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요

 

기존 방탈출 게임과 셜록 등 추리물의 인기에 힘입어 최근 번화가에 들어서고 있는 놀이 문화 공간이며 방에 갇혀 추리하여 탈출을 목적으로 한다. 비디오 게임 장르 중 탈출 게임을 현실로 재현한 것으로 이야기 진행에 맞춰 단서를 찾아 탈출해야 한다.

 

2007년쯤 일본에서 처음 시작되어 유럽과 미국 등지의 서구권과 싱가포르 등의 아시아 지역에 건너가 유행하던 것에 2015년을 기점으로 한국에도 서울 홍대에 최초로 서울이스케이프룸이 오픈하였고 이후, 서울은 물론 지방 곳곳 여기저기에 생겨나고 있다. 2017년 4월 현재 전국에 130개가 넘는 매장이 운영 중이다.

 

또한, 기존 컴퓨터 게임을 원작으로 한 테마를 개발하거나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하기도 하며 TV 프로그램을 협찬하는 등 많은 문화적 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tvN 예능프로그램 <문제적 남자>에서 2015년 12월 '밀실 특집, 방 탈출 프로젝트'를 기획, 방송한 바 있으며 이외에도 각종 매체에서 방탈출 카페를 다루고 있다.

 

 

 

 

보통 밀실에서 60분의 시간 안에 방 안에 있는 퍼즐 및 암호들을 풀고, 이를 이용하여 자물쇠를 따다 보면 탈출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간단하게 JTBC 예능프로그램 <코드 - 비밀의 방>을 생각하면 얼추 맞는다. 다만 힌트를 몇 번 이용할 수 있어 막막할 경우 도움을 청할 수 있다.

 

초창기에는 셜록 홈즈를 모티브로한 탐정 테마나 미스터리 혹은 공포 테마 등의 분위기와 힌트를 통한 자물쇠풀기식 퍼즐에 한정되어있었던 반면, 요즈음에는 늘어나는 매장 수와 치열한 경쟁때문인지 참신한 테마와 퍼즐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우주선이나 비행기 내부를 실제처럼 꾸며놓은 곳도 있으며 화재상황에서의 탈출이나 남극기지, 중세시대, 대마법사의 실험실과 같은 독특한 테마를 매장마다 선보이고 있다. 특히 자물쇠 풀기의 문제풀이에 벗어나서 각종 센서를 도입해 주변 소품들의 사용이 요구되기도한다. 감지센서를 통해 특정 물체를 올려놓았을 때 문이 열린다거나, 소리를 감지하는 센서를 통해 특정한 대사를 외쳐야 힌트가 드러나는 것 등이 자주 쓰이는 트릭이다.

 

 

 

 

단체 모임이나 데이트 장소로 적합한 덕에 블로그 등지에서는 원조인 비디오 게임으로서의 방탈출보다 방탈출 카페를 더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 이용 가격

 

가격은 서울 기준 1인당 2만원 정도이며 대부분 인원이 늘어날수록 1인당 가격이 내려가는 방식을 하고 있다.

 

소셜 커머스를 통해 평일 낮 시간에 이용하면 좀 더 저렴하며 보통 2 ~ 6인실 정도의 세트가 구성되어 있다.

 

 

미국 LA의 방탈출 카페를 체험하는 코난 오브라이언 - 첫번째

 

 

▣ 진행 방식

 

보통 예약제로 홈페이지나 전화를 통해 예약을 해야 한다. 직접 가서 예약을 하거나 체험을 할 수도 있지만 인기가 많아서 예약을 하지 않고 가는 경우 허탕 칠 가능성이 높다. 업체에 따라 예약 시 결제까지 해야하는 업체가 있고 예약 후 현장에서 결제하는 경우도 있다.

 

각 업체마다 여러 테마가 있고 난이도가 설정되어 있으며 19세 테마의 경우 폭력성/선정성이 있어서 미성년자들은 예약할 수 없다.

 

보통 예약 시간 10분 전까지 도착해야 하며 도착하면 방탈출 형식/테마 및 특이 자물쇠에 대한 간단한 설명 후 서약서를 받는다. 서약서 내용은 비밀 엄수 및 소품 훼손,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 반입 금지 등에 대한 내용이며 이후 사물함에 개인 용품을 넣는다.

