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인

 

 

 

현대 의학과 생물학에서 이 현상을 완벽하게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그나마 가장 현실적으로 설득력 있는 것은 유전적 요인과 스트레스이다. 잦은 샴푸로 인한 모근의 약화도 원인으로 지적되어 노푸(샴푸를 쓰지 않고 물이나 베이킹 소다 또는 식초로 머리를 감는 방법) 유행도 생겼다. 유전적 요인으로 인한 탈모와 스트레스로 인한 탈모는 큰 차이를 보이는데 스트레스로 인한 탈모는 대개 원형탈모이고 치료가 가능하지만 유전적인 요인으로 인한 탈모는 보통 이마선이나 정수리부터 진행되고 치료(완치)도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이런 경우에는 유전이 근본적 원인이고 생활 습관, 건강 상태, 환경적 요인, 스트레스 등은 유전으로 인한 근본적 원인에 의한 탈모 발생을 점점 악화시키는 2차적이고 간접적 요인일 뿐이다. 머리카락의 탈모에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5알파 환원효소와 결합하며 생겨나는 DHT가 기여한다고 알려져 있다. 영양실조 또한 탈모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다.

 

 

 

 

휴지기 탈모는 모발의 정상적인 성장주기가 휴지기로 접어들면서 나타나는 탈모이다. 사람의 모발은 3 ~ 6년 주기로 생장과 소멸을 반복하는데 3 ~ 6년 가량 성장한 모발은 약 3 ~ 4주에 걸쳐 퇴화한 후, 3 ~ 5개월가량 모발이 빠진 상태가 지속되는 휴지기로 접어든다. 보통 휴지기로 접어드는 모발은 전체 모발의 10% 정도인데 이런 형태로 모발이 휴지기에 접어들면서 머리카락이 빠지는 형태의 탈모를 휴지기 탈모라고 한다. 휴지기 탈모는 시간이 지나면 대체로 정상적으로 회복된다.

 

탈모 유전자는 부계와 모계 모두에서 유전될 수 있다. 즉, 아버지가 탈모유전자 보유자이고 어머니가 미보유자일 경우, 자녀가 탈모유전자를 갖고 태어날 가능성은 50%이다. 탈모에 관한 속설 중에 "탈모는 대를 걸러서 나타난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과학적으로 근거가 없는 말이다. 이는 탈모 유전자가 불안정하게 발현되는 현상, 즉 탈모 유전자를 갖고 있어도 간혹 발현이 되지 않거나 완전히 발현되지 않는 경우를 착각한 것이다. 따라서 자신의 탈모 유전을 확인해 보려면 친가와 외가의 2대 조상과 조상의 형제들까지 두루 살펴볼 필요가 있다. 현재 탈모 유전자 보유 여부를 검사해 주는 회사가 있긴 한데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고 신뢰도도 별로 높진 않다.

 

 

 

 

피부과 의사들의 말에 따르면 아예 친/외가에 탈모유전자가 아무도 없어도 자기 자신만 탈모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다고하며 사돈팔촌까지 모두 찾아도 탈모가 없는데 자신만 탈모가 오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 증상

 

대략적으로 하루에 빠지는 머리카락의 수가 100가닥 이상인 상태가 지속될 때 유전적 탈모, 즉 남성형 탈모를 추정해 볼 수 있다. 단, 빠지는 머리카락이 100가닥 미만이라고 해도 이마나 관자놀이의 선이 점점 후퇴하거나, 머리 앞부분이나 정수리의 머리숱이 줄어들거나 가늘어질 때, 기상 후 베개 근처에서 밤새 빠진 상당한 수의 머리카락이 꾸준히 발견될 때, 머리를 감을 때나 말릴 때 빠지는 머리카락의 수가 과거에 비해 확연히 늘어난 상태가 장기간 지속될 때 유전적 탈모를 의심할 수 있다.

