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요

 

 

액션 캠코더의 대명사

 

창업자 '닉 우드먼'은 학교를 졸업하고 마케팅 회사를 차렸다가 망한 후 전 세계를 돌며 서핑을 해보기로 결심한다. 그는 호주와 인도네시아에서 서핑을 하면서 35mm 필름 카메라로 촬영을 즐겼는데 아무래도 크기, 무게, 그립 때문에 좋은 장면을 담기 힘들었다. 스스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로 마음 먹은 그는 여자 친구(나중에 결혼)와 함께 인도네시아에서 진주목걸이를 개당 $1.9에 수입해 캘리포니아 해안을 돌아다니며 $60씩에 파는 장사를 하며 자금을 마련하고 부모님에게 돈을 빌려 고프로를 창업하였다. 소형 필름 카메라를 손목에 장착하는 개념실증모델을 만든 후 곧 스포츠/액션 촬영에 특화된 소형 디지털캠 '히어로'를 만들게 된다. 이것이 대히트를 치면서 매년 매출이 배로 성장하였고 2014년 현재 그의 지분가치는 5조원에 이른다.

 

한 가지 언급할 점은, 고프로는 정확히 말해 회사의 이름이라는 점이다. 실제 제품명은 '고프로 히어로'지만 고프로가 보통명사가 되면서 그냥 '고프로'라고 불린다. 유사한 사례로 같은 촬영장비인 '레드 원'이 있는데 레드 스칼렛, 에픽, 드래곤 등 제품군이 다양하나 대부분 업계사람들은 그냥 메이커명인 '레드'라고만 부른다.

 

 

 

 

기존의 캠코더는 크기, 무게, 내구성, 소지 방법에서 스포츠/액션 촬영에 쓰기 불편하였다. 그런데 고프로는 히어로에서 이것을 일거에 해결하면서 일약 이 카테고리의 대명사로 떠올랐다. 먼저 크기를 보면 LCD마저 생략하는 등 꼭 필요한 기능이 아니면 모두 생략하고 최소의 부피와 생산성을 위해 직육면체의 형태를 채택하였다. 셀프 촬영에 적합한 광각 단렌즈를 채택하고 줌 렌즈를 배제하여 역시 부피를 억제하고 있다. 본체는 강성 플라스틱을 채택하고 충격에 강한 설계를 함으로써 가벼우면서도 온갖 충격에 잘 버티게 되어 있다. 직육면체의 단순한 형태와 히어로 특유의 퀵릴리즈 마운트는 거대한 액세서리 시장을 창출하여 어떤 스포츠를 하더라도 그에 적합한 마운트 액세서리를 찾을 수 있게 되었다. 액세서리 시장 자체가 고프로의 자산이라고 할 수 있는데 고프로와 다른 모양으로 출시된 '소니 액션캠'은 고프로 액세서리를 활용하기 어려워서 액세서리 선택에 제한을 받는다. 그러나 최근에는 고프로의 액세서리와 결합하게 해주는 호환 액세서리가 출시되면서 오히려 액세서리만 고프로를 사용하고 카메라는 소니나 샤오미를 사용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고프로에 핵심적인 특허나 원천기술은 없기 때문에 유사 제품도 많이 나왔다. 앞에 설명한 액세서리의 문제로 유사 제품들은 고프로와 동일한 형태를 취하는 것이 보통이며 그 결과 '짭프로'라는 이름으로 통칭되고 있다. 샤오미에서 출시한 'Yi 액션캠'은 고프로의 주가를 일시적으로 30%나 하락시키기도 하였다. 고프로만의 압도적인 기술이 없는데다 중국 업체도 소니에서 이면조사 센서를 구입하면 쓸만한 화질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는 하지만 오랫동안 액션캠을 제작한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같은 센서라도 DSP 처리의 수준이 높아 야간 화질은 고프로가 가장 낫다는 평을 얻고 있으며(그러나 이것도 이제 옛말이 되어가고 있다. 고프로의 가장 큰 단점 중 하나가 작은 센서 크기로 인한 어쩔 수 없는 야간 저조도이다. 이 부분에서는 최근에 나온 소니 액션캠이 커다란 위협상대가 되었다.) 내구성 등 전반적인 품질에서 아직 앞서고 있다고 한다. 이에 고프로에서는 마케팅에 많은 돈을 써서 차별화에 힘쓰고 있으며 마찬가지로 액션 스포츠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 레드불과 공동 프로모션을 많이 하고 있다.

