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개

 

고든 램지(Gordon Ramsay)는 1966년 11월 8일생으로 스코틀랜드 출신 영국인 요리사이자 식당 경영자, 푸드 작가, 방송인이다. 제이미 올리버와 더불어 영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스타 셰프이며 방송으로 대중적 인지도를 얻은 스타 셰프의 시초이기도 하다.

 

그의 레스토랑은 세계적인 레스토랑 가이드의 '미슐랭 스타'를 15개 획득하였고 현재는 14개를 보유하고 있다. 2001년, 고든 램지는 런던 첼시에 위치한 고든 램지 레스토랑에 미슐랭 스타 3개를 받으며 세계적인 유명 쉐프로 이름을 알렸다. 또한,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영국 시리즈 <헬's 키친>, <더 F 워드>, <램지의 키친 나이트메어>와 미국 버전의 <헬's 키친>과 <키친 나이트메어>, <마스터 셰프> 등의 요리 리얼리티 쇼에 출연해 욕설도 서슴지 않는 카리스마를 보여 유명세를 얻었다.

 

 

 

 

실력보단 카메라 빨과 막말 및 분노 컨셉으로 유명세를 탔단 이야기가 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며 애초에 미식계에서 오래 전부터 인정받은 실력 덕에 방송에 출연하여 유명세를 탈 수 있었다. 특히 실력이 뛰어나다는 건 방송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바로 미각이다. 음식을 먹어보기만 했는데도 조리방법이 어디서 잘못되었는지는 기본으로 가려내고 풍미를 살리기 위해 아주 소량을 넣은 식재료도 정확하게 맞추기 때문이다. 이는 엉성한 실력이라면 절대로 흉내내지 못할 그의 내공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자신의 이름을 딴 런던 첼시 소재의 'Restaurant Gordon Ramsay'는 미슐랭 가이드에서 별을 3개나 받은 식당이다. 2017년 기준으로 세계 각국에 자신의 레스토랑이 25개(폐업한 12개 점 제외)나 되며 보유한 미슐랭 스타는 총 16개에 달해 세계에서 3번째로 미슐랭 스타를 많이 가지고 있다. 따라서 오너 셰프로서의 실력은 확실히 검증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그의 업적을 인정받아 대영제국 훈장을 수여받기도 했다.

 

 

 

 

▣ 한국 방문 및 방송 출연

 

2017년 11월 중순경에 국내 맥주 브랜드 '카스' 이벤트 관련으로 방한했으며 서울 광장시장에서 한국의 먹거리를 맛보는 모습이 목격되었다. 고든 램지도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육낙(육회+산낙지)을 먹은 인증글을 올려 대외적으로 알렸는데 "내 타르타르(생 소고기를 곱게 다지거나 갈아서 스테이크 모양으로 뭉쳐서 내놓는 프랑스 요리)에서 뭐가 움직여!"라는 평을 남겼다. 이후에도 남긴 글들에서 낙지를 계속 언급한 걸 보면 낙지를 생으로 먹는 게 꽤나 인상깊었던 모양이다. 또한, 길거리 음식을 먹으며 상인들과 대화하는 사진들이 인스타그램 등에 올라왔는데 이게 마치 선거철 정치인들이 시장을 방문하는 모습을 연상케해서 관련 농담들이 조금 나오기도 했다.

 

 

 

 

또한, 11월 18일에는 JTBC 요리대결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녹화에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하여 15분 요리대결에 참가했다. '냉장고를 부탁해' 측의 언급에 따르면 조심스럽게 출연 제의를 했는데 프로그램의 포맷을 듣곤 흥미로워하며 흔쾌히 응해 주었다고 한다. 그가 참여한 방송분은 2017년 12월 4일부터 방영예정인데 한국팬들이 많은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사실 시청자는 고든 램지가 국내 방송에서도 특유의 욕설을 과연 내뱉을까에 관심이 쏠렸다. 방송 예고편에서 모습을 드러냈는데 "위대한 셰프는 15분에 많은 걸 할 수 있다."면서 "저는 5분 안에 보여드리죠~"라고 말하는 패기를 보여주었다. 실로 냉부 최고의 경사가 아닐 수 없는데 상대 셰프는 이연복 셰프로 결정났다. 다른 셰프들은 고든 램지보다 한참 경력이 적고 그처럼 한 분야에서 오랫동안 경력을 쌓아온 이연복 셰프가 상대할 만하다고 해서 내세운 듯하다.