 

 

 

 

위와 같은 증상이 보인다면 바로 피부과를 방문해서 의사에게 보여주도록 하자. 증상이 심각해지기 전에 빨리 발견하면 할수록 지킬 수 있는 머리카락의 양이 다르기 때문에 주저하지 말고 검진을 받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검진 한 번 하는 데는 큰 돈이 들지 않는다.(간단한 검사는 만원 미만이며 이 검사의 결과에 따라 호르몬, 혈액 검사 등을 추가로 받아도 3만원을 넘지 않는다.)

탈모라고 부르기 힘든 경우도 있는데 머리카락이 대량으로 빠지지는 않지만 태생적으로 모근이 너무 약해서 약한 충격에도 술술 빠지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이런 사람은 머리를 이식해도 잘 빠지고 약을 먹어도 잘 빠지기 때문에 더 답이 없다고 할 수 있다.

 

 

 

 

스트레스성 원형탈모의 경우에는 동전 크기 정도로 어느 부위의 머리카락이 한꺼번에 빠져서 땜통처럼 확연히 드러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간혹 속눈썹도 머리카락과 같이 빠지는 경우가 있다.

 

여자도 난소와 부신에서 테스토스테론이 발생되기 때문에 DHT에 모낭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유전을 타고나면 탈모가 진행되지만 앞머리 헤어라인쪽에는 DHT로부터 모낭을 보호하는 아로마타제가 많이 분피되어있어서 정수리에 유전성탈모가 진행된다.

 

 


 

 

▣ 예방법

 

탈모 예방으로 두피마사지를 한답시고 빗으로 두피를 두드리는 행위는 오히려 탈모가 되는 원인이 된다고 하니 하지말자. 또한 탈모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또는 아예 발모 효과까지 있다고 광고하는 샴푸들이 많은데 속지말자. 샴푸나 화장품으로는 탈모 치료나 발모는 불가능하다고 봐도 된다. 단지 성분 좋은 샴푸를 쓰면 일반 샴푸를 썼을 때보다 상태가 조금 덜 악화되는 정도다. 그리고 머리를 짧게 깎으면 탈모가 완화된다는 말이 있는데 머리가 짧으면 몇 올이 빠지는지 잘 알 수가 없으니 적게 빠지는 것처럼 보일 뿐이다. 빠질 머리는 긴 머리든 빡빡머리든 빠진다.

 

 

 

 

탈모 클리닉에서 권장하는 일상생활에서의 탈모 예방법은 다음과 같다. 물론 이는 유전 등에 의한 근본적인 탈모 해결책이 되지는 못한다.

 

• 너무 뜨거운 물에 머리를 오래 감지 말 것
• 머리를 감고 수건으로 세게 닦지 말 것

• 왁스를 바르거나 스프레이를 뿌린 다음에는 반드시 머리를 감고나서 잘 것
• 샴푸를 쓰기 전 충분히 손에 거품을 낸 뒤 사용할 것
• 린스를 쓸 때 머리카락에 집중하고 최대한 두피에 닿지 않도록 신경쓸 것
• 수면시간을 일정하게 할 것
• 스트레스를 되도록 적게 받을 것
• 헤어드라이기를 너무 가까이 대거나 오랫동안 쓰지 말고 되도록 자연스럽게 말릴 것

 

상식과 달리, 모자를 쓰면 탈모가 심해진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 거꾸로 바깥에서 모자를 쓰는 게 오염이나 자외선으로부터 두피와 머리카락을 보호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탈모는 본인이 인지하기 어렵다보니 오랜기간 진전되어 머리가 많이 빠진 이후에야 눈치채게 되는데 이쯤되면 탈모 진행이 눈에 확연히 드러나게 된다. 예를 들어, 10만모에서 7만모까지 줄어드는 동안에는 눈치채기 어렵지만 7만에서 그 이후로는 똑같은 속도로 줄어들어도 눈에 확 띈다. 탈모 환자들이 대부분 이 시점부터 머리를 숨기려고 모자를 쓰다보니 모자가 탈모에 안 좋다는 상식이 자리잡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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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나무위키(namu.wik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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