 

 

 

 

▣ 특징

 

스포츠/액션 캠코더는 극한의 상황 내지 제대로 된 촬영이 불가능한 스포츠에서 주로 사용되는데 UCC에서 흔히 볼 수 있는 MTB 영상이나 다이버 영상, 번지점프, 스키 영상 등에서 주로 사용되는 것이 바로 고프로이다. 따라서 극단적인 광각을 특징으로 가지고 있고 투명한 방수 하우징이 꼭 딸려서 온다. 또한, 1인칭 시점으로 촬영 역시 가능하다.

 

과거 MBC 예능 프로그램 <추격남녀>에서도 사용되었고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에서도 쓰인다. 이처럼 예능에서 차량처럼 좁은 공간이나 가까운 거리에서 얼굴을 비추는 카메라는 거의 고프로라고 보면 된다. 다만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은 소니 액션캠을 쓴다.

 

영화 촬영에도 종종 사용되는데 리들리 스콧 감독의 <마션>에도 쓰였다.

 

 

고프로 액션캠의 바이럴 홍보 영상 - 조작 의혹을 받고 있다.

 

 

▶ 장점

 

• 정말 작은데 담배갑보다 작다. 'Hero1, 2'의 외관과 크기는 동일하며 성능만 다르다. 'Hero3'는 얇아지고 가벼워졌으며 외장 옵션이던 와이파이(Wi-Fi)가 내장되었다.


• 초광각 영역이 커버된다. 대략 180º급 각도를 커버하는지라 머리에 대충 달면 바라보는 방향은 다 잡힌다. Hero2이후 버전은 화각 조정이 가능하다.


• 다양한 촬영 옵션. Hero3 버전의 경우 낮은 프레임에 한해 4K 영상이 촬영 가능하며 해상도를 조금 낮추면 고속촬영 역시 가능하다. 720P 120fps의 위엄(4배로 늘려도 30fps). 후에 나온 'Hero4 블랙 에디션'에서 드디어 4K 해상도에 30fps로 촬영이 가능해졌다! 히어로4 블랙의 경우 940 픽셀까지 가로 해상도를 낮추면 초당 240fps라는 고속 카메라에 근접한 수준으로 촬영이 가능하다. 덕분에 춤을 배우는 사람들 사이에서 자세 교정용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새로 나온 'Hero5'에서는 1080P에 120fps를 찍는 기염을 토한다.


• 촬영시 영상 방향을 설정할 수 있다. Hero4 이상은 본체를 어떤 방향으로 놓든 알아서 영상 방향을 잡아 준다. 세션은 전면 마이크로 바람이 많이 들어와 시끄러워지면(풍절음) 자동으로 후면 마이크로 입력이 바뀐다.

 

 

 

 

• 초저속(타임 랩스) 촬영이 된다. 해가 뜨고 지거나 꽃이 피는 장면을 찍을 수 있다. 다만 이 때엔 외장 전원이 필요하다.


• 조작이 간편하다. 기본 버튼은 전원/모드 선택, 녹화(촬영)/중지를 주로 담당하는 다기능 버튼 두 개 뿐이다. 원 버튼 모드로 세팅하면 누르면 전원이 켜지며 녹화하고 한 번 더 누르면 녹화 종료하며 전원이 꺼지는 매우 간단한 조작이다.


