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사고 당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박근혜 대통령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가 논란이 되고 있다. 소위 '조지 워커 부시의 사라진 7분'과 대조되면서 더욱 논란이 가중되었다. 9.11 테러 당시 미국 대통령이었던 조지 워커 부시는 7분의 부재에 대해 청문회에 나가서 이에 대한 해명을 해야만 했다. 테러가 발생하기 직전 조지 부시는 플로리다의 한 초등학교 수업을 참관하고 있었다. 첫번째 충돌을 보고받았을 때는 단순한 충돌 사고라고 여겼고 참관을 개속 진행하였다. 이후 곧 진짜 테러라는 것을 보고받은 뒤에 약 7분 동안 학교에 있다가 이후 에어포스원에 탑승하였다. 이 7분의 이유에 대해 청문회에서 지적받자, 조지 부시는 "학생들과 국민들이 이 행동을 보고 혼란에 빠지지 않게 하려고 머물렀다."라고 해명했다. 그리고 충격적인 사실이라서 생각을 가다듬을 시간이 필요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사실 이는 부시의 다른 책임도 있었는데 테러가 발생한 후 부시는 언론에서 "테러 보고를 받자마자 몇 초 뒤에 학교를 나왔다."라고 과장했다가 이 7분의 공백을 지적받는 논란을 자초하게 된 것이었다.

 

그러나 한국의 대통령은 7시간이나 부재했음에도 이에 대한 적절한 설명은 찾을 수가 없을 뿐더러 이에 대한 이의 자체를 불경스러워하고 있다.

 

중앙선데이 보도를 폴리뉴스에서 인용한 바에 따르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014년 9월 4일 인터뷰에서 "전적으로 김기춘 실장의 부적절한 태도에 책임이 있다."고 책임을 돌렸다. 뒤이어 김 대표는 "국회가 10번이라도 부르면 비서실장은 나가야 하는데 이미 다 말했는데 또 불러내느냐고 되물으면 안 된다. 또한 국민에게 무언가 숨기려 한다는 오해의 빌미도 제공한 답답한 사람"이라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7시간에 대한 진상규명을 강조하는 입장에서는 2014년 9월 7일 청와대 비서실의 국회 운영위원회 업무 보고에서 김기춘 비서실장의 답변이 모호했음을 주장한다. "대통령께서는 경내에 계시면서 30분마다 보고를 받으셨다."까지는 밝혀졌지만 그 보고의 구체적 내용은 '국가안보'라는 이유로 밝히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24시간 테러의 위협에 시달리는 미국 대통령조차 사전에는 모를까 사후에는 분 단위로 동선을 인터넷에 공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이유는 성립되지 않는다.

 

 

 

 

또 당시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와 김기춘 비서실장의 문답에서 “대통령께서 집무실에 계셨나?” “그 위치에 대해서는 내가 알지 못한다.” “비서실장이 모르시면 누가 아나?” “비서실장이 일일이 일거수일투족 다 아는 건 아니다.”라고 답변함으로써 비서실장마저 대통령의 동선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음을 실토했다. 또 김 실장은 "대통령이 계신 곳이 청와대"라는 이상한 말도 했다.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은 세월호 침몰 당일 오전 10시 첫 보고 이후 오후 5시 15분 대통령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나타날 때까지 모두 18차례 보고가 이뤄졌다고 말했다.(애초 청와대가 국회에 밝힌 ‘서면·유선 보고 24회’와 말이 다르다.)

 

대통령이 보고를 받고 지시한 건 오전 10시 15분과 10시 30분 두 차례 뿐이며 그 뒤론 무반응에 대책회의도 없었다. 그러곤 대통령은 그날 오후 5시 15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나와 “학생들이 구명조끼를 입었다는데 그들을 발견하거나 구조하기가 힘이 듭니까??”라고 물었다.

 

한편 정부에서는 "참사 초기의 오보로 인해 불행 중 다행이라는 식으로 대처했던 것"이라는 논지로 응수하고 있다. 하지만 이 논지 역시 대통령의 행적에 대한 답변과는 무관하다.

 

또한 이런 류의 주장은 종종 음모론과 결부되어 퍼져나가기도 한다. 베일에 감춰진 시간 동안 대통령이 음모(?)를 꾸미고 있었다고 주장할 여지가 남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음모론이 만들어지는 이유는 정보의 공급이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할 때 발생하기 마련이다. 투명하게 공개된 사안에 대해서는 이런 음모론이 자리할 여지가 없다. 더구나 공직자라는 신분을 감안하면 이러한 음모론을 자초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

 

 

 

 

2014년 7월 18일 조선일보는 최보식 컬럼을 통해 세간에 사라진 7시간이 정윤회와 박근혜의 사생활과 연관이 있다는 소문이 있다는 것을 지적하며 명쾌한 해명을 요구하는 기사를 실었다.

