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호화폐 특징과 가상화폐와의 차이점

 

암호화폐는 보안을 위해 해시 함수를 사용하여 새로운 코인을 생성하고 거래 내역을 검증하는 가상화폐의 한 종류이다. 2009년에 개발된 비트코인을 선두로, 비트코인의 단순한 포크인 라이트코인, 리플 등을 비롯하여 이더리움과 같은 전혀 다른 소스 코드를 가진 암호화폐들이 존재한다.

 

가상화폐와는 엄연히 다른 개념인데 가상화폐는 다양한 종류의 화폐란 개념을 구현만 한 것들을 포함한다. 게임상 사이버머니나 사이버뱅크 거래 역시 가상화폐로 취급된다. 그 중 실제로 화폐화될 수 있는 개념을 전자화폐로 통칭하며 여기엔 페이팔 같은 결제시스템 역시 포함되는 말이다. 그리고, 그 중 암호화되어 화폐의 생산주체라는 개념 자체가 없어진 것들을 암호화폐라고 부른다.

 

 

 

 

가장 큰 차이는 종속성이다. 대부분의 가상화폐는 모종의 중앙 화폐 시스템을 갖추어 합리적인 경제체제를 기획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선 화폐에 대한 모든 권리를 중앙으로부터 제어해야만 했다. 그 말은 다시말해 중앙이 비합리적으로 운영한다거나 정부의 규제를 받는다거나 갑자기 모든 돈을 들고 잠적한다거나 하면 법적 조치를 취할지언정 자신의 재산이 물거품이 되는 광경을 지켜봐야만 한다. 하지만 암호화폐는 그런 종속성이 애초 성립되기 어려운 구조를 만들어 가상화폐 경제체제의 낮은 신용성때문에 초래할 수 있는 문제들을 차단할 수 있다.

 

집단지성, 탈중앙화된 자율조직, 암호화 등 혁신적인 기술과 이데올로기로 현재 여러 국면에서 주목받고 있는 기술이다. 일단 이때까지의 가상화폐나 대안화폐보다 훨씬 우월한 지위를 가지게 되었고 그 때문에 화페의 기능을 충족시키고 있으나 역시 화폐만한 안정성과 통제수준을 가지기 어려워 현재까지 사회 널리 인정받지는 못하고 있다. 특히 검은 돈으로 쓰이는 일이 많아지면서 우려를 초래하기도 하는, 여러모로 뜨거운 감자같은 면모 역시 가지고 있다. 아직까지 법적으로는 화폐의 지위를 확보하지 못했고 확보하기도 쉽지는 않아보이는 상황이다.

 

 

 

 

▣ 역사

 

암호화폐라는 개념 자체는 198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UC 버클리 암호학자 데이비드 차움(David Chaum)은 RSA 암호를 활용해 화폐를 암호화하는 공식을 개발했다. 이 개념을 실제로 활용하기 위해 친구와 함께 'DigiCash'라는 기업을 설립했지만 경영 능력 부족으로 1999년 사업이 종료되었다.

 

1998년 'Wei Dai'라는 사람은 익명이며 분산화된 전자 화폐인 b-money에 대한 논문을 발표했다. 논문이 발표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Nick Szabo'라는 컴퓨터 공학자는 비트코인의 블록 암호화 및 검증 구조의 근간이 되는 Bit Gold를 만들었다.

 

 

 

 

첫번째 암호화폐는 2009년 '사토시 나카모토(Satoshi Nakamoto)'라는 가명을 사용하는 개인 혹은 집단에 의해 개발된 비트코인이다. 비트코인은 PoW 시스템을 정착시켜서 채굴 방식에서 SHA-256 해시 함수를 거래의 검증 수단으로 사용하였다. 비트코인은 오픈 소스로 모든 프로그램 코드가 공개되어 있기 때문에 단순히 이름만 바꾼 아류 화폐부터 비트코인이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점을 해결한 화폐까지 수많은 암호화폐를 만들어내는 데 기여하였다.

201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많은 비트코인 아류 가상화폐들이 등장했다. 그 중 수 십개 정도만 실제로 투자/통화 가치를 가지고 있다. 그 후 비트코인 시스템을 차용하지 않은 새로운 방식의 암호화폐들이 개발되다 2015년엔 이더리움이라는 화폐가 개발되어 현재 무서운 속도로 비트코인을 따라잡고 있는 중이다.

 

 

 

 

▣ 전망

 

현재는 암호화폐가 실생활에 쓰이는 화폐로 사용되는 경우는 매우 극소수로 대부분의 경우에는 주식과 비슷하게 투기의 목적으로 거래되고 있다. 투자라고 우기는 사람도 많지만 돈으로 돈을 사서 거래한다라는 관점에서 볼 때 변동성이 너무 커서 현재는 투기로 봐야 한다.

 

많은 나라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기준을 정립하는 중이며 특히 그 중에 선두인 비트코인조차도 화폐로 인정하거나 인정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이는 국가는 소수에 불과하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에서는 정부 차원에서 비트코인을 불법으로 규정하여 한때 비트코인-달러 환율이 폭락한 일도 있다. 하지만 영국에선 2014년 중앙은행에서 공식적으로 암호화폐를 연구한다고 선언하는 등 영향력은 증가하고 있다.

 

 

 

 

2017년에 접어들어 암호화폐 시장의 규모가 급격히 발전하면서 여러 국가에서 관심을 가지는 경우가 늘고 있다. 암호화폐의 대규모 채굴 풀이 있는 중국에서도 차세대 암호화폐에 주목하면서 암호화폐에 대한 중단 조치를 해제했고 일본에서는 주요 은행의 비트코인 채택으로 인해 일상생활에서도 비트코인으로 결제가 가능한 결제 시스템까지 출현하면서 주목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여전히 투자/투기의 성격과 미래 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으로 보는 시선이 존재하나 유럽 시장에서는 이더리움에 주목하면서(정확히는 이더리움 엔터프라이즈 어플라이언스(EEA)에 주목)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에서도 이더리움의 개발자인 비탈릭 부테린과 푸틴의 만남이 성사됨으로써 국가 차원에서 관심이 있음을 드러냈다.

 

 

 

 

한국에서는 전세계 비트코인 거래소 거래량으로 2위, 4위를 차지할 정도로 큰 규모로 거래가 일어나고 있음에도 여전히 투기의 성격으로 보는 시선 또한 존재한다. 다만 2017년 6월 기준으로 공중파 뉴스에 가상화폐가 언급이 되고 네이버 실시간 순위(10위권 이내)에도 나타나면서 점차 가상화폐를 또 다른 투자 수단이나 미래에 유망할 기술로 인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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