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남이섬은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방하리에 있는 섬이다. 남이 장군의 묘역이 있는 문화유적지이자 관광휴양지로 개발된 곳으로 2016년 현재 세계 122개국으로부터 130만명의 외국인관광객을 포함, 연간 총 330만명이 찾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관광지이다.

 

행정구역상으로는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방하리에 속해 있고 길은 경기도 가평군으로 통한다. 둘레가 약 5㎞로 작은 섬이지만 1960년대부터 나들이터로 이름을 떨쳤다. 현대에는 경춘선 복선 전철이 개통되면서 가평역에서 남이섬으로 바로 통한다.

 

운영주체는 공공기관이 아닌 '주식회사 남이섬'이다.

 

 

남이섬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

 

 

남이섬의 도로명 주소는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남이섬길 1이다.

 

남이섬과 육지와의 거리가 200m 정도에 불과해 다리를 놓는 게 어렵지 않지만 국가 하천에 속해있는 섬이기 때문에 다리를 놓는 것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실 다리를 통해 걸어가는 것보다 배타고 들어가는 것이 분위기도 좋고 일반인이 배를 타는 것이 흔한 일이 아니기에 또 하나의 즐길거리를 제공하기도 한다. 선착장은 남이섬과 마주한 강기슭이 아니라 약간 북쪽으로 떨어져 있다.

 

참고로 홍천강에 위치한 소남이섬(강원 춘천시 남면 발산리 산174)과는 관련이 없다.

 

 

 

 

▣ 역사

 

남이섬은 원래 섬이 아니라 구릉지로 형성된 작은 봉우리였다. 1944년 청평댐을 만들 때 북한강 강물이 차서 생긴 경기도와 강원도 경계에 있는 내륙의 섬이다. 금융인, 출판인이자 문화예술후원자인 수재 민병도(1916 ~ 2006)가 1965년 토지를 매입하여 모래뿐인 불모지에 다양한 수종의 육림을 시작하였다. 1966년 경춘관광개발주식회사를 설립, 종합휴양지로 조성하여 오던 중, 90년대 말 금융위기로 인한 불황을 극복하고자 2000년 4월 '주식회사남이섬'으로 상호를 변경하여 관리해 오고 있다.

 

설립자인 민병도가, 친일행적이 있는 민영휘의 서자인 민천식의 양자로 입양된 자이기에 한때 친일의 잔재로 인식되기도 하였으나 실상 민병도 본인은 요절한 부친 민천식과 함께 친일반민족행위자재산조사위원회에서 지정한 <친일반민족행위자 명단>이나 민족문제연구소에서 발간한 <친일인명사전>에도 포함되어 있지 않아 관련 이슈는 오해였던 것으로 밝혀지기도 하였다.

 

 

 

 

남이섬은 2001년부터 '문화예술 자연생태의 청정정원'이란 이름으로 재창업을 선언하고 환경과 문화예술 관련 콘텐츠에 집중 투자하기 시작하였다. 환경 분야에서는 환경운동연합, 환경교육센터 및 YMCA, YWCA 등의 시민환경단체와 함께 재활용운동, 환경감시, 환경순화적 개발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역사회 및 교육복지 분야에서는 지역 고등학교와 다문화미혼모복지기관, 독립유공자 지원을 위한 광복회 후원을 지속하고 있다. 또한, 문화 분야에서는 유니세프, 유네스코 및 작가들과 더불어 순수미술과 종합예술축제 등 후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1960 ~ 90년대에는 최인호의 <겨울나그네> 촬영지 및 강변가요제 개최지로 알려져 행락객들의 유원지로 인식되어 왔으나 2001년 12월, KBS 드라마 <겨울연가>의 성공으로 대만, 일본, 중국, 동남아를 비롯한 아시아권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관광지로 탈바꿈하였다. 이에 남이섬 측은 그간 진행해 오던 각종 환경순화적 사업과 문화예술 지원사업을 강화하고자 2006년 3월 1일 국가형태를 표방하는 특수관광지, '나미나라 공화국'으로의 문화독립을 선언하였으나 이는 실상 관광 브랜드로서의 명칭이다.

 

 

 

 

남이섬은 2010년 12월 세계에서 14번째, 한국에서는 최초로 '유니세프 어린이친화공원'에 선정되었다. 유니세프를 통한 후원활동과 남이섬세계책나라축제 등 남이섬의 어린이 친화정책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남이섬은 사단법인장애인인권포럼에서 선정한,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한 관광지인 ‘Easy Place’에 선정되기도 했다.

