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아교정 유지장치

 

치아는 원래 자리로 되돌아가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치료가 끝나면 치열을 유지시키기 위해 교정 장치를 모두 떼어내고 일정 기간 동안 치아교정 유지장치(보정 장치, Retainer)를 끼게 된다. 유지장치를 얼마나 착용해야 하는지는 치아 주변 조직이 교정한 상태에 적응했느냐의 여부로 따지게 된다. 착용 기간은 환자의 치아 상황에 따라 달라지지만 일반적으로는 1 ~ 2년 내외이며 경우에 따라 더 길어질 수도 있다. 치아의 성장이 끝나지 않은 청소년기의 환자는 치아 성장이 끝났다고 판단될 때까지 착용하는 것을 권하고 있다.

 

치아교정 유지장치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뉘게 되는데 가철식 유지장치, 고정식 유지장치, 투명 유지장치가 있다.

 

 

 

• 가철식 유지장치는 철사가 치아를 지지해주는 힘이 안정적이며 환자가 직접 탈착이 가능한 장치다. 평소에도 착용하는 경우가 있지만 주로 수면 중에 착용하게 된다. 쉽게 관리할 수 있으나 장치가 파손된 경우 다시 제작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 고정식 유지장치는 치아 안쪽에 가는 와이어를 부착시키는 것으로 다른 유지장치와는 달리 꼈다 뺐다 하는 번거로움이 없다. 그러나, 유지장치의 변형이나 손상을 확인해야 하며 정기적인 내원이 필요하다. 와이어 아래로 치석이 낄 수도 있으니 당연히 양치질을 제대로 해야 한다.

 

 

가철식 유지장치

 

 

• 투명 유지장치는 가철식 유지장치와 마찬가지로 탈착이 가능하며 투명하기 때문에 심미적인 장점이 있다. 역시 파손에 주의해야 하며 변색될 수도 있으므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치아 전체에 플라스틱 장치를 착탈하는 경우가 많지만 투명한 밴드를 끼기도 한다.

 

위의 유지장치 중 두 개 이상을 병행하는 경우도 있다. 보통 발치를 했을 경우엔 가철식과 고정식을 병행한다. 이때 가끔 고정식 유지장치가 치아에서 떨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모르고 지내면 힘든 교정을 다시 해야 한다.

 

 

투명 유지장치

 

 

▣ 부작용/후유증

 

인중이 길어지기 때문에 나이가 들어보일 수 있다.

 

치아 표면의 탈회(치아의 칼슘염 상실로 치아의 법랑질이 약해짐), 잇몸의 염증, 블랙 트라이앵글(치아와 치아, 잇몸 사이에 삼각형의 틈새가 생기는 것), 잇몸의 퇴축, 치근의 흡수, 턱관절 장애, 재발 등의 문제점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나 모든 교정 치료 시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문제들은 치료 중 주의사항을 잘 지킨다면 대부분 예방할 수 있으며 설령 발생하는 경우라도 경미한 수준에 그칠 수 있다.

 

돌출입인 경우 발치교정을 하면 팔자주름이 생기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한다.

 

교정이 끝나고 나서 유지장치를 잘 끼지 않아서 치열이 다시 삐뚤어지는 경우가 있어서 재교정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도 후유증의 하나로 볼 수 있다.

 

 

 

 

▣ 통증

 

• 교정장치가 입 안쪽 살을 자극해서 불편한 경우가 많고 자칫하다간 까지거나 물집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다만 돌출입 교정은 교정 초기에 입술 안 쪽의 살이 많이 까지는 것은 각오해야 한다. 이것은 며칠 간의 적응이 필요한데 와이어 끝부분도 마찬가지이다. 시간이 지나면 치열이 가지런해지면서 어금니 쪽으로 여분의 와이어가 튀어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볼 안쪽이 다칠 수 있으므로 빨리 치과에 가서 튀어나온 와이어를 절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치과에서 보통 왁스라고 해서, 이런 부분에 붙이는 것을 제공해주긴 한다. 하지만 뭔가를 먹을 때는 떼놓아야 하기 때문에 별 효과는 없다. 상처가 난 경우 다량의 비타민C를 먹으면 구내염으로 진행할 확률이 줄어들고 회복도 빨라진다.