2014년 8월 3일 일본 산케이신문은 앞선 조선일보의 기사를 인용해 "박근혜 대통령이 7시간 동안 정윤회를 만나고있었고 이 사람은 박근혜가 젊은 시절부터 긴밀한 사이이다."라는 식으로 보도를 냈다. 청와대는 이에 발끈해 산케이 신문 측을 고소했다.

 

2015년 12월 17일,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해당 기사가 허위 사실을 직시했다고 봤지만 면책사유가 성립한다고 판단했다. 그 이유는 해당 사안이 공인인 박 대통령에 대한 것으로 일본인들에게 공공의 이익을 위해 알릴 가치가 있는 사안이었으며 공인에 대한 기사는 허위 사실이라고 해도 작정하고 비방의 목적을 가진 것이 증명되지 않은 이상 기본적으로 면책사유가 되며 기사 내용도 한일 양국 시민사회의 사회적 판단에 맡겨야지, 범죄가 성립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기사를 쓴 '가토 다쓰야(加藤達也)' 일본 산케이신문 전 서울지국장이 한 행동 자체가 반드시 올바르다고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5일 뒤 검찰도 항소를 포기함으로써 무죄가 확정되었다.

 

이 재판에서 검찰은 정윤회를 소환해 사건 당일 자신은 롯데호텔도 아니고 청와대도 아니고 강북지역에서 알고지내던 역술가 이세민(가명)을 만나고 있었다는 진술을 받는다. 검찰과 재판부는 이를 그대로 받아들여 산케이신문의 보도가 허위라고 결론 짓는다.

 

하지만 이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인다고 하더라도 중요한 것은 정윤회의 행적이 아니라 대통령의 동선이라는 점에 대한 의문은 변함이 없어서, 그저 산케이 신문의 보도가 허위라는 결론을 내기 위한 조사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이세민은 대구 역술가로 박정희 대통령 시절부터 거의 모든 대통령들(이명박 제외)의 사주를 직접 봐준 것으로 알려져 있고 정재계에 두루 걸친 인연이 있다. 특히 이희호 여사(김대중 대통령 부인)와도 인연이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한 때 사기 사건에 연루되었을 때 여당 중진 의원이 탄원을 해주기도 했다.

 

 

 

 

이상호 기자의 이야기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이 그 7시간 동안 페이스 리프팅 시술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6개월을 주기로 최순실과 함께 무허가 시술을 받는데 프로포폴을 맞고 시술을 받았다는 것이다.

참고로 '프로포폴'은 우유주사라고도 불리는 마취제인데 부작용이 거의 없고 마취에서 깨어날 때 잠을 푹 잔듯 개운하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수술 2시간, 마취에서 깨어나고 몽롱한 5시간을 합쳐 잃어버린 7시간이란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는(굿을 했든 정윤회나 최순실을 만났더라도) 7시간 만에 나타났을 때 "구명조끼가 있는데 아직도 구출을 못했어요??"라는 아무 것도 모르는 백지상태의 말을 했을 리가 없을 거란 의문을 갖고 조사를 시작했더니 맞아떨어졌고 현재 관련 의사들과 인터뷰를 해 확실한 증거를 찾고 있다고 한다.

 

경향신문의 한 칼럼에서는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하여 진상규명의 중요한 한 축으로 다룰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 후 최순실 게이트로 십자포화를 두들겨 맞고 있는 정부에서 결국, 세월호 7시간 동안 대통령은 관저 집무실에서 업무지시를 하고 있었다고 해명하였다. 물론 해명 직후 논란이 더욱 거세져버리는 역효과를 초래했는데 김기춘이 비서실장인데도 대통령이 관저에 있는지조차도 몰랐냐는 조롱과 오보로 인한 혼돈으로 혼란에 빠졌다는 해명으로 스스로 박근혜 정부의 무능을 시인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야당 측에선 왜 비상상황에서 출근조차도 하지 않고 관저에 있었냐는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프레시안 강양구 기자가 박근혜 대통령이 '불면증' 때문에 고생한다는 얘기를 여러 경로로 들었다는 한 측근의 제보를 토대로 참사 당일 수면제를 먹고 잔 게 아니냐는 가설을 제기했다.
또한, 강 기자는 국민의당 이상돈 의원이 창간 15주년 기념행사에서 한 말을 토대로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을 추측하는 기사를 내서 불면증 등 다양한 건강이상이 박 대통령 세월호 7시간의 '진실'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 관련 글

    [최순실 게이트] 박근혜 대통령 - 의료 관련 논란

    [박근혜 대통령] 제3차 대국민담화 발표

    [박근혜 퇴진 운동] 탄핵 추진

    [인물 탐구] 최순실

    [집중 탐구] 최순실 게이트 총정리

 

[ 출처 : 나무위키(namu.wiki) ]

◈ 다른 글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