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원시림·생물권보전지역 등 16개 대표 자연경관

 

 

독일관광청은 아름다운 도시에 비해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자연을 올해부터 적극적으로 알리고자 한다. 관광청은 2016년 관광테마를 ‘자연과 함께하는 휴가’로 정하고 독일을 대표하는 16개 자연경관을 선정했다. 이에 따라 섬과 갯벌, 석회암과 원시림 등 다양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16곳의 국립공원과 유네스코 생물권보호구역 15곳, 100개 이상의 자연공원 등 약 130여 곳 이상의 자연관광지를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독일은 국토의 48%가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게다가 국토 면적의 약 1/3이 숲으로 둘러싸여 다양한 동식물들을 볼 수 있다. 약 48,000종의 야생동물과 약 9,500종의 야생식물 또한 서식한다. 면적의 2.4%가 물로 이뤄져 있으며 350개가 넘는 섬이 있다. 이외에도 30개의 산과 20만 킬로미터가 넘는 산책로, 200여 개의 자전거 도로가 조성돼 있다.

 

그동안 미처 몰라봤던 독일의 특별한 자연관광지 6곳을 소개한다.

 

▶ 취재 협조 및 문의 : 독일관광청(www.germany.travel/02-773-6430)

▶ 강다영 기자 titnews@chol.com

 

 

독일에서만 볼 수 있는 자연절경을 탐하다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엘베 강”

 

 

생물권보전지역인 엘베 강은 독일의 다섯 개 주를 가로지르는 강이다.
작센 안할트 주의 엘베 강 중간 영역에는 강변을 따라 발전된 독특한 문화들이 여행객을 유혹한다. 비버와 수달, 물수리 등의 서식지인 엘베 계곡 경관을 비롯해 데사우 뵐리츠 정원, 루터의 도시로 알려진 비텐베르크, 바우하우스가 여행객들의 관심을 끈다. 넓고 구불구불하게 흐르는 강은 브란덴부르크 지역을 따라 75km까지 이어진다. 특히 봄과 가을에는 수천마리의 두루미, 거위들이 이곳을 지나 날아간다. 이 지역은 황새를 위한 최적의 서식지이기도 하다.

 

함부르크에서 동남쪽에 위치한 니더작센 지역의 엘베 강은 다양한 생태계를 볼 수 있다. 관광객들은 습지의 비틀어진 나무들과 숲이 자란 내륙사구 등의 특별한 자연을 감상할 수 있다. 간혹 이곳에서 황새나 왜가리들의 물고기 잡는 모습, 두루미들이 쉬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자전거 애호가들은 이 강변을 잘 갖춰진 자전거 길을 따라 달릴 수 있다. 길이가 860km에 이르는 엘베 자전거 길은 바트 샨다우에서 쿡스하펜까지 연결돼 있다.

 

 

“최대 규모의 갯벌, 바텐메어 국립공원”

 

 

슐레스비히 홀슈타인의 바텐메어 국립공원은 중앙유럽 최대 규모의 국립공원이다. 슐레스비히 홀슈타인 주의 1/3은 지구상 최대 규모의 갯벌지대에 속한다. 이곳에서는 모래 언덕, 해변 및 염습지 등 자연 상태의 바다 경관을 볼 수 있다.

 

독특한 자연경관의 영향을 받은 바텐메어에서는 3,200종에 가까운 동식물이 서식한다. 불가사리와 게, 달팽이, 조개, 갯지렁이를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이곳은 수많은 철새가 둥지를 트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가을에는 다양한 종의 새들이 바텐메어로 날아들어 장관을 형성한다. 염습지에는 스타티스, 레드 페르큐우, 질경이와 같은 식물계가 형성돼 있다.

 

국립공원에서는 해변 산책, 해수욕, 갯벌 트레킹, 보트 투어 또는 염습지에서의 새 관찰 등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퇸닝의 갯벌학습원, 고래 하우스, 오래된 하천 항구와 박물관이 있는 도시 후숨과 같은 곳들은 이 지역과 국립공원 탐험 코스의 명소들이다. 국립공원의 작은 어촌 마을에서 숙박하는 것도 다양한 여행방법 중 하나다.

 

 

“아름다운 알프스, 베르히테스가덴 국립공원”

 

 

베르히테스가덴 국립공원은 알프스의 가장 오래된 보호 지역에 속한다. 이곳은 바이에른 주 남쪽에 위치해 있으며 신비로운 산과 특별한 트레킹으로 아름다운 알프스를 즐길 수 있다. 국립공원 지역을 가이드와 함께 또는 개인적으로 산책하면서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자연 경관을 만끽할 수 있다. 카르스트 고원 및 하겐 산맥 사이에 위치한 쾨닉스제 호수 투어는 이곳의 빼놓을 수 없는 인기 투어다.

 

이곳은 자연의 다양성만큼 수많은 동식물들이 살고 있다. 운이 좋으면 야생 산양과 마모트, 독수리, 눈 토끼, 알프스 불도룡뇽과 같은 알프스 종의 동물을 만날 수 있다. 식물애호가들이 설렐만한 독특한 식생들도 분포해 있다. 피레네 산맥의 난초과 식물, 앵초과 고산봄맞이꽃, 알펜로제와 같은 희귀 종의 꽃을 발견할 수 있다.