• 일반 캠코더에 비해 저렴하다. 14년 최신 제품인 Hero4 블랙 에디션이 국내 시판가 59만 원이니 일반 캠코더에 비해 싸긴 싼데 2012년 이후 소니 액션캠, 짭프로 등 경쟁 제품들이 등장하면서 가격적으로 메리트가 점점 떨어지는 중이긴 하다. 다만 내구성, 신뢰성, 속도, 화질 등 종합 성능에서는 고프로가 가장 낫다는 평이 많다. 구형인 Hero2나 보급형인 Hero로 사면 미국 현지 가격 199달러 이하라 여전히 강력한 가격 경쟁력이 있다.


• 튼튼하고 신뢰성이 높다. PC소재 하우징이 강해 웬만한 충격에는 망가지지 않으며 스키장 하프파이프에서 내려 꽂힌 정도로는 전원도 꺼지지 않는다. 방송에서 쓰는 건 90% 이상 고프로라고 보면 된다. 물 속 100미터에 가라앉았던 것이 멀쩡했던 일도 있다. 심지어는 강에서 잃어버린 고프로를 한참 뒤에 바다에서 찾았는데 하우징은 강바닥을 자갈처럼 굴러 상처투성이가 되었으나 알맹이는 멀쩡했고 비행기에서 놓쳐 돼지우리에 떨어졌는데도 작동한 사례도 있다. 오토바이 사고시에 헬멧이 박살나는 사태가 나도 멀쩡하게 동작하며 또한 드론에 장착되서 날다가 수십 또는 수백 미터에서 수직 낙하해도 멀쩡히 동작하는 등 사고 동영상이 유튜브에 많이 올라와 있다.

 

 

 

 

• 특이하게 고프로 고객센터에 한국인 상담원이 있다. '0508-11-36920'으로 전화하면 "고프로 고객센터입니다."라고 대답한다. 고프로 제품 때문에 고민이 있다면 비록 수신자 부담 전화는 아니지만 스카이프 등 인터넷 전화를 이용하여 연락하면 친절하게 반겨준다.


• 1년 보증기간 동안에 기계 고장으로 인해 카메라가 사용불능 상태에 빠진다면 새 제품으로 교환해준다. 물론 사용자의 잘못이라면 해당되진 않지만 원래 고장이 잘 안 난다.


• 고프로 스티커를 보내달라고 하면 보내주는데 구매자가 아니더라도 가능하다. 자신의 운동 기구나 자동차, 헬멧 등에 붙이면 익스트림 스포츠 프로 선수의 상징과도 같은 레드불이나 몬스터 스티커를 붙이고 다니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볼수 있다.


• 고프로 앱을 사용하면 스마트폰으로 촬영과 영상 확인이 가능하다.


• 외부 액세서리가 다양하다. 서핑 옵션, 모터 스포츠용, 헬멧 마운트용, 강아지 마운트용 등 여러 세트가 나와 있으며 손목, 가슴 마운트 등을 추가하여 용도에 맞게 쓸 수 있다. 이외에도 짐벌, 스테디캠, 각종 서드 파티 마운트 등이 있고 360도 VR 촬영을 위한 마운트 역시 존재한다. 대부분의 액션 카메라 액세서리가 우선 고프로를 기준으로 나온다고 보면 된다.

 

 

 

 

• 마운트 이외에도 전용 외장 마이크나 필터, 심지어 광각 렌즈를 교체할 수 있는 고프로 전용의 표준화각 렌즈까지 있다.

 

• 뒷면에 부착하는 LCD창이나 확장 배터리 팩을 사면 부피가 커진 만큼 그에 맞는 케이스를 새로 준다. Hero2 이전에는 각 옵션별(스켈레톤, 손목용 등) 백도어 4종만 주었으나 Hero3에서는 케이스 전체를 준다. 그 뒤에 나온 'Hero4 실버 에디션'은 아예 LCD 화면이 달린 채로 출시되었다.

• 2개를 동시에 연결해서 3D 영상을 찍을 수 있다. 2014년 현재로는 가장 싸게 가정에서 3D 영상을 만드는 방법이다. 물론 동일 기종 카메라 2개가 있어야 하고 3D 전용 하우징/프레임도 사야 한다. 유튜브에서 'GoPro 3D'로 검색하면 영상이 많이 나온다. 다만 히어로 3 이후로는 본사 홈페이지에 나오지 않아 지원하지 않는 것 같다.