 

 

 

 

▣ 카스 맥주광고 출연 논란

 

2017년 9월 15일 00시에 공개된 카스 인스타그램 광고 영상에서 고든 램지가 한국 맥주 카스의 광고를 찍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었다. 영상에는 모자이크 처리되어 있지만 걸어오는 사람이 램지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소수 대기업의 과점과 드라이 맥주 일변도로 굳어진 한국산 맥주에 대한 맥주 마니아들의 불신이 강한 상태에서 유명 셰프인 고든 램지가 한국산 맥주를 좋아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큰 혼란이 벌어졌다.

 

일각에서는 "맛없는 음식을 너무 먹다가 미각이 마비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부터 고든 램지도 자본주의에 굴복했다는 드립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고든 램지는 미국식 부가물 맥주의 대명사인 버드와이저나 독일산 벡스처럼 무미건조한 맛의 맥주를 선호한다. 실제로 벡스와 버드와이저만 마시는 램지에게 리스트에 있는 맥주들을 가져가 맥주의 맛은 다양하고 훨씬 좋은 맥주들이 많다는 걸 설득하려 했으나 고든 램지는 대부분 얼굴을 찌푸리며 뱉어버렸다고 한다.

 

 

 

 

고든 램지는 맥주 애호가가 아니라 요리사이기 때문에 자기주장이 강한 맥주보다는 음식과 잘 어울리는, 즉 향이나 맛이 상대적으로 약한 맥주를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카스나 하이트, 피츠 같은 한국산 맥주가 바로 이 부류에 속한다. 그러므로 실제로 본인의 취향에 어느 정도 부합하는 면이 있기 때문에 광고에 출연한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이러한 맥주 맛의 차이 때문에 맥주로 유명한 유럽이 아닌 한국에서 치맥 열풍이 일어나 세계로 퍼져나가게 된 것인데 맥주의 맛이 너무 진하면 치킨과 함께 먹을 때 치킨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 맥주를 진하게 해서 마시는 독일 같은 유럽국가식 맥주에 익숙한 외국이 이런 걸 몰랐던 건 바로 이런 사정이 있어서다.

 

즉, 고든 램지가 밍밍한 드라이 맥주를 좋아한다고 무조건 "램지도 맥주 맛을 모르는 엉터리에 불과하다."라고 비하할 필요가 없으며 그렇다고 무작정 "램지도 즐기는 맥주이니 드라이 맥주가 최고~!!"라는 식으로 무리하게 찬양할 필요도 없다는 뜻이다. 결국 각자의 취향 차이일 뿐이다.

 

 

 

 

그럼에도 카스 광고 후 고든 램지 관련 영상 중 특히 한국과 관련있는 영상 반응에 "맥주가 아닌 자본을 마신 거다.", "역시 영국족속들은 어쩔 수 없다.", "카스 따위를 좋다는 자의 음식 맛 평가는 이젠 모든 게 의심스럽다.", "사기꾼이다.", "~억을 받았을 거다." 등 장난식 반응이 아닌 진심으로 안좋게 보는 반응이 섞여있는 게 보인다. 동시에 격렬한 인터넷 토론도 벌어졌는데 이는 사실 한국에서 카스란 브랜드가 워낙에 악명높은 짓을 많이 벌여놔서 그런 것이니 램지가 잘못했다고 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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