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요

 

가요슝은 대만 남부에 있는 도시이자 타이베이에 이은 제2의 도시이며 대만의 6대 직할시(타이베이, 가오슝, 신베이, 타이난, 타이중, 타오위안) 중 하나로 어떠한 성에도 속해 있지 않다. 여러모로 부산광역시와 비슷한 점이 많다. 면적은 2,952km²이며 인구는 2016년 6월 추계 인구 기준 277만 8092명이다. 인구가 실질 수도인 타이베이보다 많으며 면적은 타이베이의 11배에 달한다.

 

1979년에 승격된 가오슝 직할시와 가오슝 현을 2010년 12월 25일부로 합병하여 현재의 가오슝 직할시로 재편되었다.

 

 

 

 

▣ 어원

 

명나라 말기에 '타카우(打狗)'라고 불렸으며 일제가 청일전쟁의 결과 타이완 섬을 통치하게 되면서 1920년에 지방행정구역을 개편할 때 한자 뜻(개를 때린다)이 안 좋으니 일본어로 읽었을 때 현지어 발음과 비슷하면서 일본 교토의 유명 단풍명소의 지명과 같아 일본인에게 익숙한 '타카오(高雄, たかお)'로 이름이 바뀌었다. 제 2차 세계대전 후 타이완 섬이 대만으로 반환되면서 한자는 그대로 두고 그것을 중국어 발음으로 읽게 되었다. '가오슝'은 표준중국어 발음이며 대륙의 현대한어병음에선 'gaoxiong'이다.

 

 

 

 

▣ 지리

 

가오슝에는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통하는 엄청나게 큰 항구가 있다. 2000년대 초반까진 물동량 기준으로 홍콩, 싱가포르에 이은 세계 3위를 자랑하던 거대 항만이었으나 중국 항만들과 부산항의 성장으로 2000년대 후반 들어선 세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가오슝의 1월 평균기온 19.3℃, 7월 평균기온 29.2℃로 보다시피 아열대기후가 아니라 그냥 열대기후 지대이며 그 중에서도 사바나기후에 속한다. 따라서 동아시아 기후라기보다는 동남아시아 기후와 더 비슷하다.

 

평균 습도는 60 ~ 85%이며 연평균 강수량은 약 1810.7mm이다.

 

 

가오슝 항

 

 

한국 기준으로 보면 겨울에도 날씨가 더운 편에 속한다.(한 겨울에도 25℃가 넘는 날이 흔하며 때로는 30℃를 넘는 날도 있다.) 그렇지만 대만 기준으로는 춥다고 하며 이 곳 상점들도 패딩 점퍼 같은 걸 많이 판다.

 

가오슝은 북회귀선의 남쪽에 위치하며 지리적으로 중국 본토와 필리핀 북부 섬들과의 거리는 비슷하다.

 

가오슝 시는 대만의 남서쪽 해안에 놓여있고 타이완 해협에 면한다. 중심가는 가오슝 항과 항구의 자연적인 방파제 역할을 하는 치진 섬 주변에 집중되어있다. 아이허가 구시가지와 중심가를 거쳐 항구로 흐른다. 쭤잉 군항이 가오슝 항과 도심의 북쪽에 놓여있다. 가오슝의 자연 관광지로는 산호초가 융기해 형성된 서우 산이 있다.

 

 

가오슝 시의 위치

 

 

교통

 

도시철도가 2008년 개통되었으며 2013년 기준 2개 노선이 운행 중이다. 주요 역으로는 가오슝역이 있다. 그러나, 대만고속철도는 도시 북쪽의 신쭤잉역까지 가야 탈 수 있는데 한국으로 치면 부산역은 새마을호까지만 다니고 KTX는 구포역까지만 개통된 셈이다. 가오슝역과 신쭤잉역 모두 가오슝 첩운을 통해 가오슝 시내로 갈 수 있다.

쭤잉(左營)역에서 타이난(臺南), 타이중(臺中), 타이베이 방면으로 고속철도가 운행된다.

 

특이하게도 가오슝 중심부에서 그렇게 멀지도 않은 타이난 중심부로 가는 시외버스가 없다. 보통은 기차나 시내버스를 이용하는데 타이난 역이 종점인 노선도 있다.

 

 

가오슝 첩운

 

 

가오슝 국제공항은 타이완 타오위안 국제공항 다음으로 대만에서 두 번째로 큰 공항으로 아시아 주요 도시로 노선이 운항된다.

 

가오슝 등 남부지역은 교통카드로 이지카드가 아닌 이카통을 써 왔지만, 양 도시의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이제는 다른 지역에서도 쓸 수 있다. 다만, 상점에 따라선 이카통과 이지카드의 결제 단말기가 다르다.

 

버스는 시내 곳곳을 다니는데 노선을 보면 한국의 서울특별시보다는 광역시에 가깝다. 또한, 작은 정류장이라도 도착 시각을 표시해 놓았다.

 

타이베이와는 달리 가오슝의 철도는 넓고 타이베이와는 달리 교통 정체는 심하지 않다. 하지만 가오슝 주변에는 중공업이 발달한 곳이 널리 있고 대기 오염은 심각하다.

 

 

툰텍스 스카이타워

 

 

▣ 랜드마크

 

'툰텍스 스카이타워(Tuntex 85 Sky Tower)' 빌딩이 가오슝의 랜드마크이다. 높이 378m, 지상 85층으로 아래에서는 트윈타워로 올라가다 위에서 합쳐져 한 개의 빌딩으로 올라가며 건물의 모서리를 중국식 처마와 문양을 본따서 설계해 상당히 독특한 모습을 하고있다.

 

출입구는 8개지만 사정상 호텔과 보석상이 사용하는 곳 말고는 닫혀 있다. 전망대를 가려면 스카이 호텔 로비(5번 출입구, 新光路 쪽)로 들어가 왼쪽 통로를 지나 보석상 앞에서 좌회전해 끝의 문으로 가면 매표소와 전용 엘리베이터가 있다. 전망대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면 75층에서 내려주는데 정작 전망대는 74층이라서 계단으로 이동해야 한다. 전망대에 올라가면 엄청날 정도로 을씨년스러우며 여러모로 타이베이 101타워와는 확연히 대비가 된다.

 

 

가오슝 시의 마스코트 '가오통통'

 

 

문화

 

본성인 출신이 많아 대만어가 일상생활에서 폭넓게 쓰인다. 물론 상대적일 뿐 실제론 표준 중국어가 더 많이 쓰이기는 한다.

 

가오슝 첩운의 모에화 캐릭터인 가오슝 첩운 소녀가 더 유명하지만 가오슝 시의 마스코트인 '가오통통(高通通, Kao Tong Tong)'도 존재한다. 머리에 식물의 배아가 달려있어서 에너지를 얻는다고 한다. 가오슝물산관에서 기념품을 구입할 수 있는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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