 

 

고프로 히어로 (GoPro HERO)

 

 

• 옵션 어댑터 중에 군용 야투경 마운트에도 장착이 되는 게 있다. 그래서 훈련 사격 교전 동영상이 올라오기도 하며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영상이 매우 많다. 경찰의 채증용으로 쓰이기도 한다.


• 애플워치로도 컨트롤이 가능하다.


• 2014년 이후 3축 짐벌로 인해 마운팅 카메라 시장에 큰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간단히 말하자면 자이로센서가 중심을 자동으로 잡아주는 장비다. 삼각대가 없어도 흔들림이 없는 영상 촬영이 가능하고 리모콘으로 상하좌우 컨트롤까지 가능해서 줌 기능만 제외하면 사실상 비싼 가정용 캠코더를 넘어설 정도이다.


• 구버전을 즉시 단종하지 않고 한동안 싸게 판다. 오픈 마켓에서 재고품 또한 싸게 살 수 있다. 2016년엔 국내 한 가게에서 2008년 수입한 Hero1 전시/재고품을 단돈 1만 5천원에 소량 판매하기도 했다.


• 신구 기종 불문하고 마운트는 동일하므로 구버전에서 신버전으로 바꾸어도 액세서리는 웬만하면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그래서 재고/중고품 거래가 활발하고 그만큼 구모델 중고 가격도 많이 떨어지지 않는 편이다.

 

 

고프로 히어로2 (GoPro HERO2)

 

 

▶ 단점

 

• 비싸다. 일반 캠코더에 비하면 저렴한 편이나 액션캠 후발주자 업체들이 고프로보다 항상 저렴한 가격대로 출시하는 정책을 고수하고 있어 가성비는 제일 떨어진다.
그 예로 4K급 해상도에 30fps를 지원하는 '소니 X1000V'과 '고프로 Hero4 블랙'의 출시가격은 각각 499,000원과 679,350원(환율의 영향)이다.(다만 현재 히어로5 시리즈들이 공개되면서 국내 출시가가 히어로5 세션의 경우 390,000원, 히어로5 블랙은 510,000원으로 가격이 내려갔다. 두 모델 전부 4K급 해상도 30프레임을 지원한다.) 고가정책을 내세우는 소니보다도 넘사벽인 단품 가격에 정품 마운트 장비값까지 합하면 100만원대에 육박해서 생각보다 많은 지출을 해야한다.


입문형 엔트리급 Hero는 오픈마켓에서 15만원대 정도로 저렴하지만 저화질, LCD화면 없음, 하우징 교체 불가(본체와 일체형) 등 불편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여기에 약간의 화질 증가와 LCD 화면이 달린 Hero+LCD는 출시가가 무려 40만원이다. 이 정도면 다른 업체의 메인급 모델과 비슷한 가격이다. 그래서 극한 환경에서의 촬영이 필요하지 않으면 LCD 화면도 있고 마운트 액세서리도 호환되는 다른 업체의 저가형 액션캠을 사는 것이 낫다.

 

 

고프로 히어로3 (GoPro HERO3)

 

 

• 카메라에 LCD 창이 없다.(동작 상태를 나타내는 흑백 LCD 창은 전면에 있다.) LCD 창이 없으니 도대체 뭐가 어떻게 찍히는지 알 도리가 없다. 다만 광각으로 커버가 되긴 하는데 반대로 찍지 말아야 하는 부분까지 찍힐 수 있다는게 흠이다. 고프로 앱을 사용하면 촬영되는 영상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긴 하지만 약 2초의 시간 지연이 생기며 스마트폰 배터리도 닳는다. 다행히 본체 뒤에 붙이는 별매 LCD 창은 고프로 버전에 관계 없이 공용 가능하다. LCD 화면이 기본으로 달려있는 모델도 후속 출시되었다.