 

 

 

 

보통 밀폐된 공간이지만 몸을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복장은 간편하게 하고 들어가는 것이 좋다.

방에 들어가게 되면 간단한 영상이나 소리로 방의 컨셉을 설명한다. 업체마다 다르지만 입장 시 안대를 하거나 아래가 보이는 안경을 쓰고 입장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다른 방을 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설명이 끝나면 60분부터 카운트다운이 시작되고 그 안에 있는 각종 단서들로 방을 탈출해야 한다. 탈출 말고 다른 목적이 있는 테마도 있지만 방식은 비슷하다.

 

 

 

 

보통 작은 방에서 시작하지만 방이 하나일 수도 있고, 여러 개일 수도 있다.

 

관찰력, 연상력이 공통적으로 필요하며 퍼즐의 경우 역사적 인물이나 나라의 수도 등 사전 지식이 필요한 곳들도 종종 있다. 보통 A에 대한 단서를 찾아 A를 해결하면 B가 나오고 이를 통해 다른 단서를 해결하는 방식인데 단서가 동시다발적으로 나오는 경우도 많고 순차적으로 사용되는 게 아닐 수도 있다.

 

컨셉에 따라 다르지만 어떤 곳은 자동화 장치가 작동하고 어떤 곳은 퍼즐/자물쇠만 풀다 오는 곳도 있다. 대체적으로 공포 컨셉의 방을 선택하면 문제를 풀면서도 배경으로 인해 심리적인 압박으로 인한 스릴도 자연스럽게 뒤따라오므로 퍼즐만 풀고오는 사태가 발생하더라도 최소한 기본적인 재미는 보장된다.

 

 

 

 

진행 중에 힌트를 사용할 수 있는데 사용방법은 업체마다 다르다. 보통 세 번 정도 주어지는데 인터폰으로 물어보거나 벨을 누르면 찾아와서 설명해준다. 모니터에 자동으로 힌트를 띄워주는 업체도 있고 CCTV를 보고 춤을 춰야 힌트를 주는 업체도 있다.

 

참고로 모든 방은 CCTV를 통해 모니터링되고 있는데 안전을 위한 부분때문이기도 하고 계약 위반 행동을 저지하기 위함이기도 하다.

 

60분 내에 탈출하게 되면 보통 열렬한 축하와 함께 사진을 찍어준다. 업체에 따라 성공해도 사진을 안 찍어주는 곳도 있으며 실패해도 찍어주는 곳도 있다.

 

실패할 경우 해결하지 못한 부분을 설명해준다.

 

 

미국 LA의 방탈출 카페를 체험하는 코난 오브라이언 - 두번째

 

 

▣ 기타 사항

 

현재 번화가를 중심으로 급속하게 유행해서 꽤 높은 이용가임에도 주말이면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이 오전 일찍 혹은 오후 늦게밖에 남지 않을 정도인데 비슷한 가격대임에도 각각의 카페마다 편차가 꽤 크다. 노래방 방 하나 정도의 공간에 밀어넣고 자물쇠만 여는 게 전부인 정도로 구성한 곳도 있는 반면, 방 3개 정도 차례차례 열리도록 설정하고 다양한 시공간적 퍼즐을 즐길 수 있도록 세팅해 놓은 가게도 있으므로 미리 구성 정도는 확인하고 가는 게 현명하다.

 

NFC 기술같이 물건들을 서로 접촉시키거나 온도 등을 변화시킨다거나 간단한 수학적 계산을 이용해야하는 등 탈출방법이 가지각색이다. 때문에 다른 업체에서 많이 성공해본 경험이 있어도 해당 업체의 쉬운 난이도의 방을 탈출하지 못할 수도 있다.

 

 

 

 

업체별로 컨셉과 스타일이 다 다르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업체를 찾는 게 중요하다. 잘 되어 있는 곳은 관리요원이 부스에서 실시간으로 CCTV를 확인하며 힌트 요청 시 빠르게 응답해주나, 그렇지 않은 곳은 노래방 카운터 느낌으로 죽치고 있으면서 플레이어들이 현재 진도를 설명해줘야 겨우 알려주는 느낌이다.

 

많은 업체가 블로그를 통한 홍보를 하고 있어서 방탈출 후기로 검색을 할 경우 광고 같은 후기가 대부분이므로 광고는 적당히 거르고 전문블로거의 체험 후기를 참고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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