개골 안쪽에 불을 피워 놓은 것처럼 안구가 뜨거워지는 느낌이다. 또한, 빛에 민감해져서 약한 불빛에도 눈이부셔 눈을 찡그리기도 하고 햇볕이 쨍쨍하면 아예 눈을 못뜨기도 한다. 그리고 그 눈부심이 재채기를 유도한다.

 

눈이 가려울 때도 있는데 절대 손 대지말고 가려움을 참아야한다. 씻어도 균이 많은 손이 눈에 닿는 순간 빨간 눈이 될 것이다. 눈이 심하게 가렵다면 안과로 달려가자. 일정한 검사를 받고 알레르기성 결막염 진단을 받으면 안약을 처방해준다.

 

 

▶ 얼굴 변형

 

 

비염 환자에게 있어 최악의 재앙으로 일명 아데노이드형 얼굴로 변한다.

 

상당수 환자가 성장기 시절부터 앓게 되는데 이때 비염을 심하게 앓은 사람은 얼굴형이 변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그 여파는 부정교합의 영향따윈 코웃음치게 만들 정도로 정말 다양하다. 따라서 소아비염에 시달리는 아이는 원천봉쇄는 불가능하더라도 어서 최소한 증상은 잡아줘야 뒷날에 후회하지 않는다. 그리고 비염으로 인해 코 점막이 부을 때 사람에 따라 코가 붓기도 하고 눈이나 얼굴 전체가 붓기도 하다. 주로 아침과 낮에는 심하다가 밤에 붓기가 빠진다. 밤에 라면같은 야식을 먹지 않는데도 그러는 경우가 있고 마사지로도 쉽게 안 빠진다.

 

이 때문에 비염 환자들은 외모로 먹고 사는 직업(연예인 등)은 포기해야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 목소리 변형

 

 

비염이나 부비동염 환자에게서 종종 발생하는 증상이며 항상 콧소리(비음)가 나게 된다. 이 때문에 어린 시절 비염 환자들은 자주 놀림감이 되며 목소리가 특이하거나 이상하다는 말을 자주 듣게 된다.

 

간혹 수술을 한 뒤에 목소리가 바뀌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데 바로 이 때문이다. 따라서 비염이나 축농증이 있다면 발성, 특히 두성을 배우는 것이 무척 어렵다. 두성이란 것이 결국 머리 속의 빈 공간(=부비동)을 공명시키는 방법을 연습하는 것인데 축농증이나 비염 환자는 부비동에 콧물이 차 있으니... 취미가 아닌 전공인 경우 실용음악 보컬이나 성악 레슨을 받을 때 비염이나 축농증이 있으면 먼저 치료하고 오라고 한다. 성악같이 정석적인 발성을 요하는 경우가 아니라 대중음악 쪽으로 가보면 오히려 비염이 음색을 더 좋게 만드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예로 성시경인데 성시경 특유의 미성과 비성은 심한 비염으로 막힌 코를 잘 살려낸(?) 결과다.

 

그러나 성시경의 경우는 특수한 예이며 대개 비염이 심하다면 가수, 성우, 아나운서 등 목소리가 중요한 직업은 다시 생각해보는 것이 좋다. 이렇듯 비염은 한 사람의 직업 선택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 식습관

 

어려서부터 비염이 있어 코막힘이 있던 사람들은 대부분 밥을 빨리 먹는다. 그 이유가 입에 넣고 오래 씹으면 숨이 막히기 때문에 빨리 씹고 넘기는 게 습관화되기 때문이다. 가끔 질긴 음식을 먹을 경우엔 씹다가 멈추고 "후~"하며 숨을 내뱉어야 한다. 그리고 이런 식습관 때문에 위장병이나 비만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민간요법


비염이란 것이 사람마다 원인과 체질이 달라 뚜렷한 방법이 명확히 정해져 있지는 않다. 그 중 몸에 열이 많은 체질인 경우 얼음 섭취가 좋은 효과가 있을 수도 있다. 인터넷에 비염에 좋은 음식 같은 키워드로 검색해보면 대추나 생강 같이 체온과 관련된 음식들이 만은 것을 볼 수 있다.


인터넷에 알려져 있진 않지만 체질과 원인이 잘 맞는다면 효과가 상당하다. 몸에 열이 많은 체질이라면 아이스 아메리카노 같은 찬 음료를 다 마시고 남은 얼음까지 음미하면서 먹어주자. 요점은 열량이 없는 아주 차가운 음식으로 뜨거운 몸 내부를 식혀 상대적으로 차가운 표면 체온과 균형을 잡아 주는 것이다. 좀 더 극적인 방법으로는 따뜻한 외투를 입고 차가운 저열량 음식을 먹어보는 방법이 있다. 이렇게 한 번 내부와 표면의 체온을 한 번 잡아 주면 이후 몸 자체에서 체온 조절이 활발해져 반나절 이상, 효과가 좋으면 하루 종일 편안한 상태가 될 수 있다. 단, 체질과 원인이 잘 맞아야한다.

 

요약하면, 체온은 따뜻하게 내부 열은 차갑게 하는 방법이다.

 

 

▣ 치료


약물치료

 

 

알레르기성 비염의 약제는 크게 항히스타민제와 스테로이드 제제 두 가지로 나뉘어져 있다.

 

항히스타민제는 주로 감기약으로 많이 사용되는 약으로 환자의 증상 중에 콧물과 재채기에 효과가 있다. 단, 코막힘에는 별로 효과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약은 먹는 약으로 복용하기도 하고 뿌리는 약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예전에는 약제의 부작용이었던 졸음증으로 인해 약 사용을 꺼리는 경우도 있었으나 최근에는 부작용을 최소한도로 줄인 약제들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항히스타민제 다음으로 많이 쓰는 약제는 스테로이드 제제인데 근래에는 먹는 약으로는 거의 사용하지 않으며 뿌리는 약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약마다 뿌리는 방법이 달라서 가스처럼 스프레이가 되는 경우, 물처럼 분무가 되는 경우, 분말이 나오는 경우 그리고 코 안에 주사하는 경우도 있는데 효과가 매우 좋기 때문에 근래에 들어서 장기간 사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약제에는 하루에 2번 사용하는 약과 한번 사용하는 약이 있다.

 

그러나 증상이 심하면 수술해야 한다.

 

 

▶ 레이저 수술

 

레이저로 비강을 절개하고 점막을 억제해서 하는 수술이다.

 

 

▶ 코블레이터 수술

 

 

고열 에너지를 발생시키는 특수 전극이 달린 바늘로 코 점막을 지져 민감도를 낮춰주는 수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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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병 탐구] 비염의 종류

 

[ 출처 : 나무위키(namu.wik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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