 

 

 

 

• 치아를 강제로 움직이는 시술인 만큼 지속적이며 경미한 통증 혹은 불쾌감이 있다. 사람에 따라서 다르지만 대부분 교정한 뒤 하루 정도는 어느 정도의 치통이 수반되며 처음에 철사를 입안에 연결하고 나서 얼마 동안은 흰 죽 속에 불어있는 밥알 하나만 씹어도 아플 수도 있다. 이 때는 진통제를 사용해서 어느 정도 완화시킬 수 있다. 물론 개인차가 있어서 처음 교정한 당일에 스테이크나 깍두기를 씹어먹어도 괜찮은 경우도 있다. 이런 사람을 두고 '신이 내린 교정체질'이라 부른다고 한다. 사실 아프기도 하지만 이가 살살 흔들리고 근질거리는 느낌 때문에 씹는 느낌이 불편해져서 불쾌감을 느껴 밥을 못 먹기도 한다. 처음 교정기를 장착할 때는 이런 데서 오는 불편이 심하지만 다달이 병원에 내원하게 되어 철사를 갈아 끼우는 등의 추가 시술을 받게 될수록 불편함은 많이 사라진다.

또한, 길어도 1주일 지나면 적응되어 일상적으로 생활할 수 있다. 고무줄을 처음 착용할 때도 고무줄이 치아에 씹히는 위치에 있어 쉽게 끊어지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적응만 되면 별로 신경도 쓰이지 않고 치아 중간선이 점점 맞춰지는 것을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고무줄을 끼우는 방법 또한 치과에서 가르쳐주고 그 자리에서 연습도 시켜보기 때문에 하다보면 익숙해진다.

 

 

 

 

• 양치질을 하면 통증이 극대화된다. 음식을 먹는 것보다 더 아프다. 특히 치아가 많이 어긋난 부위일 경우 한 번 양치할 때마다 뼈가 아려오는데 이때는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 통증이 심하다고 양치질을 하지 않을 경우 충치가 생기게 되는데 그렇게되면 교정 통증과 충치 통증, 치료 통증을 한 번에 느끼는 경험을 하게 된다. 양치질이 귀찮고 아파도 꼭 5분 정도는 해주는 게 가장 좋다. 또 병원에서 교정기를 착용하면 '치간칫솔'을 주는데 양치질만으로는 교정기 사이의 음식물을 100% 닦아낼 수 없기 때문에 치간칫솔은 교정 시 필수용품 중 하나다. 치간칫솔을 사용해 어금니 끝까지 위, 아래, 왼쪽, 오른쪽 4방향으로 교정기를 꼭 닦아줘야 한다.

 

 

 

 

• 사실 고무줄보다 더 아픈 게 있으니 바로 파워체인이라고 흔히 부르는 투명한 밴드이다. 투명한 고무줄 같은 것에 구멍이 송송 나 있어 교정 장치에 끼우게 되어 있으며 고무줄보다 더 강한 탄력으로 이를 압박한다. 월 단위로 치과에 갈 때마다 뜯어내고 새 걸로 갈아주는데 뜯어낼 때 드드득 하는 게 의외로 시원하다. 새로 끼울 때 느껴지는 압박감에 이가 근질근질하긴 하지만.. 보통 교정 시작하고 서너 달 이내에 장착하게 되는데 처음 끼는 경우 마치 교정기를 처음 꼈을 때 느꼈던 그 통증을 겪기도 한다. 익숙해지더라도 밴드를 새로 낄 때마다 이를 갈아버리고 싶은 근질근질함을 겪게 되며 상당히 거슬리고 짜증난다.

 

무엇보다 압권은 착색이 잘된다. 교정기를 끼고 별 생각없이 카레를 먹었다가 밴드가 형광노랑빛으로 변색된 경험은 교정 경험자라면 다들 있을 것이다. 불닭볶음면같이 착색이 잘 되는 소스로도 경험할 수 있는데 카레를 따라오기엔 부족하다. 카레물을 들인 밥을 먹어도 착색되며 노랗게 변하기 때문에 미관상 좋지 않다. 치과에 가서 밴드 바꿔달라하면 바꿔주긴 하는데 이땐 근질근질함을 또 견뎌야한다. 세라믹 브라켓을 이용해 교정을 하는 경우엔 재수없으면 브라켓에 물이 들기도 하는데 이 경우엔 답이 없다. 드물게 색깔있는 밴드를 사용해서 입을 알록달록하게 꾸며주는 치과의사도 있다.

 

 

 

 

• 치아와 교정기가 서로 닿지 않게 어금니에 블루 레진을 붙이는데 이로 인해 이가 서로 닿지 않고 그 어금니만 닿게 된다. 그 때문에 음식물 섭취 시 그 어금니로만 씹히는데 상당히 아프다. 좀 더 표현하자면 음식을 먹는 게 두려울 정도이며 앞니는 교정기때문에 아프고 어금니는 레진때문에 아픈 총체적 난국의 상황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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