• 투명한 하우징이 없으면 방수 기능이 사라진다.(히어로5는 10m 자체 방수를 제공한다.) 또한, 렌즈 역시 어안에 가까운 초광각 렌즈 특성상 직접적으로 노출돼서 렌즈를 보호해줄 수단이 취약하기 때문에 하우징 사용이 필수적이다. 방수 하우징의 렌즈 커버는 다행히 교체할 수 있는데 비싸다. 하우징으로 인한 불편함은 꼭 단점은 아니며 제품 컨셉으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긴 하다.


• 수중 50미터까지 방수가 되는 기본 하우징을 낄 경우 녹음이 제대로 되질 않는다. 들을 수는 있으나 먹먹하고 작은 음량으로 녹음된다. 대신 '프레임'을 사용하거나 옆면과 뒷면에 구멍이 나 있는 스켈레톤 하우징을 쓰면 녹음이 잘 된다. 본체만으로 녹음할 때는 모노 녹음이며 스테레오 녹음을 하려면 외장 마이크를 달아야 한다.

 

 

고프로 히어로3+ (GoPro HERO3+)

 

 

• 배터리가 2시간 반에서 길어야 3시간까지이다. 장시간 녹화시에는 USB 케이블로 외부 전원을 공급하여야 한다. 대신 자체 발열 기능으로 추운 데서도 배터리 성능 저하가 적긴 하다.

 

• 자체 발열이 상당해서 과열 현상이 일어나면 4k 모드의 경우 프레임 손실이 일어난다.


• 기본 세트에 USB충전/데이터 겸용 케이블만 준다. SD 카드와 예비 배터리도 별매이고 충전기도 없는데 콘센트용, 차량용이 있지만 정품은 꽤 비싸다. 다행히 집에 굴러다니는 일반 제품을 써도, PC에 연결해 충전해도 별 문제는 없다.


• 주변 액세서리를 사다 보면 돈이 끝없이 든다는 느낌인데 대부분 수입품이라 가격이 만만치 않다. 정품 액세서리가 비싸기 때문에 이베이, 구글, 아마존 등을 검색하면 홍콩, 중국 등지에서 싸게 파는 호환 액세서리가 많다. 그 중 가장 비싼 것은 짐벌 종류와 수중 촬영용 팩이다. 기본 케이스가 보증하는 수심 60미터보다 깊은 200미터까지 사용 가능한 호환 케이스로 리모콘, 하우징, 배터리, 물속에서 사라지는 붉은 색을 보정하는 필터까지 구입하면 백만 원을 훌쩍 넘어간다. 그래도 DSLR용 수중 하우징 팩보다는 싼 편이다.

 

 

고프로 히어로4 (GoPro HERO4)

 

 

▣ 모델

 

제품은 Hero, Hero2, Hero3, Hero3+가 차례로 나왔고 2016년 현재 Hero5까지 나와 있다. 과거의 제품은 단종보다는 저가형 라인업으로 재활용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물론 2016년 현재, Hero4 이전 제품은 전부 단종이다. 1, 2가 하우징이 비슷하고 3, 4가 같다. 외장 옵션 부품은 세대가 다른 물건과도 호환이 잘 되는 편이다. 1, 2용 배터리팩과 LCD 스크린은 3, 4에도 쓸수 있다.(다만 구버전 옵션 부품을 끼우면 하우징에는 안 맞는 수가 있다.) 무선 리모콘도 호환이 된다. 마운트는 전 모델 호환이다. 2 ~ 4까지 배터리가 같은 것도 장점이다.(Hero1은 일반적인 AAA 2개가 들어간다.)

 

보통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고프로와 작은 큐브 형태의 고프로 세션으로 나뉘며 고프로 역시 일반형인 실버와 조금 더 고급 기능을 추가한 블랙으로 라인업이 나뉜다. Hero5에 들어서는 주력 제품군이 실버가 빠진 대신 고프로 5 블랙, 고프로 5 세션, 그리고 저가형인 히어로 세션으로 나뉜 듯하다.