 

베르히테스가덴 국립공원은 트레킹, 하이킹 및 스키 투어 등 다양한 활동을 제공한다. 특히 ‘예너 케이블카’의 인기가 높다. 여행객들은 케이블카를 타고 높이 1,800m의 국립공원 경계선까지 올라갈 수 있다. 베르히테스가덴 소금광산, 바츠만 테르메 온천, 베르히테스가덴 성, 마르크트셸렌 베르크 얼음동굴 등의 명소를 관광할 수 있다. 투어에서 다양한 경험을 한 후 여행객들은 오두막이나 산장에서 휴식을 취하고 지역의 특산물을 맛볼 수도 있다.

 

 

원시생태를 그대로 보존한 특별한 자연관광지

 

“중부 독일의 원시림, 하이니히 국립공원”

 

 

튀링겐 주 서쪽에 위치한 하이니히는 과거 군 관할 지역이었다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이다. 이 국립공원은 현재 유럽 최대 규모의 혼합낙엽수림 지역이며 ‘중부 독일의 원시림’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곳은 버섯과 이끼 같은 유기체와 곤충이 살기에 적합한 환경으로 다양한 유형과 구조의 숲으로 이뤄져있다. 전문 가이드가 동반하는 숲속 투어에서는 야생 고양이와 같은 희귀동물이나 베히슈타인 박쥐 등의 보호 종들을 만날 수 있다.

 

이곳에는 브룬스탈 자연 탐사 길이나 ‘렌슈타이크’와 같은 트레킹 코스 및 능선 코스가 마련돼 다양하게 숲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어린이들을 위한 캐노피워크 ‘빌트카쩬 킨더발트(야생 고양이 어린이 숲)’도 있다. 높이 44m에 설치된 산책길로 숲을 찾은 아이들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약 1,000년 된 참나무와 돌 십자가도 빼놓을 수 없는 관광스팟이다.

 

이밖에 휴양 도시 바트 랑엔잘짜, 토마스 뮌처의 도시 뮐하우젠, 마틴 루터 및 아이제나흐와 같은 문화·역사적 도시들과도 가까워 많은 사람들이 함께 방문한다. 실제로 하이니히 국립공원은 자연, 문화, 여가활동의 조화가 매우 잘 된 곳으로 걸을 수 있는 성곽과 뮐하우젠의 오래된 민가들, 장미 가든과 바트 랑엔잘짜의 신비로운 성들, 비켄리데의 안로데 수도원과 수도원 마을 볼켄로다 등 명소가 많다.

 

 

“석회암의 절경, 야스문트 국립공원”

 

 

독일 동북쪽 끝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 주에 위치한 야스문트 국립공원은 늪지대와 습지, 건조한 목초지와 석회암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 공원에서 가장 유명한 장소는 쾨니히슈툴과 이를 둘러싼 석회암 절벽이다. 이는 유명 화가 카스파 다비드 프리드리히에 의해 그림으로 작품화되기도 했다. 13세기부터 존재한 슈투브니츠 고원의 너도밤나무 숲도 국립공원의 일부이며 이 고원의 상당 부분이 빙하기의 흔적인 석회암으로 돼 있다.

 

길이 10km, 높이 최대 117m의 석회암 해안은 이 지역 특유의 지형인 절벽들로 깊은 인상을 준다. 해변을 산책하다보면 석회암 외에도 빙하기의 침적물이나 화석을 발견할 수 있다.

 

트레킹 및 자전거 코스, 현장 학습, 세미나와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생물권보전지역 ‘쥐트오스트 뤼겐’과 같은 지역의 아름다운 숲 풍경을 탐색할 수 있다. 이외에도 낚시 박물관, 자스니츠의 해적협곡, 그라이프스발트 시립 박물관과 카스파 다비드 프리드리히 전시, 노이키르혠의 그륌케 전망대 등을 구경할 수 있다.

 

 

“1억년의 역사, 작센 슈바이츠 국립공원”

 

 

드레스덴 동남쪽에 위치한 작센 슈바이츠 국립공원의 역사는 백악기로부터 시작된다. 이 곳은 암석층과 깊은 계곡, 테이블 마운틴과 협곡으로 독특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수리부엉이, 수달과 같은 희귀동물들과 제한된 생태계에서 생겨난 양치식물, 선태류를 관찰할 수 있다.

 

국립공원의 가파른 암벽을 등반하면 작센 슈바이츠의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보다 편안하게 전경을 감상하는 방법도 있다. ‘바슈타이’로 가는 길이 바로 그것. 이곳에서 보는 엘베 강 전경 또한 매우 아름답다. 보트나 배를 빌려 물 위에서도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국립공원 센터, 쾨니스타인 요새, 라텐의 야외무대, 라웁슐로스 래프팅 코스, 카날레토의 도시 피르나의 마일표,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특별한 도시인 드레스덴은 작센 슈바이츠 국립공원 지역의 또 다른 명소들이다. 국립공원에서는 관리원이 동반하는 트레킹 코스나 작은 배를 타고 협곡을 가르는 수상코스도 참여할 수 있다. 또한 엘베 강을 가르는 선박이나 리히텐하인 폭포로 가는 키르니취 계곡 트램도 추천 코스다.

 

[ 출처 : 여행정보신문(www.travelinfo.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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