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요

 

저체온증은 사람의 체온이 적정 수준인 35℃ 이하로 떨어지고 정상 체온을 유지하지 못하는 증세를 말한다. 체온이 떨어지면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못해 신체 기능에 제한을 받게 되고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며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다. 이러한 사망의 가장 주요한 원인은 심실 잔떨림이다.

 

 

▣ 증상

 

▶ 35 ~ 33℃

온 몸에 심한 경련이 일어나고 신체 기능이 저하되며 말을 정확히 할 수 없다. 또 걸을 때에는 비틀거리며 걷고 판단력 저하와 건망증이 나타난다.

 

▶ 33 ~ 31℃

온몸의 근육이 경직되고 극도의 피로감을 느끼며 건망증, 기억 상실, 환각증세가 나타난다. 이 증상이 지속되면 더 이상 경련이 일어나지 않는다.

 

 

 

 

▶ 31 ~ 26℃

심장 박동이 일정하지 못하며 의식 불명이 된다.

 

▶ 26℃ 이하

심장 박동이 느려지고 호흡이 조절되지 못하며 부종, 폐 출혈 등이 생긴다. 이 현상이 지속될 경우 사망할 수 있다.

 

 

체온이 떨어지면 신진대사가 저하되어 온몸이 덜덜 떨리고 입술, 뺨 등 혈색이 드러나는 부위가 파랗게 되는 청색증이 나타나게 된다. 심해질 경우 뇌로 가는 산소량이 줄어들면서 판단력이 흐려지고 잠이 오기 시작한다. 조난 영화 등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이 때 잠들었다가는 영영 깨어나지 못할 수 있다.

 

체력과 정신력이 남아있는 동안 인체는 덜덜 떠는 등의 자율신경 움직임으로 어떻게든 체온을 높여보려 노력한다. 하지만 체력이 다하여 더 이상 움직일 기력이 없거나 잠이 들거나 하여 정신줄을 놓아 버리면 체력이 바닥나기도 전에 체온 조절 능력을 상실하여 사망에 이르게 된다. 특히, 술을 마시고 잠들면 자율신경 능력이 저하되어 저체온증에 걸릴 확률이 더 높아진다.

 

 

 

 

▣ 원인

 

겨울철이나 칼바람이 부는 날처럼 몹시 추울 때 걸리는 게 보통이지만 별 다른 보온 대책없이 계속 체온을 빼앗기다 보면 그다지 춥지 않은 곳에서도 저체온증에 걸릴 수 있다. 보통 보온 대책이 미비한 상태에서 야영이나 노숙을 하거나 물에 젖은 경우 등에 나타난다. 실제로 70 ~ 80년대 서울 근교 북한산에서 겨울도 아닌데도 젊은 등산객들이 떼죽음한 일이 있었는데 평상복을 입고 가볍게 등산 갔다가 악천후로 고립된 상태에서 비를 맞고 찬 바람에 노출되어 저체온증으로 사망한 것이다. 이는 꽤 자주 발생하는 등산 사고인데 우의나 방수되는 등산복, 하다못해 몸을 덮을 큰 비닐이라도 있었으면 죽지는 않았을 것이다. 비 오는 날 열리는 자전거 경기나 마라톤 대회에서도 몸에서 충분히 열을 낼 만큼 달려주지 못하는 초보자 중에서 가끔 저체온증으로 후송되는 사람이 나온다.

특히 물은 체온을 빼앗기 때문에 상온의 날씨에서도 물에 젖으면 저체온증에 걸릴 수 있다. 따라서 불가피하게 강을 헤엄쳐서 건너거나 할 경우에는 물에서 나오자마자 옷을 벗고 몸의 물기를 잘 말린 뒤 다른 옷으로 갈아입거나 불을 피워 젖은 옷을 말려 입어야 저체온증을 피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산에서 죽는 경우 실족사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저체온증이고 물가에서도 운 좋게 익사를 피했다 하더라도 제때 구조 받지 못하면 표류 중 저체온증으로 죽을 수 있다. 영화 <타이타닉>의 주인공 잭 도슨도 타이타닉호 침몰에 휘말려 빠져 죽는 건 모면했지만 결국 저체온증으로 죽고 말았다. 실제로 타이타닉 침몰 때 승객들의 사망 원인 중 가장 많았던 게 저체온증이었는데 빙산이 떠다니는 겨울 바다 환경이라면 20분 내에 거의 전원이 사망한다. 의외로 사막에서도 이 저체온증으로 사상자가 발생한다. 사막은 일교차가 매우 커서 해가 진 뒤에는 0℃에 가깝게 기온이 떨어지기 쉽기 때문에 한낮의 더위만 생각하고 방한 대책을 세우지 않았다간 저체온증에 걸릴 수 있다. 계곡 래프팅을 소재로 한 스릴러 영화인 <리버 와일드>에는, 차가운 계곡에서 계속 물을 맞으며 너무 오래 고무보트를 타면 아무리 체력이 좋고 보트 모는 기술이 좋아도 저체온증으로 사망하게 된다는 대사가 나온다.

 

충분하지 못한 수면이나 과다한 수면이 지속될 경우 저체온증도 아닌데 체감온도만으로도 저체온증을 느낄 수 있다.

 

 

 

 

수술 후 마취에서 깨어난 환자에게도 저체온증이 흔히 발견된다. 전신마취인 경우 기관지에 삽입한 인공호흡기 탓에 폐에서 증발하는 수분량이 많아 수술 시간에 따라 더 많은 수분 손실이 일어나게 되며 이로 인해 체온이 떨어진다. 또한, 전신마취가 아니더라도 수술 중 출혈 등의 문제로 체내 보유 수분이 줄어들면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데 당연히 의료진이 즉각 보온 조치를 취해주므로 오래가진 않는 편이다.

 

 

▣ 대처방법

 

만일 저체온증에 걸렸을 때 물에 젖은 옷을 입고 있다면 신속히 마른 옷으로 갈아입어야 한다. 또한, 더 이상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몸을 담요 등으로 감싼 뒤 따뜻한 물이나 설탕물 등을 마시면 빠르게 회복된다. 되도록 빠른 시간내에 체온이 오르도록 해야 하는데 보통 38 ~ 40℃ 수온의 물에 몸을 담가서 체온을 올리는 정도가 가장 좋다. 환자가 의식 불명 상태인 경우에는 가능한 한 빨리 병원으로 옮겨야 하며 환자가 스스로 호흡을 하지 못한다면 심폐소생술 등의 응급 처치를 한 후 병원으로 옮기는 것이 좋다.

 

 

 

 

▣ 기타

 

선풍기 사망설의 원인으로 저체온증을 드는 사람이 있는데 말이 안되는 얘기다. 저체온증으로 사망하려면 체온이 최소 8 ~ 10℃는 내려가야 하는데 선풍기 바람을 아무리 세게 맞으며 잔다고 해도 이런 체온 저하는 일어날 수가 없다.

 

신생아는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므로 저체온증에 빠지기 쉬우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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