 

최저가 제품으로는 2014년에 출시된 Hero로, Hero 2014나 Hero 엔트리 레벨로 불린다.(구분을 위해 최초의 Hero를 Hero1으로 부르기도 한다.) 2014 Hero 최저 사양 모델은 20만원이 채 안되지만 기본기는 모두 갖췄다.

 

 

고프로 히어로4 세션 (GoPro HERO4 session)

 

 

2015년에는 LCD가 부착된 보급형 Hero+LCD와 스크린, 외부 마이크잭, HDMI 아웃풋 잭이 없고 상태를 알리는 작은 LED 스크린만 있는 초소형 모델인 Hero4 세션이 출시되었다. 세션 모델은 키도 두 개 뿐이라 본 모델의 원 버튼 모드로만 작동되며 사진 모드 전환, 해상도 변경 등의 셋업은 전용 리모콘이나 스마트폰 앱으로 조작해야 한다.

 

2016년 후반기에 LCD가 기본 장착되어 있는 고프로 5가 출시되었다. 히어로5와 히어로5 세션이 동시에 나왔는데 기본 포함이자 고프로의 아이덴티티 같은 전용 고강도 플라스틱 하우징을 버리고 본체만으로 방수가 되는 물건으로 바뀌었다. 실제로 극한 상황에서 찍는 사람보다 얕은 물, 심하지 않은 먼지 등 일상 생활에서 쓰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생각한 정책 변경으로 보이는데 장점이었던 견고성과 신뢰성이란 컨셉을 버리는 일이라 앞날을 바라보기 어렵게 되었다. 왜냐하면 기존 고프로 팬들은 디자인이나 크기, 성능보다 신뢰성과 브랜드의 (상당 부분 레드불과의 공동 마케팅 덕인) 역동적인 이미지를 생각해 구입해왔는데, 가벼워지고(하우징이 없어졌으니까) 모양 세련되고 화질이 향상되었지만 견고성이 크게 떨어지면서 후발 경쟁 모델과 차별화가 안 된다면 굳이 고프로를 살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경쟁 회사 제품보다 더 싼 것도 아니며 기존 가격대를 그대로 유지했다.

 

 

고프로 히어로5 (GoPro HERO5)

 

 

또한, 고프로 회사에서도 드론을 장착한 Karma 모델을 출시했는데 고프로 액션캠이 주가 아니고 장착되는 것일 뿐 드론이 본체다. 이런 제품 컨셉 변경은 후발 주자에 밀려서 이익이 떨어지기 시작하여 경영/개발진이 무리하게 진행한 인상을 준다. 결국 회사의 정체성을 잃어버리는 일이 아닐까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다.

 

호환 액서서리 회사들은 재빨리 Hero5용 하우징을 만들어 낼 것이지만 문제는 Hero5 본체가 Hero4의 하우징을 뺀 알맹이보다 더 커졌다는 것이다. 아직 시장에는 보이지 않지만 사제 하우징을 씌우면 Hero3 이전 부피와 무게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 제공 프로그램

 

히어로는 유선 또는 와이파이로 고프로에서 PC나 스마트폰, 태블릿으로 영상과 사진을 가져오는 <캡쳐>와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 <스튜디오>를 제공한다. 캡쳐는 본체가 보는 화면을 볼 수 있으며 원격 조종도 할 수 있다. 와이파이가 되는 여러 기종, 여러 대를 등록할 수 있고 사용법도 쉬운 편이다. 문제는 PC용 편집 프로그램인 <고프로 스튜디오>인데 64비트 OS만 지원하기 때문에 32비트 운영체제 사용자는 쓸 수가 없다. 게다가 프로그램도 매우 무거워서 영상이 조금만 커도 컴퓨터가 버벅거린다. 윈도우용 기본 프로그램인 무비 메이커의 1/3 정도의 성능을 보인다. 한국 사용자에게 결정적으로 불편한 점은 폴더 이름에 한글이 있으면 저장하기가 아예 안 된다. 그리고 한글판 프로그램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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