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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바다 놀이터, 경주 연동어촌체험마을


풍덩 빠지는 것만으로 동해를 누리던 시절은 지났다. 경주의 바다를 지켜온 연동어촌체험마을은 동해를 즐기는 다양한 놀이를 준비해, 많은 사람의 발길이 이어진다. 바다 위를 나는 아라나비, 손맛 짜릿한 낚시, 스노클링, 3D 벽화 등 신나는 체험이 무궁무진한 바다 놀이터다. 문무대왕릉과 양남 주상절리군, 오류캠핑장까지 경주 바다가 품은 명소와 함께 여름 추억을 꾹꾹 눌러 담아보자.

 

 

오감 만족 바다 놀이터

 

 

동해를 누리는 10가지 방법

 

경주와 바다를 연관 지어 생각하는 일은 조금 낯설다. 하지만 도심에서 40여 분 달리면 푸른 동해가 펼쳐진다는 사실을 떠올리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 동해의 용이 되어 나라를 지키는 문무대왕의 능과 부채꼴 주상절리로 유명한 읍천항이 있는 곳이 경주의 바다다. 2014년 7월, 경주의 바다를 품은 어촌에 바다 놀이터가 개장했다. 70여 가구가 모여 사는 연동마을이 그 주인공이다. 연동어촌체험마을로 새롭게 태어난 이곳에는 바다 위를 제비처럼 나는 아라나비, 전통 낚시, 스노클링 등 신나는 체험이 열 손가락에 꼽을 수 없을 만큼 무궁무진하다.

 

 

연동어촌체험마을의 여름 풍경

 

 

아라나비는 연동어촌체험마을을 대표하는 체험이다. 마을 앞바다에 설치된 아라나비는 말 그대로 바다 위를 날아가는 익스트림 스포츠다. 안전 장비를 착용하고 계단에 오르면 눈부신 동해가 발아래 펼쳐진다. 두려움이 가장 크다는 높이 11m. 심장이 쫄깃해지는 시간도 잠시, 시원한 바람과 파란 하늘과 아름다운 쪽빛 바다에 취해 두려움이 저 멀리 사라진다. 안전 요원이 “아라” 하고 외치면 “나비” 하고 출발한다. 하늘을 향해 날아오르는 순간 탄성이 절로 나온다. 허공을 가르며 바다 위를 나는 기분은 상상 이상으로 짜릿하다.

 

 

안전 장비를 착용하고 아라나비 체험을 준비하는 여행객

 

하늘을 나는 짜릿짜릿 아라나비 체험

 

 

‘아라’는 바다의 순우리말로, ‘아라나비’는 아름다운 바다 위를 나비처럼 날아간다는 뜻이다. 흔히 짚라인이나 짚와이어로 불리는 레포츠인데, 아라나비는 국내 기술로 만든 토종 브랜드다. 탁 트인 바다 위를 날면 산이나 숲에서 즐기는 것과 또 다른 기분이다. 풍향과 풍속에 따라 다르지만, 왕복 460m를 시속 30km로 날아간다. 네 살 이상, 몸무게 120kg 이하면 누구나 체험이 가능하다. 편도나 왕복 코스 중에 선택할 수 있고, 중간에 바다에 풍덩 뛰어드는 ‘풍덩 코스’도 있다.

 

 

높이 11m 아라나비, 시속 30km로 난다

 

 

아라나비가 하늘을 나는 욕망을 채워준다면, 카약 트레킹은 물 위를 떠다니는 재미를 선사한다. 푸른 물살을 가르며 나가다 보면 더위와 시름은 깊은 바다 밑으로 가라앉고, 어느새 마음이 편안해진다. 가족끼리 혹은 연인이나 친구와 함께 노를 저으며 끈끈한 정과 추억을 나눈다. 스노클링 체험도 놓치면 아쉽다. 물안경과 스노클, 슈트, 오리발 등 장비를 착용하면 신기한 바닷속 탐험이 시작된다. 잠수 기술이나 수영 실력이 필요 없어 누구나 간단한 교육으로 도전할 수 있다. 연동 앞바다는 수심이 얕고 물이 맑아 초보자에게 안성맞춤이다. 물고기와 해초를 만나는 재미도 그만이지만, 물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물과 친해지는 기회가 된다.

