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용 에어컨은 이동식 에어컨의 일종으로 혼자서 들고 이동할 수 있을만큼 크기를 줄이고 한 명의 사람이 더위를 식힐 정도의 냉방능력을 지닌 미니 에어컨이다. 제조사인 삼성전자에서는 '포터블쿨러'로 이름붙였는데 기존 이동식 에어컨의 단점인 소음과 만만찮은 소비전력을 극복하였다. 소비전력이 85 ~ 100W 정도로 선풍기 두 대 정도나 냉풍기의 소비전력과 비슷한 수준이며 기존의 이동식이나 가정용 에어컨과 비교하면 1/5 ~ 1/10 정도에 불과하다. 조그만 겉모양 때문에 그렇게 안보이지만 어쨌든 1인용 에어컨도 에어컨인지라 차갑고 건조한 바람이 나온다.

 

 

 

 

하지만 단점도 만만찮은데 일단 이동성이 아무리 높아봤자 어차피 가동 시에는 기존의 이동식 에어컨처럼 배기구를 연결해주어야 하며 소비전력이 낮고 크기가 작은 만큼 냉방능력이 많이 떨어진다. 냉풍이 나오는 송풍구가 작고 힘이 약하다보니 평균적으로 송풍구 앞 50cm 미만의 공간만 시원하게 해준다. 잘해야 작은 방 하나를 간신히 냉방하는 수준이며 또한 크기가 워낙 작다보니 물통도 작아서 모인 물을 자주 비워줘야한다. 밤에 자기 전에 틀어놓으면 일어나기 전에 반드시 물통이 다 차서 에어컨을 작동시킬 수 없게 될 정도이다. 다만 크기가 더 크고 출력이 더 강했더라면 앞선 단점들이 많이 해결되는 대신 기존의 이동식 에어컨과 별 차이가 없게 되었을 것이다. 어쨌든 결론적으로 제대로 된 에어컨으로의 용도보단 에어컨의 혜택을 볼 수 없는 등의 상황에서 바로 옆에 두고 시원한 바람을 쐬는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

 

 

 

 

1인용 에어컨 제품이 처음 나왔을 때에는 배기 호스를 제공해주지 않았다. 그리고는 실외기 없는 에어컨, 후방의 열풍은 신경쓰지 말고 전면의 냉풍을 즐기라는 식의 광고를 했다가 아무리 틀어도 실내온도가 되려 올라간다며 욕을 무지하게 먹었다. 당연하지만, 정말로 이렇게 쓰면 송풍구 앞에서 나오는 냉풍을 직접 쐬어야 도움이 되고 방 안의 냉방은 전혀 안 된다. 그러다보니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불만제로 UP> 방송에서도 이런 문제점을 지적했었다.


결국 제조사에서는 배기 커넥터를 추가부품으로 첨부했으며 낱개 구입도 가능하다. 그런데 그나마도 배기 커넥터가 원제품과 비교할 때 꽤 굵은 원통형이라 구조상 일반적인 가정집 실내에서 제대로 밀폐상태를 유지하면서 열기를 빼내기 힘들고 길이는 최장 1m밖에 되지않아 애매하다. 그래도 외부로 배기구를 연결한다면 실내 온도가 오히려 올라가는 참사는 막을 수 있으며 좁은 공간에서는 약간의 냉방효과를 얻을 수 있다.

 

 

 

 

결론적으로 이동식 에어컨처럼 시원하지도 않고 제품 성능상 특징적인 매력이 부족한 애매한 물건이라 인기가 없었다. 이 모험적인 시도가 사실상 실패로 끝난 결과 삼성전자에서 출시한 '포터블쿨러 쿨프레소' 제품이 사실상 1인용 에어컨의 전부이다. 그나마 2014년 출시 초기엔 60만원 정도로 가격이 비쌌으나 저조한 판매량때문인지 가격이 많이 떨어져서 현재는 그럭저럭 납득할만한 가성비는 갖추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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