 

 

▣ 시설

 

섬 내에는 노래박물관, 세계민족악기전시관, 평화랑갤러리, 남문갤러리, 나미갤러리, 문화원, 공예원, 행복원미술관, 유니세프홀, 안데르센그림책센터 등의 문화공간과 함께 모든 객실이 갤러리로 꾸며진 호텔정관루 등의 편의시설이 있다. 문화예술사업 담당기관인 남이섬문화재단에서 연간 600여 회의 공연과 연극, 축제, 전시회 등을 펼치고 있어 국내 관광지 중 가장 많은 문화공연이 진행되는 곳이다. 드라마 겨울연가에서 배용준과 최지우가 남이섬의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과 은행나무 길을 걸었던 것으로 유명하다.

 

 

 

 

▣ 전해오는 이야기

 

앞섬이라는 뜻의 남섬(南島)으로도 불렸던 남이섬 지명의 유래는 남이섬 북쪽 언덕의 돌무더기에 남이장군이 묻혀있다는 오랜 민간전승에 기인하여 자연스럽게 정착된 것이다. 다산 정약용의 저서 천우기행(穿牛紀行) 및 산수심원기(汕水尋源記) 등에 따르면 이러한 민간전승 내용과 함께 일찍이 남이섬을 남이서(南怡嶼)로 부른 기록을 찾아 볼 수 있다. 島(도)가 큰 섬을 가리키는데 반해 嶼(서)는 사람이 살 수 없는 작은 섬을 뜻한다.

 

 

 

 

남이섬 설립자인 수재 민병도 선생이 1965년 남이섬 조성 초기, 남이장군의 넋을 위로하고 장군의 기상을 기리기 위해 돌무더기 주위에 봉분을 쌓고 추모비를 세웠는데 노산 이은상 선생이 추모 글을 짓고 일중 김충현 선생이 글씨를 썼다. 한편, 남이장군의 행정상의 진묘는 경기도 화성시 비봉면 남전리에 위치하고 있다. 남이섬 관리 측은 이 곳을 친환경적인 체험 관광 문화 공간으로 되돌리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 교통

 

출입국사무소에서 입국 심사(사실은 매표소)를 거친 뒤 선박을 이용하여 남이섬으로 들어갈 수 있다. 선박은 카페리가 아닌 여객용 페리이다.

 

관광휴양지로 개발되었음에도 북한강의 서쪽(가평군 방면), 동쪽(춘천시 방면)으로 모두 다리가 놓여있지 않다. 가평군 달전리의 선착장에서 연결되며 남이섬 안의 선착장에서 남이섬 중심지를 오가는 궤간 610mm의 유니세프 나눔열차가 운행된다.

 

남이섬 선착장에서 남이섬까지 5 ~ 6분 만에 갈 수 있다.

 

 

 

 

평소 사람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여서 경기도 동부에서 춘천으로 46번 국도를 통해 이동할 때 차가 밀리는 경우가 가끔 발생하기도 한다. 이 곳에서 해마다 굵직한 행사가 열리는데 대표적으로 5월에 열리는 '남이섬세계책나라축제'와 아시아 최대 일러스트 공모전인 '나미콩쿠르'가 있다.

대중교통으로는 남이섬 선착장에서 약 1.5km 거리에 가평역(경춘선)이 있어 수도권에서는 전철이나 준고속열차인 ITX-청춘 열차로 1시간 내외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또한 시외버스로도 손쉽게 갈 수 있는데 서울에서는 동서울, 청량리, 상봉 등에서 가평터미널까지 버스 노선이 있다. 가평역이나 가평터미널에서 남이섬 입구까지는 택시로 5분 거리이며 시내버스도 다닌다.

 

 

 

 

관광객이 많이 몰릴 때에는 가평역에서 남이섬 선착장까지 걸어가도 좋은데 도보로 30분 정도 걸린다. 인근 음식점들은 식사 시 주차 무료, 혹은 4000원에 발렛 주차를 해주기도 한다. 인사동, 남대문 등 서울 시내에서 남이섬 입구까지 바로 가는 직행 셔틀버스도 있다.

 

지난 2010년 '짚와이어'라는 새로운 이동수단이 생겼는데 80m의 높이의 타워에서 남이섬까지 1분 만에 주파하는 엄청난 이동수단이다. 이 짚와이어는 남이섬 방향과 자라섬 방향이 있는데 섬에서 선착장으로 돌아오는 방향은 없다. 가격은 38,000원이며 남이섬 입장료가 포함된 가격이다. 참고로 짚와이어는 가평군, 경기관광공사, 남이섬이 출자한 법인에서 운영된다.

