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장상자 자체를 튼튼한 것으로 고르고 박스테이프 등을 충분히 발라서 보강하는 편이 좋다. 가장 좋은 것은 이삿짐 센터에서 쓰는 플라스틱형 포장상자로 아예 작정하고 밟지 않는 한 파손되지 않는 강인함을 발휘한다.


▶ 내용물이 작다고 포장상자를 너무 작은 것으로 쓰면 안된다. 일단 작아서 작업이나 이송 중에 잃어버리기 딱 좋고 분류기계에 안 들어가므로 수작업 처리를 해야 하니 작업자의 거친 손길에 더 많이 노출된다. 내용물과 포장상자가 작다면 차라리 우체국 택배가 안전한 편이다.


▶ 에어캡(뽁뽁이) 등의 완충재를 충분히 넣어서 유사시 내부 물품의 파손을 차단해야 한다. 참고로 상자를 안 쓰고 완충재만 둘둘 감아서 그대로 보내는 경우가 있는데 절대 하면 안된다. 운반 및 작업 과정에서 완충재가 다 터지고 흩어져서 오히려 안 한 것만 못하게 된다. 꼭 상자여야만 무사히 도착할 수 있다. 완충 작업을 할 때에는 전체적인 부분을 에어캡으로 감싸고 빈 공간이 남는 부분을 스티로폼, 비닐봉지, 폐지 등으로 채워서 유격이 생겨 흔들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빈 공간이 남아 흔들리거나 에어캡으로 전체적으로 감싸지 못한다면 배송 도중 파손될 위험이 크다. 아래쪽에만 완충재를 깔고 위쪽은 그냥 덮는 경우가 많은데 물건들은 소중히 다뤄지지 않으므로 위쪽 포장에도 신경써야 한다.

 

 

 

 

▶ 옷가지 등을 포장할 때 비닐봉투만으로 포장하는 것은 위험성이 있다. 잘 터지고 충격에 취약하며 몽땅 수작업 처리를 해야 하므로 작업자의 거친 손길이 더 많이 닿는 등 안하느니만 못한 포장이다. 따라서 먼저 비닐 포장을 한 다음 들어갈만한 상자를 구해 담는 것이 좋다. 다만 이미 수많은 의류업체에서 고객들에게 상자가 아닌 택배용 비닐류 포장재에 담아서 보내주고 있는데 그다지 옷이 망가지지 않을 걸로 봐서 상자가 아니라고 해도 튼튼한 포장재면 문제는 없다. 하지만 종이로 된 서류봉투나 종이백, 가방(여행용 가방 포함)에 넣어 보내면 파손되기 딱 좋으므로 이런 포장 재질은 추천하지 않는다.


▶ 택배비를 아끼려고 너무 크거나 너무 무겁게 상자를 채워서 보내는 건 좋지 않다. 이런 경우 업체에서 수령을 거부하기도 하며 분류 과정에서 파손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 모든 과정을 통과해도 택배기사가 배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서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 한쪽으로 긴 상자 또한 가능하면 보내지 않는 게 좋다. 터미널에서는 대부분의 택배를 컨베이어 벨트로 옮기는데 너무 긴 물건은 커브에서 걸려서 이동이 되지 않아 대량 파손을 일으키기도 하고 그 자체로도 걸리적거리기 때문에 컨베이어에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 귀금속이나 돈, 수표, 고가 귀중품을 택배로 보내는 것은 삼가야 한다. 모든 택배 회사의 규정에 고가품은 그 가치에 따라 별도의 요금을 받거나 택배를 거부하는 조항이 있는데 고가품을 일반 택배 요금으로 숨기고 보낼 경우 문제가 발생하면 택배 회사의 책임이 아니며 손해배상 청구 시에도 고객에 불리하다.


▶ 연말연시, 설, 추석 같은 특수한 시기에는 일반적인 목적으로 택배를 이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시기가 시기인지라 배송 물량이 엄청나게 폭주하여 배송일이 늦어지는 것은 기본이며 작업 인원도 갑자기 한시적으로 늘어나서 무자격자가 압도적으로 많아지므로 물품이 파손되거나 없어지는 일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 쌀, 김치, 물과 같이 쉽게 상하는 물건(보통 '생물'이라 부른다)을 인터넷에서 구입할 때는 판매자와 상의해서 추가금을 주더라도 우체국 택배를 이용하는 편이 좋다. 이런 물품들은 일반 택배 회사가 꺼리는 물품이며 분류 시나 배송 시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생물의 경우 쉽게 상하고 파손되는 특성상 우선 순위로 배송하지만 가끔 배송이 지연되기도 한다.

참고로 해당 물품을 포장할 때 스티로폼 상자로만 포장하는 것은 좋지 않은데 진짜 잘 깨져서 내용물이 줄줄줄 흐른다. 스티로폼 상자는 보온재로만 쓰고 외부에 비닐포장을 한 후, 플라스틱 상자 안에 넣어서 배송해야 위생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또한, 쌀자루나 쌀포대도 의외로 잘 터진다. 내용물이 줄거나 이물질이 들어가는 사태를 보고 싶지 않다면 제대로 된 상자 안에 넣어서 보내는 것이 좋다.


▶ 유리 제품이나 컴퓨터 부속 등 파손되기 쉬운 물건에 파손주의 딱지를 붙였다고 안심해서는 안된다. 보낼 때 아주 튼튼하고 충격에 강하도록 포장해야 하며 파손에 매우 취약한 물품은 아예 택배를 이용하지 않는 게 좋다. 그 이유는 대부분의 택배회사 분류 작업이 과중하여 일하면서 파손주의 딱지가 붙은 택배 물품을 알아보지 못하는 게 다수이기 때문이다. 택배 분류 속도도 빠르고 처리하는 물량도 기본적으로 많으므로 택배 업체의 정성은 기대해서는 안된다.

 

 

 

 

▶ 한약 박스에 담을 수 있는 물건이라면 한약 박스에 담아보내는 것이 좋다. 한약 박스는 상하차 주의 제 1위의 상품이므로 그나마 안전하게 받을 수 있다. 이 물건들은 터지면 다른 물건들에게까지 피해를 주기 때문에 특히 취급에 주의를 한다. 거기다가 한약을 택배로 보내는 경우는 대부분 보약이라 무척 비싸다. 물론 한약 박스에 담았다고 허술하게 포장해서는 안되며 단단하게 포장해야 하는 건 당연하다.

 

▶ 아이스박스에다 물건을 넣고 모래를 채운 다음, 생물이라고 속여서 보내는 경우가 있는데 바보짓이다. 어차피 생물이라고 표시가 붙으면 비용은 더 들지만 종류에 관계없이 빠르게 보내준다. 부피가 작고 가벼워도 인삼처럼 귀한 상품은 반드시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중량감을 살린답시고 보통 스티로폼을 쓰는 아이스박스에 모래를 채울 경우, 거의 100%의 확률로 어딘가 파손되기 딱 좋으며 모래가 새면 분류기가 고장나고 상하차 시에도 위험하다. 또한, 중량이 늘어나면 경우에 따라서 배송비가 급증하며 마지막으로 빠르게 도착했다고 해도 모래와 아이스박스라는 쓰레기가 엄청나게 발생한다. 한마디로 말해서 나 하나 편하자고 다른 이들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이므로 절대로 해서는 안된다.

 

 

 

 

▶ 중요하고 시간을 꼭 엄수해야 될 물품은 오토바이 퀵서비스 등 다른 방법을 선택해야 하며 꼭 택배를 써야 한다면 우체국 택배를 쓰는 편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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