 

 

수심이 얕고 물이 깨끗해 스노클링 초보자에게 안성맞춤인 연동 앞바다

 

물살을 가르는 카약 트레킹

 

 

전통 낚시도 인기다. 대나무 낚싯대는 전통 방식 그대로다. 낚싯바늘에 지렁이를 꿰고 바닷물에 던진 다음 추가 바닥에 닿도록 낚싯대를 내리고 살살 흔든다. 물고기가 잡힐까 의아해할 틈도 없이 여기저기서 기쁨의 함성이 터져 나온다. 연동 앞바다에는 베도라치, 노래미, 벵에돔 같은 물고기가 많다. 때론 팔뚝만 한 우럭도 잡힌다. 묵직한 낚싯대에 물고기의 힘찬 움직임이 전해지면 온몸에 전율이 느껴진다. 마을에는 낚시 체험 외에 사방치기, 비사치기, 제기차기 등 다양한 전통 놀이가 준비되었다. 동심으로 돌아가 어린 시절 추억을 더듬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전통 방식 그대로 즐기는 낚시 체험

 

짜릿한 손맛에 환호성이 절로 나온다

 

비사치기를 하는 가족

 

 

파도 소리를 들으며 치미등대가 있는 방파제를 산책하는 것도 좋다. 방파제에 있는 3D 벽화가 또 다른 재미를 준다. 금방이라도 벽에서 튀어나올 듯한 고래, 아슬아슬한 나무다리 등 재미난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산책길에 어여쁜 조개를 주웠다면 조개 공예에 도전해보자. 체험은 대부분 예약제다. 홈페이지에서 예약하고, 당일 날씨에 따라 변동 사항은 없는지 전화로 체크하고 떠나는 것이 좋다.

 

 

방파제에 있는 3D 벽화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 수 있는 조개 공예

 

 

바다와 함께하는 경주 명소 나들이


감포깍지길 트레킹은 마을 앞 연화정에서 출발해 두 시간 반 남짓 걸린다. 사랑하는 사람과 깍지를 끼고 걷기 좋은 길이다. 감포깍지길은 모두 8코스인데, 연동어촌체험마을은 2코스에 속한다. 연화정에서 적바위와 감포정을 지나 수변길, 능선길을 따라 연화정으로 돌아오는 6.3km 코스로 바다와 숲을 고루 누리는 길이다. 특히 적바위에서 보는 동해 풍경은 머릿속에 가득한 고민을 허공에 풀어버린다. 20~30분 거리에 주상절리 파도소리길, 문무대왕릉, 감은사지 등 가볼 만한 여행지가 많아 볼거리와 놀 거리가 넘치는 바다 놀이터다.

 

 

적바위에 올라 동해를 바라보면 가슴이 탁 트인다

 

 

연동어촌체험마을은 숙박 시설도 운영한다. 2인실부터 6인실까지 다양하게 마련되어 커플이나 가족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마을에서 하룻밤 묵는다면 통발 체험도 놓치지 말자. 물고기와 게, 고둥, 새우 등 해산물을 넣고 끓인 라면은 꼭 먹어봐야 할 별미다. 마을에서 2km 거리에 경주오류캠핑장도 있다. 아늑한 오류해수욕장과 마주한 솔숲에 자리 잡은 캠핑장은 입소문이 자자하다. 특히 최신형 캐러밴 18대는 집처럼 아늑한 캠핑을 즐기게 해준다.

 

 

솔숲에 자리 잡은 경주오류캠핑장

 

최신 시설을 갖춘 캐러밴 내부

 

오류해수욕장 전경


 

연동어촌체험마을
    - 주소 : 경상북도 경주시 감포읍 연동길 38-1
    - 문의 : 054-776-0129

 

◈ 주변음식점
    - 수빈횟집 : 회 / 경상북도 경주시 감포읍 연동길 29 / 054-743-8461
    - 돌고래횟집 : 물회 / 경상북도 경주시 감포읍 동해안로 1888-10 / 054-744-3507
    - 할매횟집 : 회국수 / 경상북도 경주시 감포읍 동해안로 2044 / 054-744-3411

 

◈ 숙소
    - 베니키아 스위스로젠호텔 : 경상북도 경주시 보문로 465-37 / 054-748-4848 
    - 연동어촌체험마을펜션 : 경상북도 경주시 감포읍 연동길 38-1 / 054-776-0129
    - 경주오류캠핑장 : 경상북도 경주시 감포읍 감포로 382-7 / 054-775-8558

 

 

글, 사진 : 유은영(여행작가)

 

※ 위 정보는 2015년 8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출처 : 대한민국 구석구석 - 한국관광공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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