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조류독감은 주로 닭, 오리 등의 조류에 발병하는 전염성 호흡기 질환이며 줄여서 AI(Avian Influenza)라고 말한다. 인간에게 옮을 가능성은 낮지만 일단 옮으면 치사율이 매우 높으며 구제역과 함께 가축 전염병의 양대산맥을 이룬다.

 

또한, 조류 인플루엔자의 주요 전파 요인인 철새 등의 야생 조류는 오리와 같이 감염되어도 임상증상이 미약하고 쉽게 죽지 않기 때문에 전염 속도와 범위가 더욱 빠르고 넓다. 때문에 조류 인플루엔자가 유행하기 시작하면 주요 철새 도래지 인근은 방역 작업으로 비상이 걸린다. 현재까지 백신은 없으며 타미플루와 같은 항바이러스제를 쓰면 낫긴 낫지만 100% 장담할 순 없다.

 

조류독감은 구제역처럼 한국에서는 주로 습도가 낮은 가을이나 겨울철에 많이 발생하는데 구제역과 AI 모두 원인체가 습도에 약한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2016년 11 ~ 12월 한국뿐 아니라 일본과 유럽에서도 조류 인플루엔자 사태가 벌어졌지만 해양성 기후 특유의 습도와 강수량 덕인지 한국만큼 심각해지지는 않았다.

 

 

 

 

고병원성의 경우 인수공통전염병으로 분류되며 사람에게 감염 사례는 적으나 치사율이 30 ~ 60%에 달한다. 또 다른 고병원성 AI로는 H5N1과 2013년 중국 안후이 성에서 최초 발견된 H7N9가 있다.(2016년 기준 국내에서 지금도 돌고있는 H5N8은 인체 감염 여부가 불확실하다.)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열에 약하므로 닭고기, 오리고기, 달걀은 푹 익혀서 먹으면 매우 안전하다. 사실 애초에 조류독감에 걸린 닭은 계란을 낳지도 않고, 일단 조류독감이 발견되면 인근 지역을 방역대로 지정하여 해당 지역의 가금류와 알 등을 모조리 살처분 및 폐기해버리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에게 유통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그나마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면 임상증상을 전혀 보이지 않던 오리가(오리는 닭에 비해 임상증상이 매우 미약하다.) 발병 흔적이 보이지 않던 시기에 도축되어 유통되는 것이고, 그런 경우에도 역추적해서 대부분을 시중에 풀리기 전에 회수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다. 혹시라도 이렇게 풀린 닭이나 오리가 있어도 날것으로 먹지만 않는다면 이로 인한 감염은 없을 거라고 한다.

 

 

 

 

주로 가축 집단 사육이 잦은 아시아에서 흔히 일어나는 증상이라고 생각되나 유럽에서도 발병했던 사례가 있다. 이미 프랑스, 독일 조류농가들도 조류 인플루엔자에 닭, 오리 등이 감염되어서 각국 정부가 닭, 오리의 이동 및 방목금지를 내렸다. 특히 육류 소비가 많은 유럽이기 때문에 이 곳도 예외가 없었으며 2016년에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감염사태가 터져서 칠면조와 푸아그라 공급 및 소비 감소로 우울한 연말이 되기도 했다. 한랭기가 심한 러시아 역시 조류 인플루엔자 발병 국가였으며 구제역과 함께 살처분 위주의 방역체계로 인한 비효율성 및 인도적 문제를 지적받고 있기도 하다.

2016년의 조류독감 사태에서는 늦은 대처로 인해 닭고기와 오리고기는 물론 시중에 감염 가능성 있는 달걀 등이 대거 풀리고 달걀값도 급증하거나 제한되는 사태에 이르러 대응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으며 결국 최고 심각 단계까지 올라갔다.

 

 

조류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바이러스 A형

 

 

▣ 감염 대상 및 보호 대상

 

농가에서 키우는 닭과 오리 등 조류 가축들이 주요 대상이다. 소, 돼지, 말은 포유류이기 때문에 조류독감에는 해당되지 않으나 이쪽은 그와 유사한 구제역 때문에 홍역을 앓는다.

 

국내 농가 대부분은 효율성을 이유로 가금류를 축사 등에서 고도로 밀집시켜 키우고 있기 때문에 집단 감염의 우려가 매우 높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 한국의 상황

 

• 2004년과 2006년에 발병했으나 이때는 큰 혼란없이 사태가 진정되었다.


• 2014년 1월에 전라북도 고창군, 부안군에서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해서 정부는 사상 최초로 스탠드스틸(이동중지)을 발령했다.

 

 

조류독감(H5N1)과 신종플루(H1N1)의 차이

 

 

• 2015년 2월에 서울 중랑천에서 조류독감에 감염된 철새의 분변이 발견되어 중랑천 출입이 전면 통제되었다.


• 2016년 3월에 경기도 이천에서 발병해서 이동 통제를 했다.


• 2016년 11월 중순 전라남도 해남군, 충청북도 음성군 농가에서 잇따라 H5N6형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되었고 이에 정부는 수도권, 충청, 호남 등 서해안지역에 스탠드스틸을 발령했다. 4년 6개월만에 회복한 청정국 지위를 다시 잃게 되었다. 이후에도 더욱 확산되는 경향을 보여 12월 16일 농림축산식품부는 AI 위기경보를 최고수준인 '심각'으로 격상시켰으며 가금류 사육농장 방문과 주요 철새도래지의 출입 자제 등 국민들의 협조를 요청했다.

 

 

 

 

▣ 중국의 상황

 

• 2015년 92명 사망
• 2016년 1월 17일 ~ 2월 19일, 11명 사망

 


▣ 일본의 상황

 

• 2016년 대한민국 AI 유행과 비슷하게 시작되었지만 한국보다는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도호쿠, 홋카이도 등에서는 많이 줄었지만, 규슈에서 확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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