 

 

남이섬 짚와이어

 

 

2017년 현재 남이섬의 입장료(비자)는 성인 1만원 / 중·고생, 70세 이상, 국가유공자, 외국인 관광객 8천원 / 초등학생 이하 4천원이며 단체 할인도 있다. 입장 요금에는 왕복 도선료가 포함되어 있다.

 

 

▣ 관광

 

'나미나라 공화국'이라는 초소형국민체 컨셉을 쓰고 있다.

 

 

 

 

섬이기 때문에 육로로 이동이 불가능하고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데 오전 7시 30분부터 저녁 9시 40분까지 배를 운항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수시로(매 10 ~ 20분) 운항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30분 간격으로 운항한다.

 

숲이 잘 조성되어 있으며 남이섬의 트레이드마크인 메타세콰이어 길이 있어 소풍 가기에 좋은 곳이다. 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겨울연가가 방영되면서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각지에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서울, 제주 다음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많이 볼 수 있는 곳이다. 남이섬의 면적과 밀집도를 보면 아마 전국에서 가장 흔하게 외국인을 볼 수 있는 장소일지도 모른다. 섬 둘레가 5km 내외로 하루 정도면 섬 전체를 관람할 수 있다. 이틀 이상의 일정을 잡은 경우엔 남이섬 주변 가평이나 춘천 등 다른 지역도 둘러봐도 무방하다.

 

섬 내에 '정관루'라는 부띠끄 호텔이 있는데 찾는 사람이 많아 3 ~ 6개월 전에 예약해야 한다. 본관의 객실은 화가, 공예가, 작가 등 예술가들이 직접 꾸며 어느 하나 같은 방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2인실에서 4인실, 침대형과 온돌형 중에 선택이 가능하며 원하는 디자인의 객실을 예약할 수 있다. 주말 가격(2인 기준)은 119,000원이고 평일가격은 97,000원이라서 생각보다 괜찮은 편이다.

 

 

남이섬 정관루 호텔

 

 

그 외에 가족룸 및 오두막 같은 별채들까지 객실 44개의 본관과 서쪽 강변에 늘어선 별관 13개 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별관은 가족 또는 단체가 숙박할 수 있는 콘도별장, 두 사람이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투투별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호텔 투숙객은 선착장과 호텔 사이의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호텔 옆에 수영장이 있는데 투숙객은 할인받은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봄에서 가을까지 날씨 좋은 날에는 풀사이드바베큐가 열린다.

 

섬의 주요 동선을 따라 기찻길이 나있는데 이곳에서 운행하는 유니세프 나눔열차는 3천원에 이용할 수 있으며 수익금 일부가 유니세프에 기부된다고 한다. 눈이나 비가 많이 올 때는 운행을 중단한다.

 

 

그림책놀이터

 

 

섬 중앙에 도서관이 있는데 건물 규모가 크다. 2층인 도서관엔 세계적인 문학상을 받은 그림책 상당수가 비치되어 있어 도서관에서 하루를 보내도 아깝지 않다. 도서관 내에 작은 미끄럼틀이 있어 아이들이 좋아한다. 2층엔 나미콩쿠르 수상작이 전시되어있으며 그 중 1등작은 남이섬의 몇몇 가게에서 구입할 수 있다. 1층엔 다수의 식당이 존재한다.

 

도서관 옆엔 놀이터가 있는데 대부분이 땅굴 속의 파이프를 타고 돌아다니는 구조라 어린이가 아니면 이용하기 어렵다. 그 옆엔 자전거 대여소와 짧은 하늘자전거 레일이 있다. 자전거 대여소엔 일반 1, 2, 4인용은 물론 전기 자전거도 있다.

 

 

 

 

현 부회장인 강우현 씨는 홍익대학교 미대 출신으로 남이섬 내에 각종 문화예술 행사와 설치미술들을 만들고 있다. 다소 난잡해보이긴 하지만 관람객들은 연신 플래쉬를 터뜨리며 좋아하는 걸 보니 제법 성공적인 모양이다. 겨울연가가 남이섬 중흥의 시작인 관계로(그 전까진 남이섬 유원지였다. 그야말로 행락객들이 술마시고 뛰놀고 고성방가하는..) 겨울연가 관련한 눈사람, 메타세쿼이아길 등이 주요 트레이드 마크이다. 그 외에 섬에 지천으로 널려 있던 소주병을 납작하게 눌러 가공한 것들로 다리를 만드는 식의 재활용을 하고 있다. 심지어 이슬정원은 참이슬병으로 만들어서 이슬정원이라고 한다.

 

 

 

 

울타리에 갇힌 타조는 ‘깡타’라고 불리며 ‘깡패타조’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원래는 섬 내서 방목했었지만 관광객들의 도시락을 뺏어먹는 등 소란을 피워 우리에 갇힌 신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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